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세계 백화점에 갈일이 있어서 둘러보고 오다가 식품매장을 구경갔는데

유기농 우유가 5200원이었다.
기가 막히면서 서글퍼졌다.
찾아보니 저렴한 유기농 우유도 750㎖에 3500원이란다.

영국에선 세인즈브리를 기준으로 하면 1리터에 0.91~0.93파운드 (1800원이 안된다)이고
저렴하게 팔면 76센트이다. 1500원정도라는 얘기다. 보통 우유는 물론 더 저렴하다.
약간 고급인 M&S도 세인즈브리보다 몇센트 더 비싼 정도다. 
존루이스 백화점소속인 웨이트로즈가 1.50파운드가 넘긴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어. 
자신들은 유럽과는 다르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유럽의 한 부분이라 전통적인 낙농국가이니 그럴것이고
EU는 국가에서 농업에 보조를 많이 해주는 특성상 그렇다는 건 알지만..

그래서 내가 거기서 딴 건 몰라도 유기농 우유하나는 열심히 먹었지.
이 나라에서 유기농 우유를 그 가격에 먹으려면.. 아니, 죽기전에 그 가격에 먹을 수는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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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숙대에 갈일이 있었다. 숙대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나는..

그 전날 맛집을 검색해주고 ...;

점심을 먹으러 까치네를 갔다.

숙대에서 내려오면서 길이 갈리는데 오른쪽 길로 내려가다보면 왼쪽에 있다.

쫄면순두부가 유명하다기에 주문.


매울때 먹으라고 무채를 준다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먹어본 소감은.... 특별하지 않은 맛. 내가 순두부찌게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맞진 않았다.

디저트로 와플하우스로. 까치네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 맞은편에 있다. 두 거리로 갈리는 지점에 있다.




여길 또 언제와보나 싶어 주문한 딸기 빙수(4000원). 제철이 아니어서인지 딸기가 물렀다. 여름에 먹으면 맛있었을텐데.. 추웠어-_-

그리고 원래 둘이서 먹는 메뉴인듯. 양이 좀 많았다. 다들 하나사서 나눠먹더라.
이럴땐 1인용 메뉴를 만들어 주지 않는 식당이 조금 야속하다. 혼자서 즐기는 사람들을 생각해주세요-

와플하우스라는 이름답게 와플(1500원), 맛있더라. 모양도 깔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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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비올라

from 맛난 것들 2009. 2. 11. 20:43
저번 달에 갔던 페페비올라.


까만 벽돌같이 생긴 것이..빵맛이 난단말이지; 옆에 놓은 것은 살구맛같기도 하고..저 소스보다 파스타 소스에 발라 먹는게 더 맛있었어

날치알을 넣은 토마토 소스가 들은 호박해물파스타. 날치알이 톡톡 터지고 파스타에 호박 넣은 건 처음이었는데 어울리더라.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피클. 이런 식이 좋아.

까르보나라. 말그대로 까르보나라 맛. 실패한 맛은 아니었어.


분위기도 조용하니 강남역부근에 파스타를 먹고 싶다면 가볼만한 곳.

페페비올라는 저녁 시간보다는 점심 부페로 더 유명한 곳이다. 예전엔 1만원 정도 였는데 요즘은 13000원 정도 인듯.
그래도 그 가격에 샐러드, 파스타, 피자를 맘껏 먹을 수 있다. 점심부페라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강남역에 괜찮았던 파스타집, 라베니스가 사라지고 나서는 선뜻 이 집 파스타 정말 맛있어라고 할 만한 곳은 아직.
라베니스, 왜 떠난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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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이찌방야

from 맛난 것들 2009. 2. 7. 17:10

이것도 작년 12월.

2000원을 추가하면 샐러드와 음료를 먹을 수 있다.

이것이 내가 먹은 버섯카레. 밥양을 보통보다 한단계 많이 주문했더니 엄청 배부르더라..

친구가 주문한 크림고로케


토핑뿐 아니라 매운정도, 밥양까지 따로 주문을 하는데 나름 합리적인 거 같다.

맛도 괜찮고.. 강남역과 종로에 있다 http://www.cocoichibanya.co.kr/

친구가 요즘 공주풍이 좋아졌다고 해서 세떼비앙으로 갔다.


..이것으로 작년 12월에 먹은 것은 정리 -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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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핑거 팬케익스

from 맛난 것들 2009. 2. 4. 22:04

이것 역시 작년 12월에 간 곳.

내가 한국에 없는 동안 강남역에 새로운 음식점이 생겼다며 친구가 데리고 갔다.

유리접시가 이쁘다



샐러드가 정말 컸다. 이렇게 열심히 쌓아올린 상태로 냉동을 시켜놓고서 서빙을 하는 듯.


이걸 보면서 자꾸 웃음이 나왔다. 영국에서 그렇게나 열심히 먹던 것을 여기에서도 보는구나. 미국식이라 분위기는 다르다. 난 영국식이 더 좋았어.

테이블에 이런 표시가

이런 세심한 배려가 맘에 든다.

