방금전, 스페인으로 갈때 타는 코치를 예약하고 나서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코치도 예약했다.

이제 http://www.nationalexpress.com/coach/index.cfm 에 더이상 접속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예약과정은 간단하다. 그 짧은 시간동안 히드로에 가는 Return이 아닌 One way로 예약을 하면서..

그럴 줄 몰랐는데..

가슴이 먹먹해졌다.

4년전 런던에 한달동안 있을때 마지막 날 우울했던 그때와 비슷한 .. 아니, 그때보다 더 한거 같아.

Last Journey.

다른 나라에서 돌아와 리턴티켓으로 코치를 타고 Cambridge라는 표지판이 보이면
마음이 놓이면서 '이제 집이다-' 했던것도 한달여후면 추억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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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ldren in need

from abroad/UK 2008. 11. 15. 04:15

http://www.bbc.co.uk/pudsey/

매년 11월 14일이면 BBC에서는 방송을 통해 소아 환자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한다.

상징물은 퍼지(Pudsey)라는 곰. 눈에 알록달록한 안대로 환자임을, 또한 어린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맨처음, 조리기구를 판매하는 곳에서 퍼지모양의 톨을 판매하는 것을 보았을때,

'왜 곰에 후크선장처럼 안대를 그려놓은 거지? 어린이용같은데..웬지 잔인해' 라면서 좋아하지 않았었다.
근데 이 날 그 의미를 알고 나서는 새롭게 다가온다.

의미를 몰랐던 나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며.  순간 루벤스의 그림이 생각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인과 여인

맨처음 보았을때 기분이 안 좋았다. 하지만,

독립투사였던 노인이 투옥되어서 음식물 투여 금지라는 형벌로 죽어가다가 그의 딸에게 임종을 지켜볼 수 있도록
허락이 되어 해산 한지 얼마되지 않은 딸이 자신의 아버지를 보고서 자신의 젖을 물리는 그 장면.


의미를 알기 전과 후가 극명히 다른 일련의 경험들,

계속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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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와인을 사면 수입처..뭐 그런 라벨말고 이런 친절한 라벨을 붙여줬으면 좋겠다. 어떤 와인은 이런 설명이 붙여있는 라벨 위에 수입판매 어쩌구 하는 라벨을 붙여놨더라 -_-



막스앤 스펜서에서 샀다.

와인에 대해 잘 모르는지라 그냥 프랑스 와인으로 보드로에.. 멀롯? 전에 들어본거 같은데 하면서 구입.


근데 왜 나에게 신분증을 달라고 하질 않는거지;;

내가 들고 있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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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갈날도 얼마남지 않았고 해서 캠브리지 나들이를 하는 중이다.

그 중 이제껏 가봐야지.. 하고 안 가봤던 박물관을 돌아보았다.


Downing Street



Downing Site에 있다.


Museum of Archaeology and Anthropology


찾아간 날 2층위부터는 문을 닫아서 1층만 볼 수 있었다


Sedgwick Museum of Earth Sciences





이런식으로 그득하니 많았다


박물관이자 보관소의 느낌







Sedgwick Museum을 나오면서 계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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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ety Years of Remembrance

from abroad/UK 2008. 11. 11. 03:15

 

오전11시에  2 minutes silence로 묵념을 한다고 한다. 난 그때 수업시간이어서 안했지만.

전에 poppy appeal 에 대한 포스팅도 올렸지만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1월 11일이 기념일이다.
그리고 요즘은 모든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
저번주 토요일에는 런던의 로얄알버트홀에서 여왕(영국은 형식적이긴 하지만 여왕이 군의 통수권자이므로)을 비롯한 왕가의 가족들도 참석한 행사도 하더라.

나도 드디어


 맨날 지인들에게 포피포피 노래를 부르다가 그라프톤 센터(쇼핑몰)에서 기부를 하면 꽃을 하나 가져갈 수 있다기에
 50펜스 기부하고서 데려왔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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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가는 비행기표 예약.

드디어 바래왔던대로.. 스페인으로 이 긴여행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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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초콜릿

from abroad/UK 2008. 11. 10. 23:15

링톤즈와 위타드. 둘 다 차 전문점. 링톤즈에서 요즘 이번달까지 유통기한인; 핫초콜릿을 1.5파운드에 팔길래 사왔다. 그리고 핫초콜렛에 띄워먹는 마쉬멜로우도 사고. (마쉬멜로우의 포장에 보니 핫초콜렛이나 카푸치노와 같이 먹으라나..)

안에 좁쌀크기는 갈지 않는 설탕

우유를 데워서 같이 섞었다.


나에겐 80%이상이 더 좋지만.. 이거라도 어디야.
마쉬멜로우가 따뜻한 핫초코에 겉이 살짝 녹는데 그때 같이 마시면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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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이 그리워

from abroad/UK 2008. 11. 9. 04:37
발표는 저번주였지만. 나의 주제는 온돌이었다.

선택한 이유는 지금 현재 그립기 때문에!!!

