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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오는 날에는 라멘집에 가야한다 2 2009.07.04
  2. 금요일의 명동. 2 2009.07.03
  3. 샌들 장만 2009.07.03
  4. 영화- 애니 레보비치 2009.07.01
  5. -1 2009.06.29
  6. 종이에 베이는 요즘 2009.06.27
  7. W Burger 2 2009.06.26
  8. Boy A 2 2009.06.23
  9. 천사와 악마 2009.06.23
  10. 보이A의 상영이 연장되었다. 2009.06.16
한시간 전엔가 비가 투두둑 떨어지더니 퍼붓다가 이제 빗줄기가 좀 약해졌다.

기후변화라고는 해도 장마는 장마인건가.

이런 비오는 날에는 빈대떡을 부쳐먹거나 라면을 먹어주어야지.

특히 돈코츠 라멘!

하카다분코는 줄이 너무 길어 안 간지 오래되었고 우마이도를 자주 가긴 하지만..

여튼 지금은 집에 콕 박혀있다.

그냥 먹고 싶어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니 홍대에 '나고미'라는 라멘집이 있네..

작년에 생겼다니 나야 모를 일이고... 면 삶기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 끌린다.

적당히 씹히는 면과 하카다분코의 인라멘같은 아주 진-한 국물이 먹고 싶고나.

산쵸메도 아직 안 가봤는데.. 흐음.

흑 가고 싶어... -_ ㅠ



.. 사리곰탕이나 끓여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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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의 명동.

from 소소한 일상 2009. 7. 3. 22:47
명동에 갈 때에 금요일과 주말에는 되도록 피하는데
오늘은 부득이 갈일이 생겨서 갔다.

역시나 사람들은 바글바글하다.

특히 자라.... 완전 전쟁터야. 사람들이 옷을 휘젓고 난리가 났어. 거기서는 불황을 이미 탈출한 것 같은 분위기.
망고나 유니클로가 세일이라 사람이 많긴 하지만 자라가 최고로 많았다.
전 아바타 건물인 눈스퀘어에 자라가 들어선다고 하는데 얼른 열어야 할 거 같아.
H&M 오픈했다고 해서 가봤더니 2010년 3월에 여는구나.
H&M에서 맘에 드는 목도리(스카프?)를 하나 건져서 좋아하긴하지만
H&M은 저가브랜드이만큼 제품의 질은 딱 그 가격정도다. 가끔 그 목도리처럼 괜찮은걸 건지긴 해. 악세사리 종류도 나쁘지 않고. 다시 제품들을 만나게 되면 나의 생각이 바뀔까? 궁금하다.
자라, 망고, H&M까지.. 명동은 글로벌 브랜드가 사로잡아가는 듯 하다.

신발전문매장을 가서 클락스를 구경했다.
한국에 들어오는 것들은 일단 오리지날 디자인. 두꺼운 찰고무를 밑창으로 단 신발들만 있었다.
남자신발들이 많아. 아님 캐주얼용이던가. 사실 난 저런 두꺼운 밑창을 거의 보질 않아서 이런 게 있었던가?
오히려 낯설어보였다.

사실 이런 것들보다 찰고무를 압축한 듯한(?) 보통 밑창 두께의 신발들이 더 많은데..
그리고 여성화: 남성화가 거의 1.2 : 1로 있다고! 아동화도 있고.
나중엔 그런 일반적인 신발들도 들어오려나..

오리지날 중에서 여성화로 둥그스름한 코가 있는 단화가 있어 신어보았다. 정말 편해-
근데 18만원이다 -_-.  요즘 신발 가격이나..착화감으로 따지면 그 값이 이해가 되지만.. 나에겐..흙.
전의 '플랫슈즈가 좋아~'에 나온 신발들은 거의 엄마의 차지가 되었고 늘어나서 이제 내 단화는 없어 ㅠ ㅠ
흠.. 생일선물로 사달라고 할까;

오늘의 갈일이란 며칠 전 유니클로에서 마100%셔츠를 샀었는데 보통 S를 입어서 S로 샀다가
엄마께서 '마는 잘 늘어나지 않으니 큰 걸 입어야 할텐데..'하시길래 오늘 다시 가보았다.
역시.. 어르신들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어. M으로 바꿨다.