미국스러운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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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다음날 간 곳.


영국에선 일식이란 건 죄다 고가.
그리고 내가 시골에 있어서 그런지 이렇게 바삭바삭하게 튀겨져 튀김옷이 바짝 서있는 돈까스는 못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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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할인이 좋아


같이 늙어가는 할아버지와 소.
고된 일로 거칠어진 손이 쥐고 있는 주인 없는 워낭.

엔딩 크레딧이 올랐을때 난 13년 넘게 키우던 개가 죽었을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 녀석이 죽은 모습을 발견한 건 나였다.
근데 그 날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엄마가 다음날 '넌 어쩜 그렇게 매정할 수가 있니?'라고 하실 정도로.
나도 스스로에게 당황스러웠다. 내가 이렇게 비정한 인간이었단 말인가.
오랫 시간 후 아무도 모르게 주르륵 흘렸을 뿐.

영화관을 나설때 소가 숨이 멎는 순간이 계속 마음속에 남았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그 아이 곁에 있었더라면 그 늙은 것이 혼자 쓸쓸히 저 세상으로 가버리진 않았을텐데.
마지막으로 짖었을때 마당으로 나와볼걸.

소의 얼마 남지 않은 삶을 가만히 지켜보는 카메라.
마냥 슬프지만은 않다. 중간중간 나오는 웃음도 있고.
맥스무비에서 실제관객평가순위에 높은 점수를 받은 독립영화치고 후회한 적은 거의 없다.

사이에서
우리학교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원스

                             가 그러했었고 독립영화는 아니지만

타인의 삶
호랑이와 눈
안경

                             도 좋았고.

추천!

출연에 '&소'라니. 세심하다고할까 깜찍하다고 할까.

명동에 오면 늘 가는 취천루.

자리에 앉으면 해주는, 한결같은 셋팅. 내가 늘 주문하는 고기만두의 맛 또한 그대로이고. 자스민차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기에서 주는 차는 맛이 같은데도 분위기 탓인가. 더 잘 마시게 된다.


난 그 익숙함이 좋아. 거길가면 그 가게가 있겠지..하는 존재감이 주는 안도감.
예전에 먹어본 맛을 다시 느끼는 추억의 되새김.

삼대째 한다던데 명동의 높은 임대료에도 저렇게 꿋꿋이 버티고 있는거 보면 대단해.
만두의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괜찮아.
올해 경기가 그렇게 힘들다던데 잘 견뎌주길. 언제나 그 자리에 꼭 있어주길.

+
명동 가는 김에 롯데백화점 식품점을 구경했는데 (역시 먹는 거에 집착 -_-)
위타드Whittard of Chelsea가 15000원에 팔더라. 그게.. 영국서 3개에 5파운드(만원정도)에 팔던가 했는데 이거 원.
물론 세일하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
그리고 위타드, 작년 12월에 거의 파산했거든? 그럼 더 저렴하게 해줘야되는거 아닌가?
Twinings of Lodon도 그래. 슈퍼가도 있는데다 툭하면 세일하거든? 근데 그것도 더 작은 사이즈를 만원넘게 팔아..
알고서 보니깐 정말 구매욕구 안나더라.

영국 홍차를 꼭 사고 싶거든 차라리 포트넘 앤 메이슨 Fortnum & Mason 을 사시길.
다른 것들보다 고급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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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먹은 과자들

from abroad/UK 2009. 1. 25. 16:52
폴더 여기저기에 있는 것들을 다 긁어모아보았다.


과자는 M&S가 최고! 상하이에 M&S 식료품을 포함한 지점이 열렸다는데 가보고 싶다 흑.


감자가 주식인 이 나라에서는 감자튀김을 여러종류로 판매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위의 커다란 봉지를 뜯으면 작은 봉지로 이렇게 많이 나온다. 간식으로 먹곤했지.


키켓. 난 원래 잘 안먹는다. 오라버니 주려고 샀던 것.


아침에 점심이 되기전, 출출할때 먹었다.


이런 시리얼바가 종류별로 많이 판다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저순간에는 가볍게 무시해준다 -.-


럭셔리한 초콜렛가게 호텔 초콜렛. 그 중 가장 저렴한 라인;





그렇다. 난 M&S 과자를 사랑해.


가격은 높지만 언제나 그 값을 한다.


선물받았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깔루치오스에서 판매하는 과자. 가볍게 바스라지면서도 입안에 들어가면 부드러운 느낌.

   carluccio's 레스토랑에 대한 글
http://chlyeon.tistory.com/entry/Carluccios-olympic

세인즈브리표의 'Taste the diffrence'가 붙은 과자도 괜찮다.



세인즈브리는 빵이 참 맛있지. 슈퍼표 타르트. 위의 호두타르트가 가장 인기가 많다.


마지막 수업의 farewell party를 했을때 사우디쪽 학생이 과자를 사왔다. 중동쪽 과자인 듯 한데. 여기 과자, 엿같은 것을 많이 쓰는 끈적하면서도 맛이 좋아


난 특히 저 돌돌 말린게 좋았다.


