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게트윅공항에서 밤을 세며 읽었다.

이 소설에는 " "가 없다는 것이 특징.

단 한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백색 어둠에 휩싸였다.
남은 그 한명은 자신이 눈이 보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을 통해 인간의 숨겨진 밑바닥의 이면을 본다. 왜 그 사람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는지 알겠더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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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더불어 사회도 진화하고 유전자도 바뀌면서, 우리의 양심은 결국 피의 색깔과 눈물의 소금기로 나타나게 되었다. (31쪽-5줄)

여기에 온세상이 들어와 있어요. (141쪽-5줄)

우리는 눈이 머는 순간 이미 눈이 멀어 있었소. 두려움 때문에 눈이 먼 거지. 그리고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계속
눈이 멀어 있을 것이고. 지금 말하는 사람은 누굽니까, 의사가 물었다 눈먼 사람이오. 어떤 목소리가 대답하더니 덧붙였다. 그냥 눈먼 사람. 여기에는 그런 사람밖에 없으니까. (184-185쪽)

우리가 전에 지니고 살았던 감정, 과거에 우리가 사는 모습을 규정하던 감정은 우리가 눈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야. 눈이 없으면 감정도 다른 것이 되어버려. (354쪽 -2줄)

우리는 모욕의 모든 단계를 내려갔죠. 그걸 다 내려가서 마침내 완전한 타락에 이르렀어요.  방식은 다를지라도 여기서도 똑같은 일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도 그곳에서는 그런 타락이 다른 사람들 탓이라고 핑계될 수 있었어요 . 지금은 그게 안돼요. 이제는 선과 악에 관한 한 우리 모두 평등해요. (387쪽- 끝에서 4줄)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ㅡ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461쬭-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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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책이 [눈뜬 자들의 도시]를 사면 끼워주었던 사은품; 이었기에 조그마한 페이퍼백이라
진짜 책의 쪽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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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날(GMT) 학비를 결제했다
 
환율을 보니..



외국에서의 카드 결제는 3-4일이 걸린다는데 혹시 오늘(영국시간으로 8일)? 내일?



1파운드하는 사과 봉지를 하나 더 샀다. 사과 다이어트를 해볼까나.

살 빼려고 다이어트를 해본적은 없고..(맛난 것을 사랑하는 내게 다이어트는 다른 사람 이야기일뿐)
순전히 상황상 하게되는 다이어트.

이제 한국서 가져온 것들과 오늘까지 장본걸로 이번 주말과 다음주를 견뎌야겠다.

다시 긴축정책 시작.

이번엔 더 바짝 조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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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과가 제철

from abroad/UK 2008. 10. 7. 22:40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사과가 제철인가보다.

7개정도 들어가는 봉지를 1파운드에 판매하는 Great Offer를 요즘 세인즈버리에서 하는 것으로 보아 짐작해본다.

여긴 사과 하나에도 즙 많은 것/ 달콤한 것/ 향이 좋은 것 등등의 특징이 있는 품종으로 다양화되어있다.

우리도 부사 사과 말고도 조그마하면서 맛있다는 홍옥을 많이 팔아주었으면..

다양성이 인정받는 이곳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

Red Dessert Apples (refreshingly crisp& juicy)


차후에 카메라를 구하면 다른 품종도 덧붙일 예정.
요즘 먹는 건 달콤하고 즙이 많은 Loyal Gala 라는 사과를 먹고 있는데 역시 조그마하면서 달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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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짜리 한 학짜리가 100파운드 더 올랐다.

요즘 환율은 고공핸진으로 2100원을 훌쩍넘었는데.. 흐읅.

그리고 학교 곳곳의 공사가 끝나가고 있다. 학교가 더 좋아졌어. 왜 이제야! 

아니다,  이제라도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애용해야지.

오늘(이라는 글을 쓰는 지금 한국시간이 밤 12시가 넘어서 어제지만)의 아침 온도가  4도였다.

어찌나 춥던지. 흐윽. 입김이 나오는 것을 보며 등교를 했다.

그런데 내일은 아침온도는 13도; 왜 이런다니..


환율때문에 죽을맛이다. 하필 학비 결제를하는데 환율이 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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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런던에 머물던 시절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안을 그저 가이드 투어만 했었다. 자리에 잠깐 앉아볼 수만 있었지.

그러다, 드디어 이번에 갈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좌석에!

스탠딩석이 저렴하고 인터넷 예매도 필요없고 일찍만 가면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지만 이나라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한데다 결코 따뜻한 날씨가 아니기도 하고.. 그리고 영국내에 우편을 받을 수 있는 주소가 있어야 좌석에 앉을 수 있기 때문에 시도해보았다. http://www.shakespeares-globe.org/ 에서 얘매를 하면 며칠 후,

이런 봉투가 날아온다

^~^/

 한여름밤의 꿈. 셰익스피어의 연극 중에서도 이렇게 알려진 연극은 2달전에는 예매를 해도 적당한 가격에
적당히 잘 보이는 좌석을 잡기 힘들었다.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앞으로 나오는 사진들은 핸드폰으로 찍은거라 화질이 매우 좋지 않다. 어찌나 아쉽던지.