합성섬유가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천연섬유에 비할 수 있을까.
여름에 역시 마가 최고다. 구김이 잘 가서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면이랑 섞이면 괜찮고, 100%도 좋아-
울같이 까끌거리는 건 면티를 받쳐 입어야하지만 마는 괜찮더라고. 그리고 그 느낌이 좋아.
꽤 오랫동안 마로 된 상의가 없었는데 이 기회에 장만을 해서 기뻐.

유니클로 강남점에서 먼저 구입했다면 편했을텐데..
흠. 그래도 오늘 클락스 구경을 했고, 자라의 전쟁터도 보았으니 구경은 잘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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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들 장만

from 소소한 일상 2009. 7. 3. 00:28
작년부터 사 모은 샌들들을 모아서 찍어 보았다.


오른쪽 끝, 오른쪽에서 두번째, 왼쪽에서 두번째, 이렇게 샌들 3켤레는 영국에서 구입한 것.
(몇 개는 링크 걸어놓음. 모두 포스트 밑부분에 나옴)
맨끝에 있는 것은 여행가서 샤워할 때 필요한 조리를 찾다가 차선책으로 구입한 것.
(우리나라 같으면 몇 천원이면 살 싸구려 조리가 보통 샌들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런던까지 가서 돌아다녀보았으나 제일 싼 게 9파운드? 2만원 가까이 하길래 , topshop에 가서 구입.
얼마 차이 나지도 않더라고. 신발장에 구겨넣었더니만 모양이.. -_-; 잘 벗겨져서 오래 신고 다닐 수는 없다.
역시 여행용인가봐. 이 말을 쓰고 나니 여행가고 싶고나-)
나머지 영국산은 모두 클락스 Clarks. 음, 내가 영국에서 클락스를 좀 편애했었지.
찰고무 같은 밑창이 특히 맘에 들었다.
근데 가장 편해보이는 오른쪽 두번째- 사이즈를 4로 샀는데 3.5나 3으로 살 걸. 좀 헐겁다.
그 때 할인해서 샀으니... 사이즈가 없었던가? 그랬을 거라고 위로해본다.


위의 사진을 보면 뭔가 공통점이 있다.

..굽이 낮아.


작년 4월, 영국에 가기 직전에 올린 플랫슈즈가 좋아~ 가 생각났다.


샌달은 아니지만 올해 초 자라에서 지른 신발

4월의 사진.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안전 블록의 분홍색이 비슷해서 찍어보았다.



취향이란 그리 쉽게 바뀌는 건 아닌가 보다.

가족들이 내것을 보고서 뭐가 이리 많아? 한다.
사실 클락스 샌들들을 아껴신으려고 구입하다 보니;;
여튼 올 여름은 든든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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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 레보비치

from 문화생활 2009. 7. 1. 19:29

6월엔 영화를 참 많이 보게 되었다.

천사와 악마 - 보이A - 요시노 이발관 시사회 - 애니 레보비치 -초대까지.
그리고 모두 보고나서 괜찮다-싶은 영화를 보았다는 것이 신기하다.
앞의 두가지는 이미 얘기했고

요시노 이발관.

카모메 식당과 안경을 만든 감독 오기가미 노오코가 만들고,
두 영화에 모두 감초로 등장한 모타이 마사코가 주연이다.
모타이 마사코. 안경에서 주인공이 여관에서 눈을 뜰 때 흠칫 놀라게 만든 주인공.
꽤나 진지한데 그 진지함이 웃기는 사람.
요시노 이발관에서도 그 캐릭터를 여전했다. 다만 이번엔 엄한 모습이다.

간간이 등장하는 노숙자 아저씨. 어쩌면 이 사람은 정상인데도 그 마을에 살기위해  비정상인 척 하는 거 같아.
그 마을에 살기위해 선택한 방식일지도.
안경보다는 속도가 빠르게 느껴진 영화였지만 초등학생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풋풋한 영화였다.

애니 레보비치.

사각 프레임을 통해 누군가를 바라보고 기록한다는 건 꽤 흥미로운 경험이다.
사진가로서의 여정을 기록한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금 묵혀놓고 있는 필름카메라를 들고 싶었다.
남들이 보지못하는 것을 잡아내고,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능력을 가진 그녀.
나에게는 어떤 능력이 있을까.
레보비치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 수잔 손택을 보니 다시 그녀의 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생각의 답습을 뒤돌아보게 만든 수잔 손택.
그녀가 더 살아있었다면 난 좋은 글들을 더 많이 접했을텐데.. 안타깝다.
(꼬리를 물고 장영희 교수님도 그리워진다.)

