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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2009.05.24
  2. 금강산도 식후경 2009.05.23
  3. 이 소심쟁이야! 2009.05.22
  4. iphone 2009.05.21
  5. 클림트 전시회 2009.05.17
  6. 쌀국수 2009.05.13
  7. 핸드폰을 바꾼지 한달째 2009.05.11
  8. 장영희 교수님 별세 2009.05.10
  9. 연애시대 2009.05.09
  10. 홍대 까페 - 제너럴 닥터 2009.05.05



아일랜드의 건배사에서 따왔다는 영화 제목.
(아일랜드 건배사: 악마가 당신의 죽음을 알기 30분 전, 이미 천국에 가 있기를
                         'May you be in heaven half an hour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출처: 조선일보 리뷰)

파격적인 영상으로 시작되는 초반부터 범상치 않았다.
인물별로 같은 사건이 따로 편집된 각기 다른 앵글들도 나름 신선했고.
리뷰에서 본 대로 주연, 조연 할것 없이 모든 이의 뛰어난 연기가 한데 모아진,
치열한 그들의 연기를, 나는 정성껏 차려논 밥상을 받아먹듯 감상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에단 호크(동생 행크 역), 이름만 익숙했던 사람이었는데 연기를 참 잘한다. 
나약한 인간의 면면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에단 호크가 유명하긴 하지만 난 형인 앤디역을 맞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연기가 더 끌렸다.
얼굴로만 알다가 이번에 이름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앤디역할은 정말이지 그가 적격이었다. 원래 그 자신인 듯 느껴질 정도로.
첫째라는 위치가 가진 압박감.
그는 아내가 자신의 외도를 폭로에 가까운 고백을 할때에도 직접적으로 화를 내지도 못하고
그저 천천히 방안을 어지럽힐 뿐이다. (앤디는 자신의 아내에겐 여린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완전히 폭발해버리지만.
중간에 삽입된 그의 압박감과 아버지와의 관계는 그의 폭주가 어색하지 않게 해준다.
(시나리오가 탄탄하다는 표현이 이럴때 쓰는 건지도.)

지옥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다. 행크가 약병의 약을 모두 손에 덜어낼 때
바라보는 내가 죽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정말 다 괜찮았는데.. 마지막 부분.
미국상영본에는 있지도 않는다는 자막이 추가가 되어서 마지막 여운이 남으려는 그 순간을 반감시켜버렸다.
너무나도 친절하게 모든 걸 설명해주려고 하는 선생님 때문에 생각할 기회를 뺏긴 학생이 된 기분이었다.
분명히 누구도 대사를 말하지도 않았고 밑에 뭐라고 쓰여있지도 않았는데..
상영관에서 나와 영화리뷰를 모아놓은 보드를 보고서야 한국에서만 임의로 넣은 것임을 알았다.

제발 자막 좀 지워줘요! 그 순간, 여운의 5분의 1은 날아가버린 거 같아....

광화문 흥국빌딩 지하에 있는 시네큐브에서만 단독상영한다.
난 1천원을 아끼기위해 아침 10시에 하는 조조로 보았다. 후후.
시네큐브는 가을마다 칸광고제수상작을 자막 달아서 상영하고, 주류는 아니어도 좋은 영화들을 상영해주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상영관 중 하나이다.

흥국빌딩을 갔다는 증거. 해머맨.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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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

from 소소한 일상 2009. 5. 23. 01:56


제너럴 닥터의 자몽에이드.

빨래로 쏙- 빨아들이니 컵 밑바닥에 살포시 앉아있던 자몽의 말랑말랑한 과육이 씹힌다.

쓴맛도 잘 안나고.

다음엔 다른 에이드를 시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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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심쟁이야!

