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티비에서 아이튠즈 선전을 하면서 cold play의 신곡 Viva La Vida가 소개된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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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학기는 다른 학기와는 달리 social programe이 있다.
펀팅하기, 아스다(가장 싸게 파는 큰 마켓) 가보기 등등..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아진다.
다녀본 사람들 얘기로는 재밌다던데, 기대된다.
이번에는 그냥 회화가 아니라 비즈니스 영어라 좀 빡세게 나가겠지만. 나에겐 필요한 것이니.
그리고 입학 소개란 중에
*some formal/smart clothes for the end of course dinner.
라고 쓰여있다. 그러니깐 코스 마지막에 이쁘게 차려입고 저녁을 먹는다는 거다.
그래서 어제 비스터 빌리지에서 원피스와 가방을 구입한 것이지.
오빠의 기숙사를 왔다갔다 하면서 기숙사안 어느(건물이 여려개다) 1층 홀에서
가끔씩 이쁜 드레스를 차려입고서 촛불 켜진 은은한 분위기에서 저녁을 먹는 학생들을 보곤 했었는데
그런 건가봐.
같이 여행을 갔던, 나와 같은 반이기도한 동행인이 비스터 빌리지라는 아울렛에 가자고 해서 가보았다.
옥스포드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기차로 가면 런던으로 가서 다시 갈아타는 등 최소 2번을 갈아타야하고
버스로 가는게 제일 편하지만 여기저기 정거장도 많이 지나간다.
왕복 장장 6시간 반정도가 걸리는 긴 여정이었지만
수확은 있었다.
3시간이 넘게 걸려 옥스포드에 도착. 우리는 여기에서 바로 비스터 빌리지로 가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은 옥스포드 관광이 아니라 쇼핑인 것이다 -~-;;
영어로는 bicester 이지만 읽을때는 그냥 비스터라고 읽는다.
비스터 빌리지는 비스터 시내에 있는 것도 아니고 조금 떨어져있다.
하지만 빌리지를 지나가는 버스가 빌리지 가까운 정류장에 내려준다.
비스터빌리지에는 발리, 페라가모, 버버리, 디올, 베르사체 등등의 브랜드들을 할인가에 살 수 있다.
랄프로렌이나 DKNY, 푸마 등도 있다.
평화로워 보이는 아울렛. 삼성이 이거보고서 여주아울렛을 만들었다지? 여기에서 한국인들 많-이 봤다.
계속 눈팅만 하다가 배를 채웠다. 프라하 가는 길에 먹고 두번째로 먹게 된 쁘레따망제. 몇년 전 까지는 영국 샌드위치가 맛없다더니. 여긴 건 맛있다- 스무디도 러블리~ 근데 집에 와서 사진을 확인해보니 거꾸로 찍은 것만 있네;
정말 싸게 팔더라- 랄프로렌에서 좀 질러보려고 했더만.. 내카드가 사용을 할 수 없댄다!
면세점에서는 아무 일도 없이 잘만 써지더만! 왜! 눈물을 삼키고 돌아서서..
나중에 동행에게 현금을 빌려야했다. 처량해.. 그러다가 결국 랄프로렌 것은 안 사고..
확실히 쇼핑하는 건 아이쇼핑이라도 시간이 많이든다. 여기의 상점을 다 둘러본것도 아닌데 벌써 갈 시간이 다가왔다. 우리가 가까이 살았다면 좀 더 있을 수 있었을텐데.. 옥스포드에 사는 사람들은 좋겠네.
집에 가기전 스타벅스 프라프치노로 목을 축였다.
동행인과 나는 둘다 스타벅스같이 비싼 곳에서 테이크아웃을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리에 앉으면 모를까..
이해하기 어렵다.라는 표현이 더 낫겠다. 근데 오늘은 신나게 쇼핑하고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고..
우린 서로 이건 된장녀 버전?하면서 킥킥댔다. (물론 남자에게 빌붙은 것이 아니므로 엄밀한 의미로는 아니겠지만 여튼 분위기가 재밌었다.) 동행인은 빌리지 앞에서 커피를 든 모습을 사진 찍어달라고 하고.. 후후.