-애니 레보비치를 보러 압구정 스폰지하우스를 처음 가보았다.
시간에 딱 맞춰 불이 꺼지고 상영이 시작되는데... 유지태의 단편 영화 '초대'가 나오는 것이었다.
응? 내가 관을 잘 못 들어왔나..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애니 레보비치를 보면 앞에 같이 상영해주는 것이었다.
한번에 2편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초대는 요즘의 뮤직비디오 같이 짦고 복잡한 듯 간결했다.
소통이란.. 쉽지 않은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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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rom 소소한 일상 2009. 6. 29. 21:46


드디어, 농장의 전시를 다녀왔다.

(농장(nongjang,農場)이란
스타일과 형태위주의 현대 디자인에서 디자인의 본래의미를 되새기고 환경과 인간에게 이로운 디자인을 하자는 취지에서 모인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출처: 공장 http://www.gongjangs.com/)



두번째 전시때엔 몸이 영 따라주질 않아 가지못해 안타까웠는데 세번째 전시는 드디어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두성종이 페이퍼 갤러리'에서 했다.
교대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데 전에 북아트 전시회를 했을 때 가본 곳이어서 그리 헤매지는 않았다.


다른 이들의 상상력을 풀어놓은 공간. 각각의 얼굴들이 다르듯 각기 다른 전시회의 모습들.
그래서 전시회 구경은 늘 즐겁다.

전시는 자그마한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두성종이 페이퍼 갤러리가 기본적으로 크지는 않으니.

얻어온 리플렛. 콩기름 인쇄이고 재본과정 없이 고무줄 하나로 묶여있다.


 전시장에서 맘에 들었던 것들은..

이면지를 모아놓는 파일.선모양으로 뚫려있어 슥슥 그어주면 노트로 만들 수 있다.

외국에서도 연필끝부분에 씨앗을 넣어놓아 다 쓰고나서 흙에 심으면 되는 상품이 생각났다. 이것도 좋은 아이디어네.

관람객이 직접 노트를 만드는 공간이 있었다.
작은 전시관에서도 이렇게 오밀조밀 체험관이라니. 알찬 전시야.

가지만 있는 곳에 손도장을 찍어 나무를 만드는 디자인인데.. 엄지를 찍어버려서 못생겨져 버렸다..흑

의미있으면서 깜찍한 모양의 메모장.


그린커버, 씨앗달력, 비닐봉투 메모장. 이 세가지는 판매가 되었으면... 바래본다.

전시를 보고나서 두성종이에서 판매하는 종이들을 구경했다.
요즘은 친환경이 대세라 그런지, 비목재펄프를 섞은 종이들이 많이 보였다.

요즘 에코백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캔버스 가방이나 천가방들이 출몰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 환경은 많이 이슈화되었지만 왜 이제서야 천가방들이 유행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그것을 하나의 트렌디한 패션용품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듯 하다.
진심으로 환경을 생각한다기보다는 에코백을 매고있음으로 인해
좀더 의식적인 인간, 환경도 생각하는 지각있는 인간으로 남들에게 보여진다는 뿌듯함.
사실, 그 뿌듯함과 환경에 대한 의식의 경계는 그리 뚜렷하지는 않다.
나도 세속적인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냥 좀.. 씁쓸하다.
그래 그런 뿌듯함도 좋다 어쨌든 많은 환경 친화적인 제품들이 대중화되길 바래. 나도 좀 쓰게. 
 
삼천포:그건 그렇고 강남,서초는 자전거 도로 언제 더 만들어 줘요!
          잠실쪽은 잘 되있더만 강남,서초는 뭐하는 거예욧!(버럭) 가난한 자치구가 아니기 때문에 더 버럭하게 된다;

행동하는 사람들은 드물기 때문에 윤호섭 교수님같은 분들이 이목을 끄는 것일테지..
생각하는 건 쉬워. 하지만 행동하는 건 참 쉽지 않아.
상품을 만드는 것도 그래.
이쁜 디자인의 문구류들은 많지만, 공감하게 만드는 문구류는 드물다.
우리나라에도 내가 마음 깊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문구 브랜드가 생겨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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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들과 친해지다보니 종이에 잘 베이게 된다. 요즘은 특히 더 잘 베이는 듯.

오른쪽(검지쪽)에 베인 것이 좀 나아가나 싶더니만 가운데에 또 베이고..

그저께인가 베인 곳. 잘 보이지는 않는데 베인부분 다 피가 고여있다. 손바닥은 잘 안 베이는 거 같더만. 그렇지도 않은가봐.