킹스크로스역에서 햄버거로 요기를 했다


햄버거+잉글리쉬블랙퍼스트재료가 섞인것. 맛있었어.


바로 이곳. 밀레니엄 다리를 건너면 테이트모던 옆에 있다.



예전, 셰익스피어가 살아있던 시절 그대로 재현했다.


쿠션도 렌트를 하는데 많이들 사가길래 나도 렌트를 했다. 은근히 따뜻하더라. 유용했다. 좌석에 앉는 사람들에게 추천.


건물에 들어가기전.


나는 바로 이 자리-_- 15파운드짜리로 좀 저렴한거라 이렇다. 볼때마다 고개를 이러저리 기울여야했다. 한 단계 비싼 자리를 추천,



이곳이 스탠딩석. 매우 저렴해서 괜찮긴한데 날씨에 따라 기분이 우울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 그리고 좋은 자리에 서려면 정말 빨리와서 기다려야한다.


왜 저렇게 해놓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중간 쉬는 시간


저런 긴 곳도 무대의 한 부분이어서 배우들이 사람들 사이를 뛰어다닌다.


무대 바로 맞은편 자리. 햇빛이 바로 들어와서 다들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보더라. 낮공연은 별로 없지만 낮에 간다면 2,3층 맞은편자리는 안 좋아보였다. 무대랑도 좀 멀고..


연극이 끝나고 배우들이 인사를 하러 나왔다.

 정말 추천! 런던에 가야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다.

좌석자리에 나와 다른 한명(그 한명은 영국인 남자친구와 같이 왔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영국인, 아니면 영국에 학교를 다니는 비백인아이들과 가족.
우리나라엔 가이드북에도 없고 별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하다.

가이드북의 내용이 좀 더 다양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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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와 같던 여행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지젯이라는 저가항공덕분에 비행기를 정말 많이 탔다.  


저렇게 많이 탈 수 있었던 건 매력적인 가격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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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왕복 68.23 파운드

암스테르담 편도 41.74 파운드 (벨기에로 건너가(35유로) 유로스타(44파운드)를 타고 왔으므로)

뮌헨 왕복 84.73 파운드

취리히 왕복 62.73 파운드

로마편도 36.74 파운드

밀라노에서 런던으로 가는 편도 34.49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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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마다 가격이 다른데 (금요일과 주말이 더 비싸진다) 나와 동행은 그중에서도 되도록 더 저렴한 화,수요일을
선택해서 다녔다.

파운드가 요즘 2300-2400 한다고쳐도 우리가 일본여행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지 않은가.
기내에선 모든 음식 음료를 사야하고 담요도 제공되지 않고 방음시설에 돈이 많이 드는지 보통 비행기보다 엔진소리가 훨씬 크긴하지만 그래도 그건 음식을 따로 준비하면 되고 (EU내에서 여행할땐 음식이 들은 가방을 엑스레이에 통과해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 두툼한 옷과 귀마개를 준비하면 해결되는 거고.
위에 있는 체크인 버튼을 누르면 보딩패스를 바로 출력할 수 있어서 체크인 시간까지 도착하지 않아도 되서
시간을 절약할도 있고 ..(선착순으로 좌석이 정해지기에 가능한 일이겠지)
이지젯 lovely~

프라하, 뮌헨과 취리히는 왕복이니..(취리히와 로마 사이동안에) 서울에 왔다갔다 한 핀에어를 합하면..
중간에 경유한 걸 제외해도 편도로 계산하면 11번 비행기를 탔구나.

앞으로도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탈 일은 없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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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외침.. 응?



여기도 빠이빠이




해리포터에 나오는 기차의 현대식이랄까


슈퍼에서 산 간식.


밀라노역에 도착



분위기가 다르다.




비둘기들로 가득찬 광장.

이 광장 앞에서 어떤 남자가 내 동행의 손에 비둘기를 올리고선 날보고 사진을 찍으란다.
내가 돈 없다고 하니깐 그냥 가버렸다. 가이드북에서나 보면 일이 정말 있구나

다른 도시에선 잘 안 보이던 저런 멋쟁이들도 잘 보이더라구.


밀라노에서 유명하다는 '루이니'에 갔다


가격도 착하고


다른 것들도 있는데 모짜렐라와 토마토가 들은 것이 원래 메뉴. 맛있어-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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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그것도 밀라노에 왔고해서 베네통에 들어갔다. (명품은 무슨-_-)

옷을 갈아입으면서 카메라를 동행에게 맡겼는데 동행의 다리에 카메라가 구르면서 떨어졌다.
별로 높이 떨어진 것도 아니기에 별 신경 안 썼는데 그 이후로 카메라가 켜지질 않는다.

다리에 구르면서 떨어진거라 충격 때문 같진 않은데..
베네치아에 있을때 좀 맛이 가더니 이번에 완전히 운명하신 모양이다.

나의 케녹스 V10도 빠이빠이.

이제까지 수고했어




그래서 밀라노에서 먹은 최고의 초콜렛 젤라또를 찍지 못해 동행의 카메라를 빌려 찍었다.