근데 여기 정거장에서 바로 캠브리지로 가는 버스가 지나가더라. 덕분에 3시간 15분이 아닌 2시간 55분만(?)에 갈 수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꽤 추웠다. 여긴 옥스포드쪽도 온도가 오락가락이로군.
버스를 타고 달리는 중. 양이 보이길래 찍어보았다.
내 앞자리에 인도로 추청돼는 애기가 계속 종알종알댔다. 귀엽긴한데..엄마아빠 다 있더만 조용히 좀 시켰으면..
다행히 조금 빛이 남아있을때 도착. 얼릉 집으로 돌아왔다.
밑에는 그 다음날 찍은, 거기에서 득템;한 것들. 딱 2개 샀다.
남의 자랑질(?)을 보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넘기세요.
DKNY 원피스- 원가격은 60파운드정도였는데 할인(39파운드)에 할인을 더해서 27.30파운드에 샀다. 약 5만원?
아쿠아스쿠텀 핸드백. 약 185파운드였는데 95파운드에 샀다.
내가 좋아하는 영국 브랜드는 바로 이 아쿠아스쿠텀이다.
약 5년전 언니가 결혼하기 전 예복(?)으로 아쿠아스쿠텀의 보라색 코트를 받았는데 내가 잠깐 입어보았었다.
어찌나 품질이 좋던지....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그걸 입으면 끄덕없었다.
그때 아쿠아스쿠텀이란 브랜드를 알게 되었고, 너무 비싼 것들은 나와는 거리가 멀어..라고 생각했는데
이 아쿠아스쿠텀이 '언젠가는 갖고 싶은 것'이 되었다.
면세점에도 들어보았는데 가격이 상당하더라.. 그래서 그냥 그림의 떡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날 ( 5년 만에! ) 드디어 하나 장만했다. 옷은 아니지만 뭐 어때-
나, 이날 이후로 완전 그지됐다 -_-..
만일 쇼핑을 하려고 영국에 오는 사람이 있다면 비스터 빌리지를 추천!
사이트에 가면 런던에서 오는 길도 나와있다. http://www.bicestervillage.com/bicester/home.asp
tourist info에 가면 된다.
안에 들어가보면 주변에 잘 곳도 소개가 되어있는데
아주 작정하고 오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정보 인듯.
한국어로 되있는 무슨 파일도 있나봐... 한국 사람들 정말 많이 오나보다.
안은 사진촬영금지라서 여기까지만.
근데말이지. 영국의 박물관들을 둘러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도데체 남의 나라 것들을 얼마나 많이 훔쳐왔기에 런던의 박물관에도 모자라
이 시골 캠브리지의 박물관에도 이집트관에 미라의 관과 각종 유물들이 있는거야?
4년전, 영국박물관(흔히 대영박물관이라고 하는데 British Museum 일뿐이다.
'대'자를 붙인건 아마도 동양의 오리엔탈리즘을 실현하려고 했던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겠지)에 갔을때
죄다 남의 나라걸로 박물관 안을 장식해놓은 것들이 생각났다.
이런건 이집트의 카이로 박물관에서 봐야 정말 실감이 날텐데...
안쓰러웠다.
근데 여기 피츠윌리엄 박물관에 한국관이 있다. 다양하지는 않고 고려청자들이 전시되어 있다.
타향에서 내 나라의 유물을 만나는 기분은 묘하다. '반가워~'하고 싶었다.
고려청자의 은은한 색은 이곳 영국에서도 죽지않고 고고했다.
누가 기증했을까.. 궁금해졌다.
피츠윌리엄 박물관 앞, 아주 조그마한 물길이 있었다. 이런 조그마한 것들도 남겨주는 센스,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그리고 광고에서 보던걸 내가 이용하게 될 줄이야.
(다운을 받고 보니 음악이 안 나온다. 그래서 다시 다운받으려니 받아지지가 않아 흑..)
(깔리는 음악도 넣어야 볼만한데.... http://kr.youtube.com/watch?v=4C79vtRUUZo
여기에 가면 제대로 볼 수 있음)
그리고 말이야.. 저 광고모델, 볼수록 매력적이야.
이름은 Myleene Klass
영국여권인데 앵글로 색슨족같지는 않아서 찾아보니 아버지 호주계영국인 어머니가 필리핀사람이더라구
우리나라에는 자료가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영국에서는 유명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