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왔다. 정확히는 어제(29 May)지만 아직 안 자므로..

요즘은 옥스팜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오늘이 3번째.

모든 시작은 망설여진다. 주위에 옥스팜에서 자원봉사를 해본 사람도 없고.

단지 내가 한국에서 자원봉사를 했던 곳(아름다운 가게)이
옥스팜을 벤치마킹한 곳이라 좀더 친밀하게 느껴졌다는 것.

그냥 인터넷을 뒤지면 보일 뿐.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학교만 다닐 수 있나.

캠브리지에 내가 본 바로는 3군데가 있다.

시티센터에 2곳, 학교와 the Grafton centre 사이에 한곳.

난 그냥 집에서 가까운 시티센터에서 하고 싶어서 보다가..  옥스팜중에서도 책을 주로 판매하는 곳이 있길래

거기에 들어가서 하고 싶다고 하니깐 application form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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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가 신청서를 가지고서 카운터의 직원에게 가니 벨을 울려서 지하에 있는(사무실이 지하다)매니저를 불렀다. 왠지 무섭게 생긴 덩치 엄청 좋은 아저씨이다. 목요일날이 시간이 된다고 하니깐 괜찮다며 다음 주 목요일날 오랜다.
그래서 다음주 목요일날 매니저를 만나니 나의 신청서는 찾지도 못하고 그리고 봉사자가 다 찼다나.. 딴 곳을 알아보란다. 뭐 이런 일이 다 있담. 그리고 그 매니저, 해적 같이 생겨가지고 팔뚝에 장미 문신이었나..떡하니 새겨있었다. 그리고 분위기도 좀 어둡고.. 그래, 딴 데가 더 나을거야라고 위로하며 시티센터의 다른 곳으로 갔다.

사실 그 다른 곳(캠강Cam River 옆에 있다)을 먼저 가보려고 했으나 거기 문에 컴퓨터를 하는 사람을 구한다는 종이 붙어있어서..그건 원어민얘기잖아... 하고서 돌아섰었다.

거기에 들어서니.. 분위기도 훨씬 밝고 사무실도 같은 층이다.

비슷한 과정을 거쳐 나는 또 그 다음주 목요일에 오리엔테이션?인트로덕션? 을 받았다.

그 날 한국인 봉사자 지원자도 만나고... 매니저는 금발의 젋은 백인 여자다. 이름은 쉴라.

옥스팜은 아가(아름다운 가게)는 기부물품을 받으면 분류,정리하는 센터로 대부분 보내는데(안 그런 것도 있지만)여기서는 대부분 자체 해결을 한다.특히 옷을.

옷을 분류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그리고 내가 있는 곳은 스팀 다리미(한경희스팀다리미 같은)가 있어서 매장으로 나가기전에 다림질을 하고서 나간다. 아가에서 봉사할때에는 없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긴급상황에 대한 교육이 한국보다 체계화 되어 있다.
불이 났다거나 할때 나가는 문이 따로 있고 그런 상황에 만나는 장소가 정해져 있다.

첫날에는 스팀 다리미를 가지고서 옷을 다렸는데..스팀이... 꽤 위험한 거였다.
자꾸 손을 데이더라.내가 자꾸 손을 데니까 그 다음부터는 나에게 그 일은 안 시키는 거 같다.

그리고 오후반이라..
오후반이 원래 1시 반에 시작인데 나는 수업도 있고 점심도 먹어야하고 해서 2시반으로 양해를 구했다.
요즘은 2시면 도착한다.
3시쯤에는 티타임이 있다.
거기 있는 봉사자나 매니저가 나에게 Coffee or Tea ? 라고 물으면 난 언제나 설탕은 안 넣고 우유만 넣은 티를 달라고 해서 마신다. 그리고 봉사자들과 같이 모여서 마시는데 매니저가 옷 분류를 당담하는 Margaret (아주머니)과 수다를 떠는데 나는 그저 열심히 경청을. 사실 아직 50%도 이해하기 힘들다.ㅠ ㅠ
분위기따라 웃긴 하는데 그 웃는게, 웃는게 아니지..

티타임이 끝나고 다시 일 시작.
그러다가 5시 반이 되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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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왔다. 우리나라의 장맛비처럼 쏟아지는 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옷은 다 젖는다.
자원봉사가 끝나고 자전거를 끌고 오빠네 기숙사에 가서 카레를 같이 만들어 먹었다.
비오는 날은 역시 따끈한 것이 최고.
밖을 보니 계속 비가 내리는데 정말 도로 나가기가 싫었다.
하지만 나가야지 어떻해.

