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전화로 우피치 미술관을 예약했었다.(055 2994883 이다.
한국에서 예약한다면 (001 이나 00700)- 39 - 55 - 294883 ((2번 영어 선택 → 4번 예약 선택 → 상담원 통화)) 
우피치, 아카데미아 미술관 모두 이 번호로 예약된다. 인터넷 예약보다 저렴하며
인터넷 예약처럼 종이를 가져갈 필요도 없고 예약번호만 적어서 보여주면 된다.)

아침 8시 45분으로 해놨었는데 일어나니 거의 8시. 헐레벌떡 일어나 챙기고서 나가느라 사람들의 줄이나
우피치 전경을 먼저 찍지도 못했다. 그래도 예약을 해놓으니 확실히 편했다.

가이드북 말대로 비너스는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 더 아름다웠다.

그리고 일본인이 참 많았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사람들이 다 모인 거 같았다.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무선이어폰을 끼고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주위도 시끄럽게 하지 않을 수 있고 꼭 가이드 앞에 있을 필요도 없이 여유롭게 앉아서 설명을 들으며 감상을 할 수 있으니.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우피치 관람이 끝난후 bar라고 쓰여진 곳에 가서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베키오 다리


좌우로 보석상점들이 가득하다



우피치 미술관가는 길에 있는 시뇨리아 광장


점심을 먹으러 가야지.

마리오. 매우 유명한 식당이라고.



토마토 소스의 파스타. 꽤 크다. 평벙해보이는데..먹어보면 익힌정도나 소스나 .. 맛있엉!


먹고 나와보니 벌써 저 많은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카데이아 미술관도 갔다왔는데 거기도 촬영 불가였다.
아카데이아에 들어가기전 표를 받으러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서 올릴만한 사진도 없다 -_-

이곳이 냉정과 열정 사이에 나오는 두오모



414개의 계단을 올라가던중. 여기에도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었다. 정말 높았는데 이걸 어떻게 그렸나몰라.


드디어 다 올라갔다. 바람이 강했다.


조토(화가)의 종루.



일본인이 참 많았다


난 거기 있는 의자에 앉아 20분 넘게 사진에 나온 저 풍경을 바라보았다. 추워서 못 참을때까지.



색이 다양해서 물감으로 그려놓은 거 같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대리석의 색이 원래 저런 색이었다


추워서 다시 한번 에스프레소를.




시장


몸도 추스리고 카메라와 핸드폰 충전도 할 겸 숙소에 들어갔다. 숙소에서 본 바깥 풍경.


트라토리아 안티키 란셀리- 저녁을 먹은 곳. 가이드북(자신만만 유럽여행)에 나와서 가보았다


인기 있는 곳인듯. 자리가 곧 다 차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베이컨을 곁들인 탈리에리니(taglierini). 맛은 있는데.. 너무 짜 ㅠ ㅠ .그리고 사람들 보니 라자냐나.. 다른 게 더 인기메뉴인 듯;


홈메이드 티라미수. 굳가락을 저렇게 놓고서 서빙해 주었다.맛있었는데.. 혼자서 다 먹기엔 너무 달았어. 그리고 나중에 계란껍질이 씹혔다.;


처음에 티라미수를 못찾아서 물어보니 Dolci 가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한다. 여튼 좋은 경험이었다.


피렌체 여행도 이제 끝.

이제 베네치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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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던 숙소(Hostel Alsessandro)는 8인실이었는데 모두 서양애들이었고 대부분 둘씩 와서 오후 늦게까지 밖에 있다가 온다. 그리고 내가 일어날때에는 다들 자고 있고.
 숙소마다 다르긴 하지만 이곳에선 개인 조명이 없었고 창문을 자물쇠로 잠가놓아서 아침에 일어나도
너무 어두웠다. 바티칸에 갈때와 두번째 날에도 핸드폰 조명을 이용해서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나가야했다.

여튼 이날은 유엔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는 해안도시 친퀘테레와 피사를 보러 갔다.
그곳을 가려면 피렌체로 올라가야한다. 두 가지를 하루안에 다 봐야하기에 난 유로스타를 탔다

밀라노행. 중간에 피렌체에 내려준다.