손바닥이 베이니 더 불편해. 손을 씼거나 샤워를 할 때에도 늘 문질러지는 부위이니..
덕분에 대일밴드와 친구가 되었어.

사소해보여도 더 깊고 아파.

일상의 한 모습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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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Burger

from 맛난 것들 2009. 6. 26. 21:40

친구에게 책을 판 댓가로 받은 밥. (후훗)

씨티극장 뒷골목, YBM 어학원 맞은편이자, 일마레 옆에 있다.

호주에서 자란 일본 와규로 만든대요.



친구는 왼쪽 클래식 버거, 난 오른쪽 치즈버거.

샐러드와 웨지감자와.... 후후후후후후후 무슨말이 더 필요하리오.
고기가 참 맛있었어.. 이게 와규의 맛인가..

웨지감자를 허니머스타드에 찍어먹으니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먹던 프리츠가 생각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이것. 이건 네덜란드에서 먹었던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은 벨기에

특히 벨기에에서 겨자랑 찍어먹을때 맛있었다.
네덜란드에서 먹은 것은 마요네즈가 새로워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었고..

허니머스터드보다 그냥 머스터드가 더 맛있을텐데... 생각하면서.

한국에서도 감자튀김에 마요네즈나 겨자소스를 같이 서빙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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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A

from 문화생활 2009. 6. 23. 09:20

지금 이걸 쓰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서 딱 몇마디만 쓰겠음.

꼭 보시라!!!!!!

올해 상반기 최고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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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렇게 급하게 썼냐면..

7월 1일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하기 때문이다.

난 Boy A가 무척 상영을 짧게 했는 줄 알았는데.. 점점 스케줄을 늘리더니..
(저번주까지만 해도 이번주 목요일까지만 한다더니..) 결국 오래한다;;; 뭐, 나야 좋지.

시네큐브에서 상영했다가 이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막을 내린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화여대 안에 있다. 정문즈음에 공사하던 그곳이다.
(남자들도 종종 보이니 남자분들도 가서 보세요~)

어제, 월요일 난 종로로 향했다. 오랫만에 종로에 오니 반갑고 신이 났다.
뎀셀에 가려고 했으나.. 예전과는 달리 끼니로 먹을만한 빵종류는 모두 Sold Out. 흐음. 이제 오전에만 파는건가..
난 디저트가 아니라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사람들 바글바글한 종로에서 혼자서 먹어도 괜찮은 곳은 어디뇨... 하며 찾다가
제일 만만한 던킨으로 들어갔다. 핫브레드를 먹으러.
도너츠를 안 먹는 내가 어쩌다 던킨을 애용하게 되었을까... 생각하면서.
핫 브레드는 ... 오래전에 먹어보고 통 안 먹었더니 손바닥만하게 나온다는 걸 까먹었다.
그래도 햄과 치즈가 들어가서 그런지 그럭저럭 허기는 면했다..(아.. 너무 궁색하구나-_ㅠ)
이층 창가 자리는 상당히 맘에 들었다. 단 창가 자리중에서도  가운데 자리에
에어컨 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는 것만 빼면. 가디건이 없었으면 절대 버틸 수 없었을게야.

(아래 사진들은.. 내가 카메라 본체만 가져오고 메모리를 안 가져온 것을 깨닫고나서 -_ㅠ 핸드폰으로 찍은 것)

이 창가자리에서 난 버스에 각각 쓰인 정류장 이름들을 구경했다.

그러다가 내가 가는 이대역, 신촌역쪽을 가는 버스가 보였다. 중심지역이다보니 여기저기를 가는구나.. 아 신기해.
변두리 지역에 살다보니 이런 걸 모른다. 촌스럽게 느껴져.
이제부터 새로운 버스노선을 차차 알아가야지. 재밌을거야.
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타고 이대역으로 갔다. 10여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가까울 줄이야.

이곳이 ECC. 쭉 끝까지 내려가면 지하 4층까지도 갈 수 있다.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모두 편리하게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구조. 멋지다.

왼쪽으로 들어가 오른쪽을 보았다. 도서관인 듯.


클래식한 조명을 사이에 두고 공부 삼매경 중이었다. 외국 대학을 보는 거 같았다.
부럽네. 이런 캠퍼스에 다니니.