from 소소한 일상 2009. 5. 22. 23:45
 블로그와 홈페이지로만 보던 요리를 공부하시는 분, 손녀딸님의 전시회가 홍대, 제너럴 닥터에서 있었다.
작년에 남미를 여행하고 와서 얼마전 책을 내셨는데 그 때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들의 전시회다.
이 분의 글을 읽고 있으면 다른 요리 블로그와는 다른, 이론의 탄탄함이 보인다.
그리고 이 분이 무척 성실하신 분일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난 영국에 다녀왔음에도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보지 못해서 영국전통음식(잉글리쉬 블랙퍼스트와 피쉬앤 칩스, 몇몇 고가의 음식들,과자,디저트류 제외)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는데
 이 분의 글을 요즘 다시금 찬찬히 읽어보니 내가 제대로 먹고 온 거 같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나름 슈퍼가는 것에 열광하며 많이 먹었는데...
사실 내가 먹는걸 올리면서 맛없다고 쓴 건 별로 없다. '영국음식 = 맛없는 거'가 머리가 박혀있어서 그런가..
아마도 세인즈브리에서 산 레토르트식의 영국 전통 음식(갈은 고기위에 잘게 부순 감자가 있는..)이 있었는데
그게 된통 실패하고나서 그 이후로 역시... 하게 되었던 거 같다.

이 분이 전시회를 연다고, 그리고 까페에 얼마동안은 머무를 거라는 공지를 보았을때부터 오늘까지
나는 기대에 부푼 나날들을 보냈다. 오늘은 렌즈를 껴야지~ 하면서.

방배에서 홍대... 가깝지는 않아. 금요일에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지하철.
그래도 좋았어. 그저 즐거웠지. 그 분을 직접 만나고 목소리를 듣고 사인을 받을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

까페에 들어가니 바로 그 분이 보였어. 사진 그대로의 모습으로.
근데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시더라구. 친구들이 많은 건 아니고 2명이었지만
난 좀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 사진들을 둘러보고... 그 쪽을 슬쩍 보다가 사진들을 또 보고..
사이즈가 커진 사진들을 보니 느낌이 더 강렬하게 와 닿았다.
강아지와 누워있는 사진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그 사진을 보면 영화 '안경'이 생각난다.)
이미 판매가 예약이 된 듯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자리에 돌아와 핸드폰에 있는 일정관리란에 끄적(?)이기 시작했지.

[' 8시 5분즈음 왔는데 22분인지금, 친구들과 있는 그 분에게 선뚯 말을 걸기가....
 엇. 사라지셨다. 화장실에 가셨나?
 혼자 있을 상태를 기다리기란 정말 어렵다. 화장실에 가서 손이나 씼는 척하며 말을 걸어볼까..
 아니야, '얘 모야?'하고 생각하면 어떻하지..(엉-)'

'아휴 지금은 30분. 9시까지만 까페에 있을거라고 했는데!
내가 지금 이 시간을 얼마나 고대했는데... 발이 떨어지질 않네'

'... 아흑 33분이야! '

'...41분. 친구분 중 한명이 내가 테이블에 올려놓은 책들을 발견했다.
난 딱 그 때에 손녀딸님 가까이 있던 고양이를 보고 있었는데 친구분들 2명 모두 나를 본다.
고양이를 계속 보는 척하면서 시선을 애써 모른척 했다.
테이블로 몸을 돌려 자몽에이드를 빨아마신다.
이미 쪽쪽 계속 먹어서 이제 자몽맛도 많이 옅어진 에이드를.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모든 피가 얼굴로 쏠리는거 같다.
이제.. 떄가 온거 같은데....'

'도착한지 40분후, 드디어 성공! ']


낮동안에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려서 혹시 냄새라도 날까싶어 옆에 앉으시라는 권유에도 계속 미적거렸다.
(결국은 앉았지만)

난 처음엔 낯을 많이 가린다. 친해지면 괜찮지만.
영국에서나 외국에 여행할때에는 처음부터 나의 밝고 쾌활한 면을 맘껏 드러낼 수 있었다.
그 때 만난 사람들은 내가 정말 sociable 하다고들 했지. 그 사람들, 한국에서의 나의 모습을 보면 놀랄걸.
서로 외국인이기에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적극적이지 않으면 언어가 늘지 않으니까.
솔직히 한국도 아니어서 다시 볼 확률도 얼마 안되어서 그렇게 변했던 것 같다.
나도 쾌활한 게 좋다고! 근데 왜 한국에선 움츠러드는걸까.

