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린다. 나의 2009 여름휴가지!
통영에 가자고, 내가 친구들을 꼬드겼다.
근교야 잠깐이면 갔다올 수 있으니 이왕가는거.. 서울과는 진정으로 먼- 곳으로 가보고 싶었다.
의기투합을 하고 숙소를 정한다, 버스로 가냐, 기차로 가냐.. 의견을 조율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점점 더 흥분해서 다음날 떠나는 양 즐거워졌다.
가기전 우리는 통영시청 홈페이지에 가서 지도와 안내책자를 신청했다.
(거제 시청 사이트에서도 거제도 지도를 신청할 수 있다.)
떠나기 전에 잘 도착해준 지도와 책자. 정말 떠나는 것이 실감이 났었지.
남부버스터미널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해 놓은 좌석을 발권했다.
남부터미널, 예전에 비해 많이 깔끔해지고 디지털화 되어있었다.
친구들이 속속 도착을 하고.. 드디어 출발! 약 4시간 반을 달려갔다. 우등이라서 편히 갈 수 있었다.
(근데.. 가는 중간에 운전석 위에 달려있는 TV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속보로 ....)
여튼. 터미널에 도착해 이마트에서 신나게 장을 보고..
숙소에 도착. 바다가 바로 보이는 방은 다 차버려서 좀 작고 전망도 덜 보이는 방을 잡아야했다.
사실 우리는 다른 곳을 예약하고 싶었는데 예약마감.. 흑
다행히 숙소가 바로 바다 앞에 있어서 나갈 때마다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이 날은 해저터널 가는 길.
만 [灣] 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 정확하게는 서호만이었다.
해저터널
반대편으로 나왔다.
야경을 보려고 우린 여기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해가 지기전, 난 연한 보라빛이 들어간 하늘색이 좋다.
통영대교
통영대교는 너무 멀어서 그 전에 있는 충무교를 건너기로 했다.
충무교에서 바라본 통영대교
오늘은 와인~*
숙소에 도착하기 전 서호시장에서 사온 회. 왼쪽은 새끼농어, 쥐치, 도미가 섞여있는 일명 모듬회.
4명이서 배불리 먹었다! 특히 오른쪽의 전어. 당시 시장이 공사 중이라 겨우 할머니 한 분에게서 횟감를 살 수 있었는데, 그 할머니께서 우리에게 전어 어린 것으로 한 10마리를 주셨다. 정말 많았지;;
그리고 그 할머니가 손질하고 남은 것을 싸와서 매운탕 끓여먹고..후후
이마트에서 사온 밥. 맛있어보여서 냉큼 골랐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맛.
이렇게 통영의 첫날밤은 저물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