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폴라로쏘

from 맛난 것들 2009. 12. 12. 22:30

발목 때문에 주말내내 어디 나갈수도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묵은 사진 방출뿐 -_-

일전에 갔던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올려본다.  삼성점과 강남점이 있는데 강남점에 가보았다.


미스터 피자 지하에 위치. 조용한 분위기.


집에 와보니 흔들린 사진밖에 없엉 ㅠ ㅠ



버섯이 들어간 크림소스의 쌀국수 파스타; 모두 좋아하는 재료였고 소스도 괜찮았다.


sweet cream cranberry pizza 메뉴상 설명은 '새우와 파인애플이 달콤한 크림소스와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오징어먹물 피자'


처음 보았는 때는 뭐 이런 게 다있어였는데 친구가 믿고 먹어보란다. 그래서 시도해보았는데..
희한하게 은근히 잘 어울린다;; 그리고 맛있어! 새로운 피자를 먹고 싶다면 권하고 싶은 메뉴다.
친구덕에 새로운 것을 먹어보았구나~ 

집구석에서 움직일 수 없으니 옛날 먹은 것을 음미하면서 혼자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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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친구가 내게 물어보았다. 홍대에 압생트를 마시러 가지 않겠느냐고.
압생트? 검색을 해 보았다.
고흐가 중독되어 황반변성이 생겨 작품이 노란빛을 띄고, 정신착란으로 자살을 시도하게 만들 술이 압생트라고...
고흐가 살던 시대에 만들었던 압생트의 원료에는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쑥성분이 있어 한동안 제조가 금지되었던 술이기도 하단다.  호기심이 일어 같이 가게 되었다.

압생트를 판매하는 곳은 홍대의 '플로랄 고양이'. 고양이가 있다. 캣 카페는 아니고.


친구와 앉았던 곳. 각각의 자리에 파티션이 되어 있어. 오붓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맘에 들었다.


우린 압생트와 섹스앤더시티에서 파티술로 나왔다는 힙노틱을 주문했다


이것이 바로 압생트. 노란빛이 도는 초록색 술.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이것. 이걸 잔 위에 올려놓고, 각설탕을 놓고 술을 조금 부은 다음 불을 붙이면..


불쇼를 선보이며 녹는다. 사실 이것보다 불꽃이 더 컸는데 이건 잦아진 모습.

맛은.. 민트와 여러 향신료들이 복합된 맛. 분명히 어디선가 맛보았던 것 같은 희한한 맛이다.
사실, 마신 것도 아니고 입술에 살짝 축이는 정도로 맛을 봤다.왜냐하면 이것은 알콜도수 55도의 독주라 마시는 것은 내게는 무리야. 처음에 한 모금을 마신 친구는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하고;;
고흐가 이것에 중독이 되었다고... 이런 정도의 도수의 술을 마구 마셔대다보면 환각이 보일 만도 할 거 같다.

힙노틱. 색깔도 이쁘고.. 이제까지 마셔본 칵테일중에서 (별로 마셔보지 않아서 이겠지만) 가장 맛이 좋았다.


난 압생트에 중독될 일은 없을거다. 나에겐 영 안 맞아;

악마의 술이라고 불리는 압생트에 대해 궁금하다면 친구들끼리 가서 조금씩 나눠 마시는게 좋을 듯.
한사람당 한 잔은 필요 없을 거 같다. 너무 강해서 다 못 마신다. 초록색 요정이 보고 싶다면 또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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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 아저씨

from 맛난 것들 2009. 11. 14. 17:20

나폴레옹에서 디저트를 먼저 먹은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대학로에 갔다.

몇 년만에 다시 와 보았는데 인테리어는 그대로였다.

세트를 주문하면 라면을 공짜로 주는 것도 그대로.

치즈떡볶이- 매콤한 떡볶이가 치즈와 만났다. 매운 걸 잘 먹지 못하지만 저 치즈가 좋아서;;


돈까스. 무난하다.