빗속을 지나 집을 돌아와 샤워를 하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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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사한 집은 정말- '너무' 좋다. 돌아가기가 싫다.

전의 집은 스탠드도 없다. 학생들에게 방을 주면서...
그리고 공부용 책상도 없다, 화장대만 있을 뿐..여기서 꾸미기만 하라고?
작은방에 있을 때에는 진짜 오직 화장대만 있어서 거기에서 공부를 해야 했었는데
큰 방에는 조립하면 더 넓어지는 책상이 있길래 그걸 펴다가 컴퓨터도 올려놓고 거기서 공부도 한다.
도대체 애들은 어떻게 교육을 시켰는지 알 수 가 없어.

여기 사람들은 담배도 안 피고 고양이도 없고 (있었는데 4개월전에 죽었단다;)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 건 아니지만 밥을 먹을때면 고양이 털이 내 밥안에 자주 들어가서 -_ㅠ
그 녀석이 부엌에서 부르르 몸을 털면 정말 긴장된다 ㅠ ㅠ )

여기 있는 아저씨(그레헴)가 편하게 대해준다.

전의 아저씨(짐)는 웃기기는 한데 좀 짓궃기도 하고 해서 불편하다. 그리고 전에 있던 옆방언니의 말에 의하면
그 아저씨랑 대화를 하면 중국여자가  gorgeous 하다는 둥 별 영양가 없는 대화만 한다고 했었다.
그리고 아줌마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tenant에게 대하는 테도가 확 다르다. 그 언니에게도 그렇고
나에게도 그렇고...
또 샤워를 하고 나올 때 마주치게 되면 훑어본다나. 그래서 나는 아저씨가 없을때 후다닥 가서 샤워를 하지..

그레헴은 짐보다 더 품위도 있고 나에게 이런저런 얘기도 해주고..

우리나라에서 액땜으로 소금을 뿌리는 것처럼 영국에서는 touch wood가 있다고 가르쳐 주고..

(며칠 전에는 여름에 프랑스의 남부지역으로 캠핑을 갈거라나.. 지도도 막 보여주고 그리고 오늘은 친구랑 자신의 보트(세일링 보트같은 거)를 타고 네덜란드까지 간다며 떠났다.)

화장실이 따로 있으니 눈치 안봐도 되고 부엌도 가까워서(지금 방은 일층. 집의 앞부분이다.)
언제든 따땃한 차를 쉽게 끓여마실 수 있고 식기세척기가 있어서 설거지 할 필요도 없다.
모든 식기나 주방도구도  고급이고..

이러면 안 되는데 .... 눈만 높아져가지구..

다음주면 돌아가야 해. 흙.


전의 집에서는 매 끼니마다 담배냄새가 내 방에 스며들어오고 가끔씩 손주들이 오면 엄청 시끄럽고

화장실도 쓰기 어렵고 해서 늘 도서관으로 도망을 갔었다.

이 집은 그런 것도 없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집밖에 안 나가고 이 방에 콕 박혀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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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나오는 음식점이다.

CB2면 우편주소인데...  
(캠브리지 대부분지역의 우편주소는 CB*(숫자) *(숫자)**(알파벳)이다)

이제 매주마다 외식을 하는 분위기다. 덕분에 식비는 많이 나가겠지만.. 뭐 그래두 즐겁다네.

주문하면 바로 까먹어버리는 메뉴이름때문에 그냥 다 사진으로 찍어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메뉴이름을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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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서 세번쨰, 양고기 버거를 주문했다. 한국에서는 인도음식점을 제외하고는 양고기를 접하기가 쉽지 않아서 여기에서 양고기를 먹을 기회가 있으면 시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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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것은.. 두번째 줄의 두번째 cranberry juice. 난 한국에서 크랜베리주스가 메뉴안에 있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역시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이런 말 써놓고 보면 꼭 늙은이가 되는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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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에 설탕이 들어있겠지..생각했는데. 어, 설탕맛이 안난다! 앗싸- 100%인가보다. 역시 레스토랑에서 파는 건 다른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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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양고기 버거. 신선한 샐러드와 매운 가루가 뿌려져있는 감자튀김이 곁들여 나온다. 무슨 맛이냐고? 양맛.이지 뭐 있나; 그릴에 구워져 나와서 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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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주머니가 주문한 영국 맥주.알콜도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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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페인 할머니(?할머니라고 하기엔 좀 젊은)가 주문한 아일리쉬 맥주.나도 한모금 얻어먹어 봤는데 맛있었다- 부드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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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목록. 4번째와 끝에서 세번째가 내가 주문한 것.밑부분에 보면 service charge로 10%가 따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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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주머니가 가져오신 고베에서 유명하다는 과자. 일본은 이런게 잘 발달되어 있나보다. 맛있었다 히힛.