사인을 하고 나서 나는 더 있으라는 것도 역시나 쭈뼛거리며 사양했다.
사실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 요리법 중에 '양념버터로 구운 버섯 샌드위치'는 부모님이 참 좋아하신다는 말.
* 요리책이 너무 새것 같아 안 본거 같다는 느낌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포스트잇이 여기저기 붙어 있던 책이 있었으나 그건
  손녀딸님의 여행 계획중 런던도 포함되어 있는 것을 어학연수 가기전에 봐서
  1%의 가능성을 위해 사인을 받아볼려고 영국갈 떄 책을 가져갔다가 오라버니가 두고가라고 해서 두고오고
  새책을 며칠전 또 샀다고...
* 그 책에서 스콘을 클로티트 크림에 꼭 발라먹어보라고 해서 영국에 있을 떄 옆동네에 가서 먹어보니
  칼로리가 장난아니지만 정말 맛있었다고..

뭐, 이런 얘기들을 하고 싶었는데.. 난 너무 소심해. 흐읅.

여튼 그래도 직접 만나보고 사인도 받고.. 성공했다는 데에 의의를 둬야지.
돌아오는 길에 보슬비가 내렸어. 분위기는 추적거렸지만 난 아무래도 좋았다우.


손녀딸님
고마워요. 근래 몇주간, 특히 오늘, 덕분에 들뜬 하루였어요.

    꼬리말.
     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그냥 바로 다가가면 될 것을 인사동을 괜히 돌다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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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from 소소한 일상 2009. 5. 21. 23:54

형부의 아이폰을 만져볼 기회가 생겼을 당시, 신기해서 열심히 찍었다.

터치를 좋아하진 않지만, 이건 정말 재밌는 장난감이었다.



집의 무선인터넷을 연결했더니 다음 지도도 바로 되고.. 이것들말고 다른 메뉴들도 엄청 많았다.


이것은 맛집을 찾는 어플리케이션.


홍콩주민이라 홍콩도시들이 쫙 나와있다.


다녀온 사람들이 매겨놓은 등급도 있다. 형부말로는 중국인들 입맛이라 믿을 수 없다고는 하지만;;


사진에 안 나온 수많은 메뉴중 왜 이걸 찍었냐면...... 대답은 오직 ... '먹는거니까' -_-a...


번역해주는 것도 있다!


언어도 어찌 그리 많던지..


풋-


매우 흥미롭지만..

 

한국엔 아직 서비스 되지도 않을뿐더러.. 비싸!

그리고 난 이미 2년 노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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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전시회

from 문화생활 2009. 5. 17. 15:24

5월 초, 전시회 마감을 일주일 앞두고서 친구랑 가보았다.

입장권이 무려 16000원. 그리고 토요일이라 줄이 지하까지 쫙 서있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내가 이래서 주말에 미술관에 가는 건 정말 싫어.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고 전시회 도우미들이 안내를 해주고 있었다. 그거 하난 괜찮았다.

근데, 보고 난 소감은...  볼거린 딱 2가지 뿐이었다. 유디트와 이름은 기억 안나는 벽화(진품은 아니었지만).
일반인에게 유명한 건 유디트 하나 뿐. 그리고 전시장이 클림트로만 채우면 허했는지 다른 작가들 것도 가져왔다. 
클림트가 그린 포스터 그림도 나름 흥미로웠으나... 중요 작품은 아니란 말이지.
내가 몰랐던 클림트의 다른 작품과 주위 환경이라던가.. 이런 걸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유럽여행을 할 때 보았던 전시들과는 많이 비교가 되는구나...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큐레이터의 노력이 느끼지긴 했지만 입장료에 비해 기대엔 매우 못미치는 전시회.

(비교하긴 무리가 있으나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 보통 6유로, 램브란트 특별전을 했을때 합해서 8유료다.
(유로를 1800원이상으로 잡아도 1만2천원~5천원)
프라도 미술관은 소장작품만도 약 8천점.  다 걸지 못해서 일부는 전시를 못해도 보는데만 6시간이 넘는다.
램브란트 특별전하는 곳만 가봐도. 공간은 넓지 않았고 클림트전시회처럼 그림도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르부르 박물관등에서 가져온 그림 등, 주요 작품들이 꽤 많았단 말이다.
비합리적인 비교인 건 알지만 본전 생각 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_- )

