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숙대에 갈일이 있었다. 숙대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나는..

그 전날 맛집을 검색해주고 ...;

점심을 먹으러 까치네를 갔다.

숙대에서 내려오면서 길이 갈리는데 오른쪽 길로 내려가다보면 왼쪽에 있다.

쫄면순두부가 유명하다기에 주문.


매울때 먹으라고 무채를 준다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먹어본 소감은.... 특별하지 않은 맛. 내가 순두부찌게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맞진 않았다.

디저트로 와플하우스로. 까치네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 맞은편에 있다. 두 거리로 갈리는 지점에 있다.




여길 또 언제와보나 싶어 주문한 딸기 빙수(4000원). 제철이 아니어서인지 딸기가 물렀다. 여름에 먹으면 맛있었을텐데.. 추웠어-_-

그리고 원래 둘이서 먹는 메뉴인듯. 양이 좀 많았다. 다들 하나사서 나눠먹더라.
이럴땐 1인용 메뉴를 만들어 주지 않는 식당이 조금 야속하다. 혼자서 즐기는 사람들을 생각해주세요-

와플하우스라는 이름답게 와플(1500원), 맛있더라. 모양도 깔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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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벤트 둘.

from 소소한 일상 2009. 2. 18. 19:44
할일들이 몰아서 몰려오는 것처럼, 좋은 일도 같이 오나보다.


영국에서 보내준 소포안에 내가 샀던 차들이 들어있었다. 엄마가 소포를 여실때 칼을 깊이 넣어서 잘렸다; 지금 테이프로 붙여놨음.


두달도 채 되지 않았던 과거에 난 아직도 이 물건이 놓여있던 진열층과 슈퍼마켓 아스다의 매장내부를 생생히 기억하는데.. (돈만 있으면 천국이었지. 아직도 못 먹은게 많은데!) 
내가 직접 고른 것들이 날아와 이 먼곳에 내 앞에 있는 지금, 기분이 이상해.
그립기도 해. (응, 못 먹은 거. 아니 먹었던 것도!)

[내가 쓴거지만.. 난 언제나 본능에 너무 충실하다니깐..-  - ]

봉투겉면을 봤을때, 응? 했는데 열어보고 나서야 이벤트에 당첨되었음을 알았다.

홍대에 있는 카페 4곳을 할인해서 이용할 수 있다. 천천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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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베라에는 여러라인이 있다. 그 중 오늘의 리뷰는 내가 즐겨쓰던 라인 Basis sensitiv 에 있는 클렌징 밀크.

영국에서 사다가 열심히 써서 반이상이 줄었다;

밀크보다는 높은 농도. 크림같은 질감.

유기농가게에서 팔던화장품 중 가격이 착했다. 그렇다고해서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괜찮은 건 사고 싶은데 뭐하나 사려면 무척이나 망설여야했던 연수시절, 베이시스 라인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_-*
난 화장품 중에서도 인공적인 향을 무척 싫어해서 슈퍼에서도 샴푸나 세제 코너를 잘 안가는데
이건 보통 화장품 가격이면서도 향이 좋아 머리가 아프지 않다.

핸드로션. 30밀리라 손안에 쏙 들어가고 휴대하기도 좋다. 근데 한국에 오는 중에 일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중에 사라졌다. 흙!

독일에서는 이런 종류의 로션(천연성분이 들어다는 것을 증명하는 BDIH 베데이하 로고가 있는)이 1유로도 안한다던데 ㅠ ㅠ

립밤.



 다 떨어지면 다시 카모마일몰로 가서 사고 싶지만 요즘 유로 환율의 압박에...아껴쓰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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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뭐..

아빠께 초코케익을 드렸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내가 누군가를 만나 한 가정을 꾸리게 되면

이렇게 아빠를 챙겨드리기 힘들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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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할 수 없었다.
스노우캣이나 익종의 블로그를 보는 것처럼 그의 홈페이지를 본다.
그의 전공답게 그는 자신의 인터넷상의 얼굴을 잘 컨트롤할 줄 아는 사람이다.
진솔한 글을 보고 있지만 다큐멘터리도 그렇듯 누구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만 드러나는 법이다.
결국, 난 그의 피상적인 면만 알 뿐이겠지.

그래도, 그 부분이라도..

누군가는 그의 회사에 초코렛을 보내보라고 하지만
익명의 스토커로 취급되고 싶지는 않았어. 부담 주고 싶지도 않았고.
선뜻 다가갈 수 없는... 난 더이상 저돌적인 10대가 아니야.

또 다른이가 말했지. 그런 사람이 애인이 없겠니?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던데.
그럴 수도 있고.

그가 유명한 회사가 아니라 더 작은 곳에 들어갔어도 내감정은 변하지 않았을텐데
하긴, 그는 갈만한 사람이니 갔겠지.

그리고 그의 고급한 취향에 나는 맞지 않을 거야.

누군가에게라도 당당히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행운이란 준비한 이가 받을 수 있는 특권인 것.

그리고 이미 질렸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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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커

from 소소한 일상 2009. 2. 13. 23:48

히치하이커의 스티커.