간만에 배 두들기며 나왔다. 배가 잘 안꺼져서 8시쯤 저녁을 먹었는데 지금이 거의 10시 반인데도
배가 안 꺼진다 ㅠ ㅠ 나 여기와서 살 찌려나봐. 흑.

GMT 10:33  28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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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간만에 '채다인의 편의점 이것저것'(http://totheno1.egloos.com/)

난 편의점 음식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전에 독서실에서 살다시피할때는

가장 만만한 삼각김밥을 먹긴했지만...그래도 뭐 배채우려고 먹는거였으니깐

그래서 삼각김밥 리뷰를 보아도 아..그런 맛인가보구나 하고 그냥 넘어가고

먹부림기행같은거에나 관심이 갔었는데.. 이젠... 다 먹고 싶어!

-_- 난 안 이럴 줄 알았단 말이다.

물론 난 외국에 여행에 가서도 한식만 고집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지.

새로운, 그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걸 좋아하지만..

그래도 2달이 되가려고 하는 지금. 한식이 그리워질 줄이야.

없어도 살 수는 있어. 여기 음식도 맛있어. 하지만.. 한식이 그립긴해. 이젠.

오라버니덕분에 매주마다 한두번씩은 한식을 맛볼 수있어서 그걸로 버티는 건지도 몰라.


친구들아, 엄마가 밥 주실때 잘 먹어. 좋은거야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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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덥다 던데... 여긴 너무 추워.

비바람에 요즘 날씨예보를 보면  비가 오네 천둥이 칠 수도 있네...

잘때 내복입구 자.... 흑

여긴 침대안이 제일 추워.

온돌이 그립다.

왜 여기 사람들이 날씨얘기하는걸 좋아하는지 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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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와 STONEHENGE 여행 2

from abroad/UK 2008. 5. 28. 06:13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었다. 그 며칠부터 heavy rain이라며 조심하라고 몇번이나 나왔었는데
다행히 그렇게 큰 비는 아니었다.

YMCA 1층에 있는 조그마한 식당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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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다 합해서 1.08파운드) 버섯도 있고 하지만 난 요럴게만 주문했다.저것도 양이 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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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로 바쓰의 하이라이트, 로만 바쓰에 가는 날이다. 로마시대에 만들어져서 로만 바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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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가이드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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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가면 있는 방에 걸려있는 사진.저 방이 바로 사진이 걸려있는 방이다. 옛날사람들은 저렇게 구경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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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돼지를 만나다니! 정말 쟤는 뭔가 특별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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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물은 신성한 거라서 사람들이 들어가서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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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바쓰를 발굴했을때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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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할떄 나온 건데 꽤 유명한가봐.기념품점에도 이 머리모양 키홀더를 팔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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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왼쪽 위에 있는, 옛날 터를 재현해주는 그래픽이 인상깊었다. 우리나라 박물관에도 저런 걸 많이 설치해준다면 외국인이 이해하기도 편하고 나처럼 인상이 더 남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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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콸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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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방 중의 하나다. 특히 반짝거리는 이유는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서 그게 반사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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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그때 상황을 재현한 그래픽. 레이저로 쏴서 벽에 나타난거다.음성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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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Great Bath. 왕족과 귀족들이 즐겼다는 곳. 지금도 여전히 김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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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화장실인데 여기서 나오는 지열로 난방이 된다. 물도 다들 뜨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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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p를 내면 여기의 물을 마실 수 있다. 물론 마실 수 있게 정수를 했겠지. 마셔보았는데... 아주 뜨뜻한 온천물 같았다. 확실히 이 곳은 겨울에 오면 딱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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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쓰를 나와 자유시간이 있었는데 초콜렛집을 발견. Fudge가 주메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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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시장에서 난 간식.(3개에 2.7파운드)Baklava라고 하던데 터키,그리스,중동 지역에서 먹는 과자라고 한다. 피스타치오가 들어있고 다들 물엿같이 끈끈한 시럽으로 발려있었다. 칼로리는 높겠지만 맛있으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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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린다- 스톤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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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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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이 바로 누가 왜 만들었는지 모른다는 미스테리의 유적, 스톤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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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에서 큰 돌을 떼어다 이 곳 서쪽으로 어떻게 옮겼는지 왜 그랬는지 풀리지 않은.....(사실 연구결과로 통치자 가족의 무덤이라고 나오긴 했지만 확정적이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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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떨어져 있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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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긋한 것이 무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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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위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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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길, 스톤헨지 앞에 있는 깔끔한 카페에서 피자를 샀다.(2.5파운드) 맛난 피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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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로 돌아와 그 초콜렛 가게에서 사 온 걸 오라버니와 같이 먹었다. 안에 머쉬멜로우가 있어서 매우 부드러웠다.(약 1.4 파운드)


이것으로 캠브리지와 런던 이외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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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나와 버스를 기다렸다.