여기는...
카펫이라 진드기의 온상이고, 먼지 날리고, 음료를 엎질러도 완벽하게 빨 수 없다. 
그리고 화장실이나 오피스에서나 쓰는 라디에이터를 쓴다. 그것도 창문 바로 아래에.
공간의 문제일까 생각은 해보지만 에너지의 효율성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전에도 말했지만 설겆이!
세제 풀어다가 솔질을 하고나서 헹구지 '않고' 그대로 건조대에 꽃는다. 아니면 그냥 행주로 닦거나.
컵이나 포크, 숟가락 (여기선 cutlery) 모두에 비누방울이 들러붙어있고 그걸로 식사를 한다.
(여기만 그런게 아니라 학교 식당에 있는 커트러리들도 마찬가지.
옥스팜에서 영국애가 설겆이 하는 거보니깐 이 집과 똑같다.)
빨래해서 주는 것도 세제를 말려 입는지 세제 냄새 장난 아니고... 전에 빨래 돌리는 걸 보니까 탈수(이 집의 세탁기에는 spin이라고 되어있다)를 하는 중에도 비누 거품들이 안 없어지고 같이 돌아가고 있더라.
솔직히 차라리 세제 사다가 내가 하고 싶은데 전기랑 물이 따로 드니... 말을 못 꺼냈어. 흙.
서양이 다 좋을 거라는 환상은 버리길. 

이런 걸 쓰면서 온돌을 생각하니 한옥이 더욱 생각난다.
나의 꿈.
주택에 살기 때문에 아파트같은 곳에 비해 관리가 만만치않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좋은걸 어떻해.
능력이 된다면이라는 중요한 조건이 붙지만..
봄, 가을이면 동백씨를 구해다 기름을 내어서 구석구석 닦으면서 나무의 온기를 느끼고 싶다.
여름에는 대청마루에 앉아 얼음물을 떠다 발을 담그고서
새들의 지저귐을 듣거나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만 바라본대도 좋으리라.
비가 오는 날이면 따뜻한 녹차 한잔을 마시면서 젖은 흙내음을 맡는 것으로도 충분히 쉬었다라고 할 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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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다 쓰던거라 구김이 심하다 -_-

33% 재활용이라던데 요즘은 50% 재활용으로 바뀌었다


방수바지와 웃옷을 구입했던 아웃도어전문매장


아스다. 슈퍼이름


리바이탈. 유기농 전문 매장



규모나 위치상 잘 가게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co-operative.





단 봉지의 두께가 너무 얆다. 그래도 무거우면 한개 더 겹치면 되는거고. 그냥 봉지 한개로도 잘만 들고 다니더라.
한국도 많이 이런게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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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Issue/ 길거리 공연

from abroad/UK 2008. 11. 7. 00:35


영화 ONCE를 보면 소녀가 남자를 만났을때 빅이슈를 팔고 있었다. 소녀가 남자에게 'Big Issue?'
그 남자는 'I can't afford it'라고 대답했었지
-원스를 생각해보니 내가 그 남자, 글렌 한사드때문에 더블린을 갈까 고민했던 것이 생각나는구나;
빅이슈. 잡지 중 하나인 거 같은데 사람들이 거리에 판매한다는 것이 특징.
공원 길목에서도 보이고 시내가는 곳 여러 곳에서 보인다.
빅이슈 사세요- 내지는 '빅이슈, madame, 빅이슈 sir-?'라고 하는데

늘 세인즈브리 슈퍼앞에 판매하는 이 아저씨. 가장 열심이다. 가끔 말하는 레퍼토리(everybody, onebody, twobody- 라고 보통한다만.)가 바뀌는데 여름의 어느날, 오늘은 자신의 생일이라며 생일날 좀 사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


이 아저씨, 열심히 불더라 박수 많이 받았다


꽤 자주 보이는 그룹. 흑인전통음악 같은데 꽤 흥겨워서 늘 인기가 많다.


자신의 음반도 판매하고..노래도 좋아.


아주 가끔 보는 사람인데 쓰레기통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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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전 왕을 암살하기 위해 웨스트민스터 가까이에 화약(gun powder)를 몇톤을 며칠에 걸쳐서 강을 건너 날랐다고 한다. 암살하기 직전, 발각되어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하는데 그때를 기념해서 큰 모닥불과 불꽃놀이를 한다.
아이들은 그때 불꽃을 사기 위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몇펜스씩을 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5th Nov 가 Bonfire Night (Guy Fawkes Night)라고 해서 큰 불꽃축제를 한다.
캠브리지에서는 mid-summer common에서 한다.
5일전후로 불꽃놀이를 하긴 하지만 물론 당일이 제일 크게 한다.
내가 사는 집이 그 공원과 가끼워서 며칠전부터 불꽃놀이를 하는 것이 보였다. 그때마다 이날이 오길 고대했었다.

BBC Breakfast의 날씨예보. 불꽃놀이하는 날이라, 밑에 불꽃을 붙여준 센스.


보통때에는 평화롭던 공원이 밤에 가보니 사람들로 가득찼다.



동영상도 찍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불꽃들







bonfire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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