신라면인데, 콩나물을 넣어주어 국물이 시원하다.


디저트도 주는데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주문. 비가 왔지만 뒷자리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고서 낚였다;



그 전에 먹었던 나폴레옹의 케익까지..
우리는 폭식을 해버렸다. 친구는 소화제까지 먹어가면서;;;;

여튼 즐거운 주말~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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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화 2012를 보았는데 추천!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이다. 작은 화면으로는 별로일 듯. 스케일 하나는 제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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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과자점

from 맛난 것들 2009. 11. 11. 22:38

성북동의 고급 제과점. 5월에 간송미술관에 갔었을 때 친구와 구경만 잠깐 했었는데,  매장 안에 펼쳐진
맛난 것들의 향연에 우리는 10월에 반드시 먹어보자고 다짐했었다.

그리고 10월이 왔다. (그렇다. 이건 10월 말일에 있던 일이다;)


각종 빵과 케익을 사들이고 싶었으나 다른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으므로

일단은 이렇게. 왼쪽은 이름이.. 쵸 였던가.. 오른쪽은 나폴레옹 치즈케익.


위에 살포시 얹혀져 있는 것도 그렇지만 안에는 사단으로, 손이 많이 갔음을 보여준다. 사르르 녹는 진-한 맛이 어찌나 좋던지~ 커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일거다. 치즈케익도 진했다.


1층에서 빵, 케익을 판매하고 2층은 카페.


옆에 보면 기와집도 있다.


기와집이 켜켜이 있는 풍경이었다면 더 운치있었을텐데..

성북동쪽도 재건축을 한다는 말이 돌더라. 그 나즈막한 동네의 하늘도 결국 작아지는 걸까..
왜들 그렇게 다들 높이 못 지어서 안달인게야. 하늘과 가까와지려고 바빌론의 탑 대신 쌓는거냐.
내가 아직.. 세상이 힘든 줄을 몰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 하는 걸까.
결국 나중에 남는 건 성냥갑이 줄지어 늘어선 회색도시 뿐인데.

이번 간송미술관에서는 도석화특별전이 있었다.
도교, 불교와 같은 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는 그림들이 전시가 되었는데,
바다를 걷거나 아니면 졸면서 바다를 건너는 모습이... 웃겼다;

그리고 2층의 가운데에 신윤복 그림이 있었는데 그게 2층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그림이었다.
역시 신윤복이야.. 그 색채하며.. 빨래하는 여인에게 다가가려다 들켜서 할머니가 든 빨래방망이를 잡고 있던 총각이 제일 재밌었던.. (이번 주제는 도석화였는데.. -_-a)
친구와 나폴레옹에서 케익을 먹으며 신윤복 특별전을 했으면 정말 좋겠다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여튼, 내년에도 나폴레옹에 가고 싶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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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게이트

from 맛난 것들 2009. 11. 6. 20:15

저번달에; 친구 생일 모임으로 갔던 인도 음식점.


7번 출구로 나오면 있는 건물 뒷골목에 있다


올라가는 길







인테리어에 공을 많이 들였다.

오리엔탈 샘플러. 오랫만에 사모사를 먹어보는구나. 단체가 간다면 무난한 선택.


친구가 가져온 쿠폰으로 커리하나는 덤이었다. 왼쪽은 매콤한 무르그 마드라스, 오른쪽은 무르그 코르마


위는 칸달리 난, 아래는 갈릭 난.

내가 사랑하는 난~* 갈릭 난은 마늘이 구워져 고소한 맛이 났고 칸달리 난은 독특한 향신료가 커리와 잘 어울렸다.

인도음식점인데도 쌀국수를 판다. 짜조도 판매하고.


모든 음식들이 평균이상의 맛을 보여주었다. 
사모사에 경우에는 마살라의 향이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맛.


우리의 디저트.