예전에 달리(Dali) 전시회를 했을때, 홍보를 엄청 하길래 기대를 안고 갔더니만 유화는 거의없고(한점이라도 있었는지조차 기억이 안난다) 스케치와 조소만 가득..
정말 실망스러웠다.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
한국에서 기대하는 건 무리인가..아니,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2006년 조르주 루오(Georges  Rouault)의 전시를 보기위해 새벽에 일어나 무궁화호를 타고
버스를 타고 다시 걸어서 대전시립미술관에 있는 그의 전시를 보았을때
처음으로 혼자 지방까지 가는 열차여행.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도 정말 가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전시회의 수준은 높았다.
루오의 초기부터 후기까지 망라했던 전시회. 
루오재단뿐 아니라, 퐁피두 센터와 여러 다른 미술관에서 대여한 그림들로 알차게 꾸며져 있었다.  
나는 다시 오기 힘들지만 대전사람들은 가까워서 좋겠네, 지방에 이런 좋은 전시회가 있어서 다행이야..
라고 생각했었지.
사투리 섞인 말로 서울에서도 많이 온다며 자부심을 드러내던 아주머니 도슨트가 인상적이었다.
보통 내가 봐왔던 도슨트는 젊고 이쁘고 세련된 사람들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건 외적인 것일 뿐. 루오전의 도슨트도 설명을 아주 잘해주어서 그림들을 볼 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런 전시회, 서울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나는 믿는다.
게다가 타지역에 비해 여러가지로 유리한 서울이, 더 잘해야 되는거 아닌가?

입장료로 인해 우리의 점심은 자연히 빈약해졌다.

얼마 전에 문을 연 방배역에 있는 파리바게트. 2층이 카페로 되어 있다. 요즘 하는 1천원의 음료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단, 화장실에 가려면 카페를 나와 다른 입구로 가야한다.



아, 빈(오스트리아)에 갈 걸. 클림트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있었을텐데.
혼자가기 무서워서 못 갔었는데...
오스트리아에 혼자 가는 것 자체는 괜찮아. 좋지. 혼자하는 여행.
다만 돌아올 때 영국의 지방 지역의 밤이 더 위험하기에 그게 무서워서 못갔어)

이번달, 아기다리고 고기다리던  간송미술관 전시를 곧 하니 그거나 기대해 봐야지
(영국에 있을때 꼭 내가 없을때 전시를 하니깐 어찌나 안타깝던지..)
어제 기사를 찾아보니 이번엔 겸재다! (원제:겸재 서거 250주년 기념 겸재화파전)
겸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김홍도와 신윤복, 심사정, 김희경 등 다른 이의 작품까지!!!

역시 간송미술관은 날 실망시키지 않아.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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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from 맛난 것들 2009. 5. 13. 21:11

4월의 비오는 어느날, 포메인에 가서 드디어 쌀국수를 먹었다.


평범한 걸로 주문했다. 숙주와 양파를 넣고 레몬을 뿌리고..

난 쌀국수를 그리 많이 접해보질 않아서 그런지 어디보다 괜찮다거나 못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한 그 맛이었다고만 할 수 밖에.

그래도 추적추적 비오는 날 매우 잘 어울리는 메뉴 중에 쌀국수를 추가할 수는 있다.

포메인에 대한 더 자세한 포스팅을 보고 싶다면 http://chlyeon.tistory.com/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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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통신사로.. 특히 GSM&WCDMA되는 곳으로 이사가고 싶었는데..

단말기때문에 발목 잡혔다 -_-

일단 나는 폴더 선호자.

슬라이드는 엄마꺼를 써보니 문자를 쓸 때 무게 중심이 잘 안 잡히는 거 같고,
화면과 문자판 부분이 각각 얼마간의 공간이 겹쳐서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달까...
쓸 수 있는 공간보다 무게가 더 나가는 거 같고, 무엇보다 액정에 흠집이 나는게 싫다.

터치폰 또한 아직은 그다지.. 그리고 난 겨울엔 장갑을 낀 채로 문자 보내는 걸 좋아해서..

그리고 개인적인 견해로는 폴더는 LG가 디자인이 더 좋은 거 같다. 이제껏 쭉 싸이언을 써서 자판도 편하고.

예전에 쓰던 핸드폰. 이거 정말 사랑했는데..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정말 좋았다.


약 3년을 썼다. 2년은 더 쓰려고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지르게 되었다.

바로

이것. 요즘은 케이스를 무료로 주더라.


맘에 드는 디자인이 3년 주기로 나오는 거 같다. 무조건 새거라고 좋아하진 않는다.

디자인이 부드러우면서 단순해야하고 색도 질리지 않는 색이어야하고.