피렌체역에서 라 스페치아로 가야한다. 바로 가는 건 아니고 중간에 피사에서 갈아탄다

라 스페치아에 내려 다시 기차를 갈아타고 친퀘테레의 5마을 중 몬테로소로 향했다. 
 산책길 중 험난하긴 하지만 해안선이 가장 아름답다고 해서..
몬테로소로 가는길에 언뜻언뜻 보이는 바다가 설레게 만든다.


출발하기전 돌아오는 기차시간을 알아두고..결국 4시 넘어서 돌아가긴 했지만.


기차에 내리면 곧 이런 풍경을 보게 된다



이쁘긴 하지만 다른 마을만큼은 아닌 듯. 기념품 가게에 가니 다른 마을 사진은 많았지만 여기는 찾기 힘들었다


난 열심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며칠 더 있다 가고 싶었어




가는 길은 결코- 산책길이 아니었다


중간부분에 흰 점처럼 보이는 사람들. 나도 저 길을 지나왔었다. 저런 산들을 5개도 넘게 넘었다


그래도 고개를 돌리면..



옆 마을 끄트머리가 보인다.

완전 등산이었다구. 저런 계단을 2시간내내.. 이게 무슨 산책이야! 완전히 땀에 쩔어서 다녀야했어 ㅠ ㅠ


가이드북왈,'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코스'... 약간?


한국의 가이드북에는 도보 1시간~1시간 30분이라고 되어있지만 그 시간으로는 택도 없어!
내가 거의 쉬지도 않고 산을 올랐는데도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어쩐지 여기와서 가이드북을 받았는데 2시간이라고 나와있어서 좀 불안했더니만.. 흙.
내가 좀 더 몸상태가 좋았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고개만 돌리면 펼쳐지는 바다 하나는 정말 좋았다.

등산 하는 내내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혼자 좁을 길을 가야했다. 내가 가는 길이 맞나.. 하고 걱정할때면 저 표식이 나타나서 나를 안심시켜주었다.


옆 마을인 베르나차가 나오니 어찌나 기쁘던지!


Vernazza


도착을 하고나니 몬테로소가 멀리 보인다.


마을은 정말 아기자기했다




여행객들은 평균 나이대가 꽤 높았다. 노부부들의 여행지인듯.

신나게(?) 산을 타고 왔더니 시간이 너무 흘러서 마을을 더 자세히 구경하지 못한게 좀 아쉬웠지만..

난 피사로 향해야했다.

두오모와 피사


여긴 정말 동행이 필요해.



근데.. 사탑 주위에 저렇게 파여져 있더만 갈릴레오가 어떻게 낙하 실험을 했다는거지? 궁금해서 돌아와 구글에 찾아보니 사람들이 지어낸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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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로 돌아가는 길. 기차안에서 어둑어둑해지는 바깥을 보며 좀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숙소가 역에 가까이 있었다. 그런데... 결제에 문제가 생겨서 그 숙소에서 거부당했다 -_-
그 숙소에서 추천해주는 다른 숙소에 갔는데 여러모로 시설이 떨어졌지만 의외의 수확도 있었다.

동행이 생겼던 것. 하룻밤동안이긴 하지만.
방에 들어가보니 이미 와있는 사람이 짐을 풀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Gers. 절스.였다. 
아일랜드 사람이었고 그녀의 오빠가 영화 원스의 주인공 글렌 한사드의 그룹 더 프레임즈와 공연을 하기도하고
더 프레임즈에 있는 여성 멤버와 사귀기도 했단다. 글렌의 성격은 평소에도 무척 좋다고 한다. ^~^
성격이 활달해서 그런지 처음 보는 나에게도 말을 잘 걸더라.
우리 둘다 저녁을 안 먹어서 밖에 나가 같이 놀기로 했다.

와인도 시켜서 짠하고 마셨다. 피자는 고르존졸라였는데 제대로 푸른 치즈맛이난다. 처음 먹을때는 괜찮은데 다 먹었을때는 약간 힘들었다.(그래도 결국 다 먹었지-)


길에서 피아노에 수트를 입고 공연을 하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오페라라..이탈리아라 가능한 일일지도. 사람들의 복장을 보니 같은 날 보고 왔던 친퀘테레의 수영복복장과 너무 비교되었다.