여튼 다시 보이 A로.
난 이 날  앤드류 가필드라는 영국 배우를 발견했다. 이 사람이 신인이라니. 믿겨지지 않아.
그가 표현한 가녀린 감정선은 모든 누나들을 뭉클하게 만들 것이야.
(연하에 그다지 끌리지 않는 나로선 '내가 십년만 젊었어도!'라고 탄식하게 만들었다 -_-;;;;)
다른 영화로도 이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 나중에 꼭 멋진 배우가 될 거라고 믿는다.

마지막에 거의 울뻔했어.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흐르던 음악을 들으며 난 한동안 의자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일어나고 싶지도 않았고.

현실은 냉혹해.
타인이라는 존재에게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느라 서로에게 냉혹해지지.

추천해요-

잭(앤드류 분)과 그의 여자친구를 보며 나와 오라버니와 얘기했던 것이 생각난다.
우리가 모두 동의했던 부분.
영국은 남자들은 외모가 괜찮은 사람이 자주 보이는데 여자는 영.....아니올시다라는 것.
내가 전에도 말했다시피 여자들은 너무 찌거나 아님 너무 말랐어..
영화에서도 그렇다. 영국 여자들은 운이 좋은 것이야.

+
내가 십년만...이라는 말을 쓸 줄이야- 흑

그리고 내가 배우의 외모에만 얘기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건 아니야.

영화를 보고 나서 얼마만큼 여운이 남느냐..가 내겐 중요하다 아니다를 가름짓는 요소 중 하나.
금요일인 지금도 여전해

법의 질서에 우리가 맞춰 살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과연 다른 이들을 비난하고 단죄지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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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악마

from 문화생활 2009. 6. 23. 09:17
자자 분위기를 바꾸고..

어제, 전시회를 보러가려다 급 선회를 해서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스케줄로 하루를 보냈다.

인생은 언제나 예축 불가능. 그렇기에 더욱 흥미진진하다.

천사와 악마.

다빈치코드를 읽지도, 보질 않아서 과연 단 브라운의 소설이 어떤 식으로 펼쳐졌을까.. 궁금했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보고나서 나와 친구는 나중에 또 스케줄이 꼬이면 다빈치코드를 보러 비디오방으로 가자, 고 했을 정도로.

이완 맥그리거는 그 나이에도, 정숙한 사제복을 입었음에도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역시 이완이야~ 흐믓.

영국에 있을 당시 유니세프를 후원하기 위해 오토바이로 아프리카를 종단하는 여정을 담은
 Long Way Down을 종종 봐서 다시 만난 그가 무척 반가웠다.
(동료 배우인 찰리도 좋아. 정말 정많고 성격 좋은 아저씨~.
오늘 검색해보니 네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방송을 ! 이얏!)

무대가 바티칸이었는데 바로 일년전에 갔던 곳을 다시 만나서 어찌나 반갑던지..
판테온 옆에 있는 '카페 도로-나에게 에스프레소의 세계를 알려준 곳- '
의 간판도 나오고 내가 피자를 먹으러 걸어가던 산탄젤로성 앞 다리도 보이고..
천지창조가 있는 시스티나 예배당 등등.. 장면장면 나올때마다
아앗 저기! 하면서 나도 모르게 손가락을 가리키며 너무 기뻐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천장을 보았는데 그 중 이 글이 제일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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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안갔는데 .. 후회가 많이 남았다.

어제, 혹시나해서 시네아트에 들어가보았더니 이번주 목요일이였나...평일까지만 하더니 주말까지
상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번 주말엔 반드시 가리라.


출처: 시네아트 http://www.cineart.co.kr/wp/archive/db.view.php?mid=132716

보는 사람의 평이 좋던데..개봉일이 5월 16일인데 한달 겨우 조금 지나서 상영을 끝내야 한다니..
그것도 시네큐브 단독 상영에서 같은 영화사의 다른 상영관으로 옮겨 겨우 한달이 넘은거다. 마음 아프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상영시간도 늘어나고 영화관 수입도 좋아지고
그 수입으로 좋은 영화들을 더 수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관객들은 좋은 영화를 많이 만날 수 있겠지.
시네큐브, 미로스페이스, 하이퍼텍 나다, 필름포럼(구 허리우드), 등등
좋은 영화관은 많지만, 아는 사람만 알뿐이다.
각각의 영화관들엔 각자의 개성이 있어서 그 영화관의 분위기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멀티플랙스 영화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규모가 작은 영화관들이 자신들의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연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워낭소리의 성공은 일시적인 거였나..언젠가는 이 곳의 지각이 변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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