늦게 오는 걸 겨우 탔건만 편도(£1.7)를 사려고 하니깐 운전자가 지폐는 안 받는단다!

아니, Megarider(for 7days, £10)살때는 지폐 잘만 받더니만..

하지만 이걸 놓치면 나는 바쓰에 가는 여행버스를 놓칠지도 모른다.

다행히 내 뒤에 있는 사람이 동전이 많이 있길래 겨우 바꿔서 탈 수 있었다.

그 사람 없었으면 못 탈뻔했다. (땡큐-)

여튼 버스가 선다는 곳까지 갔다. 근데 공항에 가는 버스밖에 없다. 흑

약속 시간이 지나도 다른 버스는 안 보이고..
며칠전부터 영국 남쪽지역에 heavy Rain 이 내린다고 'Weather Watch'라고 뜨면서 알려주더니만
일정이 취소됬나... 여행일정중에서도 꽤 비싼 일정인데.. 이걸 어째...집에 도로 가야하나
암울해지기 시작했다.

20분정도 기다리다가 맞은편에 보니 여행가는 걸로 보이는 버스가 있길래 가보니 다행히 그 버스였다.

근데 그 버스가 우리학교 전용 버스가 아니었다. 바로 바쓰로 가는 줄 알았더니

Bell 학원에 서더니 다른 학생들을 받았다.

한국인들으로 보이는 여자애들 2명도 타더라.. 나중에 보니 역시 한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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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정도 달리다가 중간에 쉬는 곳에서 멈춰서 아침을 먹게 되었다. 나는 이미 먹고 왔지만 그래도
막스 앤 스펜서 푸드 이길래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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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T 샌드위치를 골랐다. 2.6 파운드

맛있어! 한국에서 파는 편의점 샌드위치와는 차원이 달라! 역시 M&S 로고.

1시간 반이상을 더 달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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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보니 유채꽃밭이 정말 많더라. 기름을 먹기도 하고 바이오디젤로도 쓰나보다. 승마하는 사람도 보였고
소와 양도 보였다. 그리고.. 한국과는 달리 평평해서 지평선이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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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이 모여있는 곳이 보인다. 그곳이 BATH.

로마시대때부터 온천이 나와서 이름이 바쓰이다. 왕들과 귀족들이 겨울이면 바쓰에가서 휴양을 하는 곳이어서
고급 주택들이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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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빅2일이라 숙소를 정하게 되었는데 나는 한국인들과 같이 4인실을 3명이서 쓰게 되었다.

나는 이날 정말 동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냥 당일치기면야 상관이 없지만 이렇게 숙박을 하는 일정에는....

2명사이에 껴있는 느낌.. 매우 불편하다.
그리고 매우 unfriendly한(불친절하다라고 말하기보단.. 철저히 벽을 쌓았다라고나할까..)
사람들일 경우에는 더더욱..
숙소로 돌아갈 때마다 들어가기가 싫었다.