Gers가 없었다면 경험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다음날의 스케줄이 달라 아침에 바로 바이바이 해야했던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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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바티칸으로 향했다..


바티칸 건물안에서 창문너머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가 있길래 듣기로 했다. 매우 유용했다



라오콘


위처럼 유명한 것들도 있었지만 나는

이런거. 보는 중에 계속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제대로 즐기는 표정은 별로 없었거든.


이런 애기도.


지도 갤러리


매우 낯익다 했더니..서래마을의 톰볼라에 있는 지도였다.


라파엘로 전시관에 있는 아테네 학당. 크기가 상당하다

최후의 심판과 아당의 창조(천지창조)가  있는 시스티나 예배당은 사진촬영불가다.

사람들이 제일 바글바글했다. 여름에는 더 심했겠지.

 박물관에 처음 들어왔을때는 괜찮았는데 시스티나 예배당까지 오니 열이 다시 올라서
오래,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여행갈때는 정말 건강해야해.



나오는 길에 자동차를 검사하는 사람 복장이 특이해서.



산 피에트로 성당/광장-여기가 민소매웃옷이나 미니스커트를 입고서는 입장 할 수 없는 곳이다.




  몸이 안좋아 오래 보지는 못하고 다른 것들을 보러 갔다.


산탄젤로 성


이제 맛난 것을 먹으러 총총. -


이런저런게 많았지만 가장 단순한것을 주문


Pizzeria La Montecarlo - 사람에 가렸는데 화덕이 보인다


마리나라. 토마토와 마늘, 오레가노가 들어간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그 곳의 수준을 보여주는 법. 어찌나 맛있던지-

미국식 피자처럼 토핑이 많지 않아도 충분하다.


판테온


위가 뻥뚫려있어..


실내에 조명이 없는데도 이렇게 밝다



타짜 도로. 4대째 커피를 만든다기에 가보았다



다른 곳도 그랬지만 보통 바에 서서 마신다


이제까지 먹어봤던 커피 중 최고

난 원래 에스프레소를 좋아하지 않았다. 원액만을 뽑아 그저 쓰기만 한 것.이라고만 생각했었고
주로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한번 시도는 해봐야지하고 간 것이었다.
 설탕을 조금 넣고 한 모금......입안이 풍부함으로 가득 찼다.  
이런 맛이 있었다니. 이 날 이후 난 거의 매일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이것만큼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다시 맛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는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젤라또를 먹으러 갔다.

졸리티- 관광할 건물 같은 거 없는 골목인데도 이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쌀. 피스타치오, 코코넛


 왜 여기가 유명한지 알거 같다. 전에도 살짝 말했지만 각각의 내용물이 씹힌다. 쌀도(딱딱하게는 아니고)
정말정말 맛있었다!


맥도날드 들어가는 길에 조각상도 있다


이탈리아엔 오토바이가 참 많다


트레비 분수!



로마에 웬 자유의 여신상?


물이 맑았다. 관리를 열심히 하는 듯.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동전하나 던지고 왔다


스페인 광장


수압이 낮아서 낮게 만들었다고 한다


스페인 광장에 앉아 젤라또를-


딱 한번 보았지만 여기서도 구운밤이 간식인가보네


이탈리아에서 제일 많이 본 글자인듯. uscita


우리나라도 트램이 있었으면.


어제부터 산 물병들.


이탈리아에도 보다폰이 있나보다.


 다음날, 긴 여정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는 것도 있지만 혼자 오니깐 밤에 밖에 돌아다니는 건 무섭기도 하고 해서 관광을 하고 바로 들어오면 할일이 없어 -_- 몸도 안 좋고 10시 되기도 전에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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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로마다! 떼르미니역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맛본 피자. 동글동글한 것은 안에 밥이..그것도 안남미가; 여튼 피자는 맛있었어!


언제나 북적북적


짐이 너무 무거워서 역 지하에 있는 보관소에 맡겨놓고서 관광을 시작-

산타 마리아 마조레 교회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대부분 날씨가 화장했다. 우중충하고 추운 영국과 비교되었지.

