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걸 쓰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서 딱 몇마디만 쓰겠음.
꼭 보시라!!!!!!
올해 상반기 최고의 영화다!
+
내가 왜 이렇게 급하게 썼냐면..
7월 1일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하기 때문이다.
난 Boy A가 무척 상영을 짧게 했는 줄 알았는데.. 점점 스케줄을 늘리더니..
(저번주까지만 해도 이번주 목요일까지만 한다더니..) 결국 오래한다;;; 뭐, 나야 좋지.
시네큐브에서 상영했다가 이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막을 내린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화여대 안에 있다. 정문즈음에 공사하던 그곳이다.
(남자들도 종종 보이니 남자분들도 가서 보세요~)
어제, 월요일 난 종로로 향했다. 오랫만에 종로에 오니 반갑고 신이 났다.
뎀셀에 가려고 했으나.. 예전과는 달리 끼니로 먹을만한 빵종류는 모두 Sold Out. 흐음. 이제 오전에만 파는건가..
난 디저트가 아니라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사람들 바글바글한 종로에서 혼자서 먹어도 괜찮은 곳은 어디뇨... 하며 찾다가
제일 만만한 던킨으로 들어갔다. 핫브레드를 먹으러.
도너츠를 안 먹는 내가 어쩌다 던킨을 애용하게 되었을까... 생각하면서.
핫 브레드는 ... 오래전에 먹어보고 통 안 먹었더니 손바닥만하게 나온다는 걸 까먹었다.
그래도 햄과 치즈가 들어가서 그런지 그럭저럭 허기는 면했다..(아.. 너무 궁색하구나-_ㅠ)
이층 창가 자리는 상당히 맘에 들었다. 단 창가 자리중에서도 가운데 자리에
에어컨 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는 것만 빼면. 가디건이 없었으면 절대 버틸 수 없었을게야.
(아래 사진들은.. 내가 카메라 본체만 가져오고 메모리를 안 가져온 것을 깨닫고나서 -_ㅠ 핸드폰으로 찍은 것)
이 창가자리에서 난 버스에 각각 쓰인 정류장 이름들을 구경했다.
그러다가 내가 가는 이대역, 신촌역쪽을 가는 버스가 보였다. 중심지역이다보니 여기저기를 가는구나.. 아 신기해.
변두리 지역에 살다보니 이런 걸 모른다. 촌스럽게 느껴져.
이제부터 새로운 버스노선을 차차 알아가야지. 재밌을거야.
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타고 이대역으로 갔다. 10여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가까울 줄이야.
이곳이 ECC. 쭉 끝까지 내려가면 지하 4층까지도 갈 수 있다.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모두 편리하게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구조. 멋지다.
왼쪽으로 들어가 오른쪽을 보았다. 도서관인 듯.
클래식한 조명을 사이에 두고 공부 삼매경 중이었다. 외국 대학을 보는 거 같았다.
부럽네. 이런 캠퍼스에 다니니.
여튼 다시 보이 A로.
난 이 날 앤드류 가필드라는 영국 배우를 발견했다. 이 사람이 신인이라니. 믿겨지지 않아.
그가 표현한 가녀린 감정선은 모든 누나들을 뭉클하게 만들 것이야.
(연하에 그다지 끌리지 않는 나로선 '내가 십년만 젊었어도!'라고 탄식하게 만들었다 -_-;;;;)
다른 영화로도 이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 나중에 꼭 멋진 배우가 될 거라고 믿는다.
마지막에 거의 울뻔했어.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흐르던 음악을 들으며 난 한동안 의자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일어나고 싶지도 않았고.
현실은 냉혹해.
타인이라는 존재에게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느라 서로에게 냉혹해지지.
추천해요-
잭(앤드류 분)과 그의 여자친구를 보며 나와 오라버니와 얘기했던 것이 생각난다.
우리가 모두 동의했던 부분.
영국은 남자들은 외모가 괜찮은 사람이 자주 보이는데 여자는 영.....아니올시다라는 것.
내가 전에도 말했다시피 여자들은 너무 찌거나 아님 너무 말랐어..
영화에서도 그렇다. 영국 여자들은 운이 좋은 것이야.
+
내가 십년만...이라는 말을 쓸 줄이야- 흑
그리고 내가 배우의 외모에만 얘기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건 아니야.
영화를 보고 나서 얼마만큼 여운이 남느냐..가 내겐 중요하다 아니다를 가름짓는 요소 중 하나.
금요일인 지금도 여전해
법의 질서에 우리가 맞춰 살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과연 다른 이들을 비난하고 단죄지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