Emporio Chocolat  라는 곳. http://www.chocolatmilano.it/  여기에 가면 가게전경도 볼 수 있다.
보통 젤라테리아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다른 젤라테리아와는 다르게 초코렛 종류가 꽤 많았다.

이 당시 카메라가 작동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흥분했던 상태였던듯-_- 위에는 우유인데 꽤 괜찮았다. 그리고 밑에 초콜렛은 속에 초콜렛 칩이 씹힌다 +ㅂ+


정말 다시 가서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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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가본 유스호스텔의 아침 중 가장 단촐했다




수상버스를 타고 베네치아의 안쪽 운하를 돌았다


매그넘은 어디에서나 인기인가봐-



오징어 먹물 파스타를 잘 한다는 이곳에 가려고 했으나.. 11시에 연다고 해서 기다려서 가니 다시 1시에 오라나? 결국 안갔다



전의 레스토랑을 기다리느라 너무 배가 고파진 우리는 그냥 바에 들어가서 주문했다. 난 리조또를 주문.


디저트들이 맛있어 보이기에 주문.


너무 딱딱해.. 완전히 얼려가지고 내온 것이었다. 녹으면 맛있을거 같던데.. 그때는 별로 맛이 없었다

근데 밀라노에 도착해서 숙소를 가는 중, 위의 Bindi 가게가 따로 있었다. 꽤 유명한 곳인듯.
아마 거기서 먹었으면 맛있었을지도.





무라노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그런데 뭔가 익숙한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일주일전인가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 만난 이우환 화가의 이름을 여기서(그것도 베네치아에서) 다시 만나다니.. 날짜를 보니 작년 것이었지만 그래도 반가웠다.


무라노에 도착


유리공예로 유명한 섬이다.





긴 거리가 온통 이런 유리공예가게로 가득했다







그냥 아무 상점에 들어가서 먹어도 맛있다


돌아오는 길




다시 라 부티크 젤라토에 들르고


어제의 가게에 다시 가서 에스프레소를 주문


베네치아에 왔으니 해산물을~ 옆에 있는 노란 것은 빵인데.. 정말 형용할 수 없는 희한한 맛이었다


아까 그 레스토랑에 가지 못해서 주문한 오징어 먹물 파스타. 여긴 이제 전문이 아닌가봐 ㅠ ㅠ 한국에서 먹은 게 더 맛있다고 동행도 동의했다.


그리울거야.


특이한 걸 먹어봐야지해서 샀으나 결국 에너지음료였어



베네치아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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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from abroad/EUROPE without UK 2008. 10. 5. 19:05
베네치아의 샤워실
잠그는 문도 없고 샤워커튼으로 가릴 수만 있다. 행거도 없어서
사람들이 의자를 가져와서 거기에 옷들을 놓는다던가, 샤워커튼봉위의 공간에 걸어놓는다던가
아예 바닥에 놓는다던가.. 진풍경이었다.
내가 쓰던 곳은 어떤 이가 샤워커튼 거는 고리 중 하나를 빼놓았길래 거기에 옷을 담은 봉지를 걸고 샤워를 했다

그래도
네덜란드 유스호스텔- 20년은 족히 넘었을 수용소같은 곳에서 물줄기는 가는데다 몇줄기 나오지도 않고

스위스 유스호스텔- 추운 동네에서 냉수마찰을 한 이후로는

그저 따뜻한 물만 잘 나와주는게 감지덕지다.

그런 숙소들을 거치면서 안전하고 따뜻한 집에서 머문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

베네치아의 매트리스는 푹 꺼지는 오래된 것이었다.

하지만 마침 우리에게 배정받은 곳은 전망이 최고였으니 괜찮아.

새벽에 종종 깨서 침대에 들어가 얼굴만 빠꼼히 내민채 베네치아의 야경을 바라보다 잠이 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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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안녕



베네치아에서 가까워지니 바다가 보였다


베네치아에 도착, 수상버스를 타고


여기서 원래의 동행을 만났다.



곤돌라가 참 화려했다. 하지만 난 수상버스로도 충분했어


리알토 다리에 있는 가게들



다리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좋더라.


통마늘을 가운데에 암/수술 같이 놓고서 주위엔 고추가;;




라 부티크 젤라토


1유로에 이렇게나 많이!


산 마르코 광장.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우리는 더이상 여기 있을 생각이 사라져 버렸다




워낙 골목들이 좁아서 차가 다닌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니 버스나 차가 모두 배일 수 밖에.


탄식의 다리가... 어쩌다 죄다 광고판에 둘러싸여서.. 전혀 역사적인 분위기가 안 나잖아!



버글버글



이날도 에스프레소


봉골레 스파게티


겉이 튀겨진 빵을 먹어보았는데... 모짜렐라 치즈 + 멸치 갈은 것.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



이제 숙소로 가야지. 유스호스텔은 건너에 있었다.





크루즈선이 자주 보였다.


이제까지 있던 곳 중 최고의 전망!!!! 침대에 앉아서 찍은 거다.




유럽 중에서 물사정이 가장 낫다는 이탈리아. 저렇게 식수대가 있어 그냥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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