인디아 게이트의 사이트 : http://www.indiaga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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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격조했습니다. 회식에, 박물관 관람(입구까지 대기시간 2시간-_- 이후로는 더 길었음.)등등..
어찌하다보니 계속 밤늦게 들어오고 포스팅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계속 포스팅을 해야지.. 하고 벼르던 동네 맛집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스바루.
처음 새로운 점심메뉴를 개척하고자 돌아다니다가... 먼곳에 '덮밥'이라는 단어를 보고서 바로 갔죠.
근데 메밀 전문점이었습니다. 안에 들어서자 바로 앞에 일본인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일행중 여자분들은 계속 '오이시데스~'하면서 먹고 옆에 서계신 사장님은 일어로 얘기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제옆에 있는 손님도 일본인, 한국인이 섞여있었구요. 일본인들이 올만한 한국의 일본 음식점이라..
순간 이건 왠지.. 우연히 맛집을 하나 발굴한 느낌이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일본손님을 제외하고선 다들 나이 지긋하신 분들 입니다.
그리고 갈때마다보면 손님들이 옷차림이나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보아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이더군요.
그 사이에서 전 언제나 비치되어 있는 만화에 집중하며 열심히 먹습니다만;;


위치는 설명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내방역에서 반포가는 방향에 가다보면 있거든요.
지도에 표시를 해놓을테니 확인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만일 대중교통으로 오고 싶다면 방배역,또는 내방역에서 반포가는 방향으로 나와서 파란버스 142,148,406 을 타세요
내방역에선 약 2정거장이면 '방배프라자'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내리세요.
반포가는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우체국, KFC가 나옵니다. 지나서 쭉 걸어가세요.
걷다가 풀들이 조금 있는 곳이 있어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 나오면서 스바루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매실장아찌


이걸 보면서 먹는데 언제나 1권을 다 볼 수 있으려나;;


새우튀김메밀 (11,000원)을 주문했어요.


사실, 이 사진을 찍고 싶어서 다시 주문했어요. 머리째 튀겨줍니다. 튀김은 바삭바삭.. 일품이지요. 옆에는 뭔가..했더니 말차소금이라고 사장님이 알려주시더군요. 확실히 말차소금에 찍어먹어보니 그냥 먹는것과는 달라요. 녹차특유의 맛이 튀김의 기름진 맛을 어느정도 상쇄시켜주더군요. 머리을 원래 안먹는데 머리부분이 맛있다고 다 먹어보라고 권하셨어요. 전 먹는 것을 좋아만 하는 하수라서.. 아직 익숙하지는 않네요.


메밀 80%, 밀가루가 20% 섞인 메밀. 이제까지 쫄깃한 면만 먹어봐서 입안에서 툭툭 끊기는 식감은 너무나 새로웠어요. 이제까지는 나는 가짜를 먹었단 말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시계 위에는 요리자격증들 인듯.


여기오면 꼭 하나씩 먹는 메실장아찌.


다 먹을 때즈음 나오는 면수. 따뜻하니 좋아요.


사진을 찍으려고 방문했던 날, 옆에 있던 어르신들이 사장님에게 밀가루를 많이 섞었느냐 왜 이렇게 색이 밝은거냐고 물어보더군요. 사장님은 가게 구석쪽에 있는 제면하는 곳에서 메밀가루를 가져와 보여주셨어요.
속껍질까지 벗기면 하얀부분이 나온다고.. 흰메밀가루가 고급이라면서..그리고 초록색이 섞인 메밀이 특히 좋은 거라고 하시더군요.  전 잘 모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이 분의 블로그(http://blog.daum.net/greenhub/6042532)에는 메밀을 가는 기계 사진이 있네요.
좀 더 찾아보니 홍대에 있다가 방배동으로 옮겨왔다는 얘기도 있군요.