텐바이텐에서 나오는 조그마한 잡지 히치하이커. 뒷부분 두장에 있는 스티커를 모으게 된다.
 
전엔 이 잡지의 특징이 그리 분명하지 않았고 뭔가 이것저것 섞여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요즘 들어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는 듯 하다.  최근 나온 것들 중, 여러 글들을 뽑아놓아 엮은 것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이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을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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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비올라

from 맛난 것들 2009. 2. 11. 20:43
저번 달에 갔던 페페비올라.


까만 벽돌같이 생긴 것이..빵맛이 난단말이지; 옆에 놓은 것은 살구맛같기도 하고..저 소스보다 파스타 소스에 발라 먹는게 더 맛있었어

날치알을 넣은 토마토 소스가 들은 호박해물파스타. 날치알이 톡톡 터지고 파스타에 호박 넣은 건 처음이었는데 어울리더라.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피클. 이런 식이 좋아.

까르보나라. 말그대로 까르보나라 맛. 실패한 맛은 아니었어.


분위기도 조용하니 강남역부근에 파스타를 먹고 싶다면 가볼만한 곳.

페페비올라는 저녁 시간보다는 점심 부페로 더 유명한 곳이다. 예전엔 1만원 정도 였는데 요즘은 13000원 정도 인듯.
그래도 그 가격에 샐러드, 파스타, 피자를 맘껏 먹을 수 있다. 점심부페라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강남역에 괜찮았던 파스타집, 라베니스가 사라지고 나서는 선뜻 이 집 파스타 정말 맛있어라고 할 만한 곳은 아직.
라베니스, 왜 떠난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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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from 소소한 일상 2009. 2. 9. 23:00

이것저것, 예술의 전당은 변하고 있었다.
그래도 여기에 오면 예전에, 정말 예전에, 
토요일이면 슬렁슬렁 걸어 올라가 음악당에 들어가서 회장안에는 들어가진 못하고 기다리는 의자에 앉아
음악회 모습을 티비로 보거나 두꺼운 문사이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를 가만히 듣곤 했던 '국민'학생때가 생각난다.
내가 고향이라고 생각했던 집이 사라져버리고 성냥갑 모양으로만 가득찬 그 곳에,
예술의 전당과 국립국악당은 그나마 거의 변하지 않는, 추억할 수 있는 곳이다.

자신이 나고 자란 곳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언제고 다시 와 볼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거다.

내가 늘 걸었던 골목길의 냄새,
국민학교의 수업이 파하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던 아카시아 나무의 잎을 떼다 뿌뿌 불었던 기억,
봄이면 마당에서 피어오르는 라일락 향기로 이제 따뜻해지겠구나 생각했던 매년의 순간순간들, 
아스팔트로 깔아버리기전 낮은 언덕길 가장자리에 자라던 강아지풀의 넘실거림, 그 촉감.
 이제는 내 머릿속에 존재할 뿐이다. 그저 일부만이 남은 곳을 찾아와 되새겨보러 노력하는 것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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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어느 날. 예술의 전당에 갔다.

예술의 전당 정면에 비타민 스테이션이라는 공간이 생겼다. 전엔 그냥 지하도 같은 곳이었는데 멋지게 바뀌었다.

 

덕분에 추운 겨울날 들어가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새로운 카페도 있고 안쪽엔 에스컬레이터로 나갈 수도 있고..


이 곳은 간 이유는 의자로 유명한 찰스 임스의 작품들을 보러.

Genius? Nothing - we just worked harder

찰스 임스의 작품을 보는 동안 한 아저씨가 직원에게 의자의 가격을 물어보더라. 부러웠엉

그 다음날인가 먹었던 백순대.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매달 먹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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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이찌방야

from 맛난 것들 2009. 2. 7. 17:10

이것도 작년 12월.

2000원을 추가하면 샐러드와 음료를 먹을 수 있다.

이것이 내가 먹은 버섯카레. 밥양을 보통보다 한단계 많이 주문했더니 엄청 배부르더라..

친구가 주문한 크림고로케


토핑뿐 아니라 매운정도, 밥양까지 따로 주문을 하는데 나름 합리적인 거 같다.

맛도 괜찮고.. 강남역과 종로에 있다 http://www.cocoichibanya.co.kr/

친구가 요즘 공주풍이 좋아졌다고 해서 세떼비앙으로 갔다.


..이것으로 작년 12월에 먹은 것은 정리 -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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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핑거 팬케익스

from 맛난 것들 2009. 2. 4. 22:04

이것 역시 작년 12월에 간 곳.

내가 한국에 없는 동안 강남역에 새로운 음식점이 생겼다며 친구가 데리고 갔다.

유리접시가 이쁘다



샐러드가 정말 컸다. 이렇게 열심히 쌓아올린 상태로 냉동을 시켜놓고서 서빙을 하는 듯.


이걸 보면서 자꾸 웃음이 나왔다. 영국에서 그렇게나 열심히 먹던 것을 여기에서도 보는구나. 미국식이라 분위기는 다르다. 난 영국식이 더 좋았어.

테이블에 이런 표시가

이런 세심한 배려가 맘에 든다.

미국스러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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