시장


콜로세움이 보인다. 그 주위에 여유롭게 노니는 사람들이 인상적이었다.



입구앞에 저렇게 호위병 의상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면 돈을 내야 한댄다.


정말, 거대했어. 층마다 쓰인 양식들이 달랐다.


가만히 벽에 손을 대어보았다. 1900년도 넘었던 과거에, 바로 이곳에 수많은 관중들은 피로 흥건한 싸움에 흥분하며 외쳐댔겠지



저렇게 친구들이 같이 온 거 보니 부러웠다. 로마에는 혼자 온 사람들이 드물더라고.


콜로세움에서 찍은 포로로마노의 한부분.



콘스탄티노 개선문


옆에 있는 포로 로마노로 갔다


로마의 개선문 중 가장 오래되었다는 티투스의 개선문.아치내부에도 열심히 조각을 해놓았다


306년에 지었다는 막센티우스의 바실리카- 사람과 크기를 비교해보아요.



새턴 신전 -기원전 5세기에 지음



팔라티노 언덕 -기원전 753년 4월 21일 로마 제국이 처음 세워진곳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어 서둘러 진실의 문을 갔다

그러나.. 너무 늦게 가서 그런지 쇠창살로 막혀있어 창살너머 사진만.


하루종일 걸어다녀 지쳐가고 있었다. 숙소 가는 길에 있는 캄피돌리오 광장만 가기로 했다

지금 사진을 보니.. 각도가..내가 정말 피곤했었나보다


내려가는 길. 계단 간의 높이 매우 낮다



다 내려가니 사진 촬영 중이네



이탈리아는 버스표를 파는 곳이 담배가게나 바같은 곳에서 판다.
숙소까지는 도저히 더이상 걷기가 힘들어 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정류장도 여러군데고 표파는 곳도 물어물어 겨우 구했다. 숙소가 떼르미니역에서 매우 가까워서 버스 잡기 쉬운 건 다행이었다.

이것으로 로마의 첫날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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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웬지 머리가 좀 아프다 했어.

일어나도 개운하질 않고 계속 눈이 아프네. 열이 있는 듯.

이 상태로 오늘 3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게트윅 공항으로 가서 혼자 노숙을 해야하다니.

제발 로마에 도착했을때는 좀 나아지길.

그래서 오늘 아침에 한국에서 가져온 매운 라면을 먹었다. 아껴놓을려고 했는데..흑 하는 수 없지.

타국에서 먹는 한식은 애틋해



엄마가 챙겨주신 홍삼도 먹고;;

얼릉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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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트윅 공항으로 가기 전 일단 요기를 했다

오라버니가 알려준 저렴하면서 양많고 맛있는 부리또를 만드는 곳


사진상에서보다 훨씬 크다


이거 하나 먹으면 배가 빵빵해진다

 이걸 먹고서 코치(coach -영국은 시외버스를 그렇게 부르더라.) 스테이션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버스운전자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오더니 bad news라면서 내가 타야할 717버스가 717 is not running tonight from Cambridge 란다!

 그래서 그 사람이 런던행 버스 101번의 운전사였는데 나와 히스로에 가는 남자 한명을 태우고서 스탠스테드까지 데려다주었다
거기에서 히스로&게트윅을 가는 버스가 있는 표지판앞에 서서 기다리다가 처음 온 버스인 727 번을 탔다
근데 이게 히스로까지만 가네 -_-
난 히스로에서 내려서 717(브라이튼(런던의 남쪽, 휴양도시)까지 가는 걸로 바뀌어 있었다)를 타고서
드디어 게트윅에 도착했다.