자주 가고 싶습니다만, 금방 거지가 될 거 같아서 ... -_ㅠ

방배동은 서래마을에 고급 레스토랑들이 집중되어 있긴하지만
고꼬로나  스바루 등. 알려지지 않은 맛집들이 분산되어 있는 곳이지요. 
서래마을 쪽도 두어군데 밖에는 안 가봤어요. 그 동네를 열심히 다니다보면 가산을 탕진하겠지요? -_-;;;



꼬리말.
'그간 격조했습니다..'라는 말을 시작하는 바람에 이번 포스팅은 존댓말로 쓰게 되었네. 오랫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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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마당에 갔던 날. 스티키 몬스터 구경을 끝내고서 우린 1층에 있는 카페 테이크 아웃에 갔다.
무조건 테이크아웃해야 되는 줄 알았더니만 그 옆에 자리도 있더라.


핫초코를 주문. 6층에서 받아온 쿠키와 같이 찰칵.


핫초코와 쿠키로는 우리의 허기를 채울 수는 없지요.
놀이터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 걷다보니 바삭이 보였다.

상수역에 있는 곳, '삭'이 원조인데 튀김이 맛있다지...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서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는데 이 기회에 가보게 되었다.


서비스로 나온 계란탕. 조그마한 것이 안에 김가루와 튀김가루가 있는 알찬 메뉴.


튀김에 따라 쓰는 허브도 다르다고 한다. 정말정말 맛있는 튀김!!

특히 김말이가 맛있었다. 난 원래 김말이를 안 먹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김말이는 맛이 없어서..
근데 여기는 다르다. '이것이 진정한 김말이의 맛인가...'하면서 저절로 손이 갔다.

오징어 완자. 안에 치즈가 들어있다


해물떡볶이~ 소스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색이 진하지만 짜장 떡볶이는 아니었다.


이날도 맛있는 걸로 배를 빵빵하게 채웠고나~ 아 뿌듯해;;

자주 가보고 싶은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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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과 대관령을 갔다가 강변에서 내린 우리. 우리의 맛기행은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저녁을 먹어야지~  후후후.

강변에서 우리 둘의 아지트인 건대입구역으로 가서 쌀쌀한 곳에 있기도 했고 출출하니 따뜻한 라면을 먹기로 했다.
자주 가는 우마이도가 아닌, 새로운 곳, 삿뽀로 스타일의 라면을 만든다는 곳으로 향했다.

다른 리뷰와 지도는 여기에
http://r.wingbus.com/seoul/search/?query=%ED%82%A4%ED%83%80%EA%B5%AC%EB%8B%88

전에 갔던 메이빌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꺾어서 들어간 거리. 쭉- 걸어갔다.
걸어서 가도 가도 나오지 않는 가게. 이거 우리가 잘못 간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하고
그 거리의 거의 끝에 다다라서야 나왔다.

이 간판이 멀리서 보였다.











만화책을 비치해 놓은 곳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미소라멘


면이 굵은 것이 특징이라더니 정말 굵었다. 쫄깃쫄깃해~


차슈는 돈코츠라멘쪽이 나은 듯.


국물이 맛있기는 맛있는데...정말 짰다.
신선하다는 점은 참 좋았지만 다 먹고 나온 우리는 돈코츠쪽이 더 취향에 맞다는 데에 동의했다.
짭쪼름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삿뽀로 라면이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돈코츠 특유의 기름기를 견디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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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메밀꽃 축제& 대관령 양떼목장.

이번에도 파랑새 투어로 갔다. 가격은 29,000원 (전에 간 안동 하회마을은 19,900원이었지)

유난히 추웠던 날(9월 12일)이었다.
특히 대관령은 최저 17도, 최고 24도. 가디건을 입고가도 으슬으슬 떨어서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했었다.
다행히 넘어갔지만.

올해의 축제 풍경의 특징이라면 이것 아닐까.

2018이라는 숫자로 되어있는 디딤돌. 동계올림픽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겠지?