세인즈브리표 과자. 수업시간에 가져갔더니 선생님이 폴란드 전통 과자 중 하나가 이렇게 만든다고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여긴 유통기한이 짧다. 내가 이걸 7월에 샀는데 유통기한이 거의 6개월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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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밀라로 건너가기전

지금도 신기한데 지었을 당시 사람들은 얼마나 놀라웠을까..




일부분을 공개해놓았다.




세심한 사람. 난 저 손잡이가 좋드라


7층.



많은 일조량을 가진 스페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자연채광을 끌어들였다.



이 타일은 까사밀라가 있는 에이샴쁠레 거리에 지금도 깔려있었다.




공사중인 성가족교회가 보였다.





던킨의 초코라떼는 어떤가..해서 시도. 사진에 나온데로는 아니었지만 한국보다 진했다.


유명식당 라폰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러나! 내가 먹고 싶었던 빠에야는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해서 나는 발길을 돌려야했다 ㅠ ㅠ


다른 곳을 갔지. 람블라스 거리에 있다. 빠에야가 있는 코스가 저렴해서 낚였다;


분위기도 괜찮았다.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한 덩치하시는 여자들은 거의 대부분 영국여자들이다.


샹그리아


3가지 타파스


빠에야. 해물과 고기 섞인 것으로 주문했다. 따끈따근한 것이.. 떡복이나 닭갈비 먹고 밥 비벼먹는 것이 생각나더라. 유명한 음식점이 아니어서 기대 안했는데 맛있었다.


이 커피 브랜드, 종종 보였다. 설탕은 여전히 크시고.


숙소가 있는 골목을 거닐다가. 저 산타클로스, 다리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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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르셀로나로.


Ave를 타는 곳은 다른 기차역과 분리되어있었다. 짐검사도 따로 하고.. 비스니스맨들이 대부분이었다.


내부는 매우 깔끔하다.



마드리드, 안녕.


영화도 상영하고, 전용 이어폰도 나눠준다. 이런 고급스런 기차를 또 언제 타볼려나..주위를 둘러보니 노트북에 집중하거나 영어로 거래를 하는 바쁜 사람들이 띄엄띄엄 있었다.



중간역. 좀 있으면 바르셀로나, 산츠다.




숙소 가는 길, 산 호세 시장.



이번에도 나 혼자다!


아침부터 굶은 나는 고급 레스토랑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저렴하다는 '레스 낀세 닛(레스 쿠인즈 닛)'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몇 걸음 안가니 있더라.


레이알 광장안에 있다.


여기서 나는 가우디의 작품을 처음으로 만났다.


점심 코스. 생각보다 훨씬 저렴했다. (저녁때 가보니 없더라. 점심때만 하는 듯.) 코스마다 선택해서 주문한다.


스타터. 스페인에 와서 정말 제대로 먹어보는구나. 와인도 포함되어있다. 4분의 1 병이라는데 저렇게 많을 줄이야. 다 마시고 나서 음주 관광을...;



히히힛.



다 합한 것이 이 가격이라니..


먹고 나오니 그새 줄이 쫙-



내가 머문 숙소는 바르셀로나의 큰 길 중 하나인 람블라스 거리에 가까이 있었다. 거기에도 마드리드 같이 행위예술자들이 많이 있었다. 위의 이 사람이 제일 재밌었다. 사람들이 다가가면 소리내구..




쉬고 있는 해적과 스크림.


사람이라지요.


지하철에서. 과감한 패션이 자주 보인다.


구엘공원으로 가는 길. 역에서 나오니 이런 에스컬레이터가 정상까지 있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가우디가 이 동네를 먹여 살리겠지? 아니 스페인 전체를 먹여 살릴지도.


에스컬레이터 없었으면 무지 고생했을거다. 땡큐.


이 경치를 보기전 어린 아이들이 유니세프 종이를 들이대며 돈 좀 달라고 하는 걸 떼어내고 왔던 기억만 빼면 참 좋았어. 마드리드에서 이미 냈단 말이다. 마드리드, 레티오 공원 앞에서 한 아가씨가 워낙 열심히 하길래 주었더니 주고 돌아서자마 집시 같은 아주머니가 달라붙어서 길을 가는데 좀 애를 먹었다. 그리고 구엘공원 앞 얘네들은 정말 유니세프의 취지를 위한 건지... 진심이 보이질 않았어.



가우디 박물관.


저 거울이 갖고 싶었다.



구엘공원 입구. 난 뒷편에서 시작해서 입구쪽으로 온 거였다.



저 두꺼비, 기념품샾에 가면 꼭 있더라.






구엘공원에서 나와 내려가는 길에 어느 집 앞.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기우뚱한 사진 밖에 없어서;; 바르셀로나의 지하철은 마드리드보다 규모가 크다.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에 비할 바는 못된다. 끝에서 끝이 보인다.



숙소가 있던 골목.



마드리드보다 훨씬 위쪽인데도 지중해가 옆에 있어서인지 훨씬 따뜻하다. 겨울 여행지로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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