내가 버스표를 선택할때 0 change를 골라 이걸 선택한 건데 결국 2 change -_-
갈아탈때마다 바깥이 어찌나 춥던지..
그리고 게트윅이 커스 남북터미널이 나뉘어 있는데 나의 이지젯은 남쪽 터미날에 있다.
근데 이 버스가 날 북쪽 터미널에 내려줬어 ;;

여튼 캠브리지에서 게트윅까지 3시간이 걸리는데 도착은 하게 되어서 마음은 이제 편해졌다.
카페인 섭취를 위해 게트윅의 costa 커피점에 들어가 있었다. 여긴 24시간이더라. M&S Simply Food도 그렇고..
 공항의 규모가 커서 그런지..
근데 여기서 영국에 와서 최초로 모기에 물렸다.
잉글랜드의 남쪽에는 모기가 생기고 있다더니. 정말이었다! 그것도 엄청 독한 것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기후변화는 이래서 안 좋다니깐 ㅠ ㅠ

그래도 게트윅은 이제까지 노숙해본 (그래봤자 Luton, Zurich 밖에 없지만) 곳 중에서는 최고였다.
체크인하러 가는 길에 이층이 있는데 그곳의 의자가 팔걸이 없이 붙어있고, 꽤 아늑하다.
(베네치아에서 만난 동행도 나에게 거기 이층 좋지 않았냐고 하더라)
내가 갔을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취침 중이었다.

난 딱 하나 남은 의자에 앉아 가져온 책을 읽으며 밤을 지샜다.

5시반쯤 되니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짐검사와 몸검사가 끝나고 나서 게이트로 가기전 발견한 것

지난 봄, 영국으로 가기전 본 런던가이드북'데이즈인 런던'에서 이게 유기농 카페로 소개되어 있었다. 런던을 다니면서 보지 못했었는데.. 공항에서 보네.

 몸살도 그렇고 밤을 지샌것이 겹쳐서 인지 속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안 먹으면 로마까지 가기 전에 힘들어
질거 같아서 꿀이 곁들여진 오트밀을 먹었다


슈퍼에 파는 오트밀로 만든 시리얼은 괜찮던데 이건..완전 오트밀인가봐;; 속이 괜찮으면 그래도 다 먹겠는데 속도 따라주질 않아서 반도 먹지 못했어 아까워라 흑



그래도 로마에 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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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글을 썼고 지금 (10월 9일) 사진을 첨부 + 약간의 글 추가.

핀란드 에어를 타려면 모노레일(?)를 타고 새 터미널로 가야해서 거기에 뭐 특별한게 있을까 싶어 기대하지 않았다.

근데
 드디어 나도 이걸 이용할 수 있게 되었구나!   


네모가 컨셉이다.

네모난 라운지안에 네모난 종이, 네모난 책상, 의자로 네이버의 초록박스를 대체한듯.
굳이 초록색 박스가 아니어도 네이버임을 알 수 있고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꽃혀있는 연필이 공장(gongjang)과 윤호섭 교수가 같이 만든 신문지를 재생한 연필과 같다.

바로 이것

                                               내가 가지고 있는 연필 중 가장 좋아하는 연필.

사소한 것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보여 즐거워졌다.

이곳의 기획자 중 한분이 가져가고 싶게 만들고 싶다고 하시더니..
저에게라면 성공입니다. 원래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니까요.

꽃혀있는 건 짦은 거고.. 보통 길이의 같은 연필을 2개에 500원에 판매중이었다.
전에 이미 샀던 gongjang의 연필세트보다 저렴했다.
역시 재생지로 만들고 실로 엮은 필통과 그 안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방법이 나와있는 책갈피를 제외한 가격이겠지만.    여튼 2개 구입. 지금 생각해보면.. 더 살 걸;

그리고 컴퓨터가 VAIO다. 자판의 터치감이 좋다.

의견란이 바탕화면에 있어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열려있음이 느껴졌다.


게이트 열리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서 저곳에 남기지 못했는데,
내 옆에 있던 외국인이 사용할때 좀 어려워했다. 윈도 메뉴가 영어로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게 되는 공항이니만큼 영어로 메뉴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쓰여있는 설명서들을 책상마다
볼 수 있게 놓아둔다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제 조금 있으면 나머지의 연수를 마치러 핀란드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이다.

3개월 남았다.

전의 6개월보다 더 알차게 지내야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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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from 소소한 일상 2008. 9. 21. 23:47

영화를 보고

백순대/ 양념통닭/만두/짜장면/갈비를 먹고

갤러리를 가고

친구들을 만났다.

이것이 바로 소소한 행복.