행사장의 꽃은 많이 져 있었다. 일주일전에 갔어야 절정이었겠지만 그래도.. 봉평에 처음 가서 메밀꽃 구경을 했으니 일단은 만족.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효석 문학관이 없다;;;
규모는 작았지만 3천원이 결코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이효석 뿐 아니라 염상섭, 채만식의 오래된 판본들이 있고, 그 당시의 사진들과 각종 작가들의 친필들이
있어서 중고등학생때 배웠던 것들이 떠오르고 학생이 된 것 같았다.

효석문학관으로 올 때는 등산을 했었는데 내려갈때는 완만한 길을 이용했다.

내려오니 바로 식당이 하나 있었다.

시간도 점심때가 되어가고 있었고 먹어둬야 할 거 같아 들어갔다.


우리는 위쪽의 메밀쟁반국수 (2인: 13,000) 와 메밀전병 (6,000)을 주문했다.

단촐한 반찬.

내가 강원도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이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강하지 않다고 해서 맛이 없는 것이 아니다.
열무와 무의 본연의 맛이 살리면서 간만 살짝 주어서 계속 손이 갔다.

메밀전병(총떡)

난 총떡과 메밀전병이 다른 것인 줄 았는데 총떡이 바로 메밀전병의 다른말이었다.
안에 들어있는 김치만두소와 겉은 바삭한 메밀~ 또 먹고 싶다아 *ㅂ*

메밀쟁반국수

딱 보았을 때에는 깨를 너무 많이 뿌려놔서 '맛이 없으니 그 맛을 가리려고 이렇게 많이 뿌린 걸까?'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히 고추장은 맵지 않으면서 맛있고 각종 야채들과 같이 먹으니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조금만 걸으면 있는 이효석 생가로 갔다.

사실 이효석 생가는 좀 더 멀리있는데 사유지이고 많이 훼손되어서 여기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불을 떼고 있었다.

잎이 다 져서 저거 뜯어내야 하지 않을까.. 하고 그냥 가보았는데


색동 호박. 참외랑 호박이랑 접목한 거 같다.

노란 호박과 그 너머에는 수세미가 주렁주렁 (원래 사람들은 모자이크하려 했다가 표정들이 워낙 밝아서 놔두었다)


대관령으로 가기 위해 버스로 향했다. 축제장입구가 있는 도로에서 버스들이 있는 곳으로  가까워져 갈수록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우리가 간 코스 : '메밀꽃밭 -> 물레방앗간 -> 효석문학관 -> 원미식당(점심) -> 이효석 생가' 코스가 
한적하니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웬만큼 볼 거 다 볼 수 있는 코스였다며 친구와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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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오랫만에 이태원으로 놀러갔다.

일단 요기를 하러 술탄 케밥하우스(http://www.sultankebab.co.kr/)에 갔다.
돌아와서 2008년에 다른 블로거가 쓴 리뷰를 보니 인테리어를 새로 해서 연 듯.

친구와 나는 다 양고기를 주문. 이태원답게 할랄로 도축된 고기를 사용한다.

각종 채소가 주는 아삭한 식감과 피타브레드, 그리고 양고기 특유의 향이 만들어내는 맛. 오랫만에 먹어보니 더 맛있구나.


터키방송으로 추정되는 외국방송이 나오고. 인테리어가 제법 이국적이다.

 

예전에 오라버니가 터키로 여행을 갔다와서 내게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위의 그릇같이 화려한 문양의 식기들이
많았다.  코발트 색이 특히 많았던 기억이 난다. 언제고 터키에 가고 싶고나.


케밥으로 배를 달랜 우리는 레스토랑 겸 카페 라 테라스에 갔다.

내가 주문한 오렌지 티. 조금씩 서늘해지는 늦여름 저녁에 잘 어울렸다.

 


 

이국적인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하고 분위기가 새로운 동네라
딱 다른 동네로 나들이를 왔다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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