내부 기능의 디자인도 역시 그렇게.

사실, DMB는 필요없는데..DMB기능을 빼고 좀 더 저렴하게 판매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롤리팝도 살 수 있었다. 통신사도 갈아탈 수 있었겠지.

하지만, 형광색같은 톤이 맘에 들지 않았어. 내부의 메뉴디자인(GUI)도 금방 질릴 것 같았다.
만일 하얀색에 단순한 GUI였다면 샀을지도...

난 무엇이든 오래 쓸 수 있는 것이 좋다.

맨처음엔 아이스크림도 무지막지하게 크게 느껴져서 괜히 바꿨나... 했는데

쓰다보니 익숙해지고, 전에 없던 지하철 노선도와 영어사전도 있고.

30만화소 카메라를 쓰다가 100만화소로 넘어가니.. 역시 차원이 다르네.

2년간 노예계약을 맺었지만 뭐, 나야 오래쓸 거니깐. 이번엔 정말 오래써야지.

아, 그리고 이거 산 보람 하나는 내가 스도쿠를 할 줄 알게 되었다는 거다.
이제 지하철타면 바로 스도쿠 삼매경에 빠진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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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칼럼을 좋아했었는데...

투병 중에도 글을 쓰셔서, 언젠가는 안쾌하실 거라고 내심 기대했었는데.

이제 더 이상 그의 새로운 글을 읽을 수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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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from 소소한 일상 2009. 5. 9. 00:22


지난 5월 5일, 다른 이들이 황금연휴를 만끽할 때, 난 새벽 4시반까지 달렸다.
드라마 연애시대를 끝까지 다시 보는 것으로.

한회 한회 나오는 대사들마다 가슴이 찡하게 만든다.

마지막회에서 동진의 대사.

"난 몇년이나 더 살 수 있을까. 그래 80이라고 치고 48년 남았네. 지금이 못 견디겠다는 건 아니야.
이대로도 살 수 있어.
잠 못자는 거야 그거 약 먹으면 되는 거고, 가끔 한숨 나오는 건 그건 뭐 병이 아니니까 익숙해지겠지.
40지나고 50지나고 가끔은.. 그래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

...

근데.. 정말 괜찮을까?"


다음날, 몽롱한 머리로 하루를 보내며 생각해보았어.
난 왜 그렇게 연애시대에 열광했던 걸까.
그 날 잠자리에 누웠을 때 왜 난 조금.. 울었던 걸까.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느낄 수 없을 만큼 천천히, 외로움에 젖어있었던 거 같아.

난, 외로움을 잘 견디고 은근히 즐기는 사람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본래의 속성은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가끔은 어느 순간 엄습해오곤 해.
그럴 때면 어쩔 줄 모르겠어. 무엇이 최선의 방법인지.

그냥 묵묵히 그 감정이 사그라들길 기다리지.
눈에서 몇 방울이 손에 떨어지면 그것이 마를때까지 바라볼때도 있고.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도 사실, 그가 나를 알지 못하는 우스운 상황이고
그 누군가에 당당히 다가설만한 나를 만들지 못한 지금, 뭐라 말도 못하겠고.

그렇게 나의 20대는 막을 내리고 있어.

 난... 괜찮치않아.

일상속에서 미소 짓게 만드는 소소한 행복은 쉬운 거 같은데,
저런 류의 행복은 쉽지가 않네..

 

난 2006년이나 지금이나 은호 아버지의 마지막 대사가 제일 맘에 와 닿는다.

"행복해지기가 쉬운줄 아십니까.
 망설이고 주저하고 눈치보고 그렇게 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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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를 운영하는 병원, 제너럴 닥터

놀이터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건물에 있다.

앙증맞은 사인


진료는 예약 우선.




요양기관번호를 보니 진짜 병원인가봐


벽돌로 가려진 곳이 진찰실.

의사선생님이자 까페주인인 듯 사람이 나를 포함, 몇몇 사람들에게 예약하셨어요.. 하고 물어보던데. 친절해 보였어.


끄적일 수 있는 종이와 색연필도 있다.

드립커피와 치즈케익.

케익 포장을 부탁하니 이렇게 나왔다.


케익의 질감이 매우 특이했다.  단단한 푸딩같은 질감인데 맛은 치즈다;;
다시 올 의사 ?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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