(그 외 연락을 못한 지인들에게는 미안하다.  그래서 일부러 블로그 주소를 안 가르쳐 준 사람들도 있고.. 가족 행사로 잠깐 들어온거라 내 시간만 내기가 어려웠다)

백화점 식품코너에 가면 늘 먹는 왕만두. 가격표를 보면 늘 망설여지는 식품코너에서 1500원에 배고픈 것이 꽤 가시면서 맛있기까지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 먹었으니 괜찮겠지...? 집에서 먹을 기회를 놓쳐 먹게되었다. 당시엔 혼자라도 집에서 시켜먹을걸..했는데 요즘 나오는 기사들을 보니 그냥 여기서 먹길 잘한듯.


우마이도의 돈코츠 라멘. 값이 올랐지만 여전히 러블리하다.

근데 이젠 여기도 줄서서 먹어야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애용해주고 있으니 가게는 오래가겠지? 오래오래 영업해주길.

매일 같이 부수고 새로 짓고 트렌드에 쫓기는 모습으로 쉽게 질리는 사람들을 잡고 있는 압구정같은 곳,
그런 곳에는 정이 안가는 나이기에.
요식업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묵묵히 같은 맛을 지켜내고 내가 어렸을때 와봤던 분위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장소가 있다면 고마운 마음으로 갈텐데.





                 새로 연 갤러리. 지하는 가운데 천장 부분이 유리로 되어있다.                
                 간만의 갤러리 나들이에 눈이 즐거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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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화자가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이 주인공의 얘기를 하면서 퍼즐 맞춰지듯, 그의 성격이 드러나는 형식이다.

하지만 나는 진나이라는 주인공의 행동보다도 주변 사람 중 하나인 맹인 나가세가 자신의 육감으로 세상을 묘사하는 것이 더 인상적이었다. 그가 주위를 묘사할때 나도 눈을 감아보고서 세상을 느껴보려 노력하곤 했다.

*
목소리의 온도.
가시가 차 있는 공기.

자신의 몸 주위에서 물이 흘러간다. 미지근한 경우도 있고, 차가운 경우도 있다.주위의 소리도 마찬가지다. 음악이나 목소리나 잡음이나 소음이 내 주위를 스쳐 지나간다. 태반은 바람소리고, 달리는 자동차 소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멀리서 들려오는 이야기 소리다. 그런 것들이 나를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강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기나 떨어지는 작은 돌, 흘러가는 작은 나뭇가지, 수생 곤충, 그런 것들을 손으로 퍼올리듯이 나는 필사적으로 소리를 퍼올린다.
(365쪽)

my favorit ; 느긋하고 붕숭한 털에 감싸인 듯한 공기가 나를 감싸며 떠돈다. (385쪽)


어린아이와 같은 진나이. 다른 어른들은 그런 그를 이상하게 여기면서도 진나이의 재기발랄함에 물든다.
일본에는 유독 진나이와 같은 엉뚱한 캐릭터가 사랑받나보다. 공중그네의 이라부가 그렇듯.
억압된 사회가 되려 더 엉뚱한 캐릭터에게 열광하게 하는지도.

+
10월 8일 조선일보에서 청주대 영화학과 심은진 교수는 "...억압된 사회일수록 문화 속에서 허구와 터부를 즐기면서 비현실적이고 극적인 캐릭터를 내세우게 된다"고 분석했다. 

답을 몰랐던 주관식 문제를 맞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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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발의 실체

from 소소한 일상 2008. 9. 20. 20:27
를 오늘 체험했다.

왜 사람들이 화장을 열심히 하는지 이제 알겠어.

나도 이제 시도를..? 하다가도

피부가 안 좋아질 생각에 다시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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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세워두는 곳도 많아지고



신난다~

다만 인도를 돌아다니는 것이 좀 걸린다.

하긴 도로로 나오기엔 이 나라는 너무 위험하니깐.

하지만 인도로 다니면 보행자들에게 위험할텐데..

차차 나아지길.
 

꼬리말:

이 사진을 찍고나서 며칠 후 자전거에 등을 달고 헬멧을 쓰고 제대로 무장하고 나온 남자 싸이클리스트가

집앞 도로를 질주하는 걸 보았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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