워킹투어를 1시간정도 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유시간. 난 열심히 혼자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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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Crescent
이곳은 귀족들의 사교 무대였다.
건물의 1층은 하녀들의 부엌이고 2층은 응접실, 3층은 피아노등 음악실, 4층이 침실이다.
맨처음 이곳에 올때 입구에서 그들의 지위에 따라 방이 정해졌다고 한다.
바로 보이는 자리는 가장 높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이다.
지위가 낮을수록 뒤쪽의 방으로 가게 된다.
딸들을 가진 엄마들은  정원을 보며 사윗감을 물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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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문으로 들어가면 전시관(Museum이라고는 하는데..)이 나온다. (학생-4파운드)
몇몇방에 옛날 그대로의 가구들을 배치해놓고서 방마다 방을 설명하는 종이와 가이드가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1층의 부엌이었다.
바베큐를 할때 고기를 돌리면서 굽지 않는가.
그때 천장에 쳇바퀴를 달아놓고 거기에 개가 들어간다!
모형을 만들어놓았는데 난 그런 건 생전 처음 봤다.
신기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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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온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했는데 위의 장면들을 보고서 그 뜻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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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가 생긴 이후로 더이상 영국은 더이상 가톨릭 교회를 짓지 않았는데 마지막 가톨릭 교회인
Bath Abbey - 입장료 2.5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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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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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가까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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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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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폭포무늬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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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글라스. 하지만 킹스칼리지꺼만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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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 세계사 시간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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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로 쓰였고 귀족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굴뚝이 정말 많더라. 굴뚝이 많을수록 그 집의 수준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굴뚝을 처리하는 하인이 많이 있다는 뜻이니까.어떤 집에는 심지어 화장실에도 불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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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오스틴이 바쓰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내서 그런지 제인오스틴센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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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차도 팔던데 난 abbey와 Royal-Crescent를 보느라 시간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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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내려가면 있는 시장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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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른쪽에 있는 quiche를 먹었다.(2파운드)괜찮았어. three chesse가 붙은 건 이제까지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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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돼지가 여기 상징인가보다. 화이트밸런스가 잘 맞지는 않았는데 연한 보라색이고 뒤에 있는 쓰레기봉투도 같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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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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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악사. 영화 ONCE가 생각났었다. 쌀쌀한대도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어 1파운드를 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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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쓰에 추천할 만한 코스 중에서 이 코미디프로그램(Bizarre Bath Comedy Walk)이 있어서 들어보기로 했다.(학생-5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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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한명이 관객들을 이끌고 바쓰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유머를 던진다. 우유상자같은 것이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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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다. 근데 역시... 그냥 영어도 힘든데 유머는 더더욱 알아듣기가 힘들다. 영어권 사람들은 막 웃는데 나와 같이 있던 브라질, 터키애는 왜 웃을까..멀뚱거려야 했다. 흙. 그 사람이 말로만 웃긴건 아니었다. 토끼인형를 쇠사슬로 칭칭감아 물에 빠트리고 10초를 새니 정말 딱 그때 떠오른다던가...등등 시각적으로도 재미있었다.

이것이 끝나자 거의 10시가 다 되고 피곤해져서 숙소로 돌아와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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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고민인 것은.

'오늘은 무엇으로 끼니를 때우는가' 이다.

쇼핑리스트를 만들때마다, 슈퍼마켓에 들어가 음식들을 볼때면 늘 고민이 된다.

그리고 이제 슬슬 이탈리안 음식, 정확히 말하자면 라비올리 류의 totelloni가 지겨워졌다고나할까.

2개사면 더 싸길래 2개사서 하나는 먹고 한개는 냉장고에 있는데 또 먹기가 정말 싫은 것이었다.

사실 그러면서도 먹을때는 맛있긴하지만... 그래도 지겨워.

그래서 오늘은 새로운 걸 먹어볼까.. 하고서 그냥 프라이팬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채소모듬중

이번엔 다른걸 먹어볼까...하고 고르고서 다른 것들을 보고 있었다. 샌드위치도 지겨워서

이제 다른 빵종류를 보려고 빵 코너에 갔는데..... 직원이 바게트를 새로 놓는 것이 보였다.

학교 친구들이 세인즈브리 바게트가 맛있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

혹시나해서 만져보니...따뜻하다!  오옷! .......저녁메뉴를 바로 바꿨다.

바게트와 브리치즈로 정했다. 그리고 바로전에 우리나라의 1리터짜리 우유팩 모양에 넣은 스무디도
 3분의 1값에 판다기에 집어온 것도 있고..

여기는 역시 유럽이라 치즈를 슈퍼마켓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종류도 많고  (당연한건가...;)

그래서 여기 있는 동안 치즈나 많이 먹으련다.

세인즈브리표 유기농 바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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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인즈브리표 브리치즈. 가방안에 넣고와서 조금 뭉개진;; 중간에 보면 ② Mellow라고 되어있다.

맛의 강도에 따라 정해놓은 듯 하다. 숫자가 많아질수록 강도가 올라간다.

난 초보이므로 2번 멜로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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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디. 잘 보일지 모르겠는데 꽤 점도가 있다.

보라색 음식을 별로 먹을일 없으니 건강을 위해 고른 블랙베리&블루베리.

막스앤 스펜서의 superberry 비슷한 맛이 난다.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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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오늘의 저녁 해결.

나중에 먹을 것으로 요거트와 딸기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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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는 독일브랜드인데.. 좀 단단해서 두부처럼 떠진다; 그리고 다른 요거트보다 좀더 시큼하고..

건강식 같긴한데 다시 살 일은 없을 듯.

늘 아침은 시리얼과 우유로 먹지만 오늘은 시리얼바도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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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으로 매우 유용하다. 오전에 아침을 먹고 와서 점심시간인 1시까지..

정말 배가 고프다. 그래서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시리얼바를 꺼내서 먹곤 한다.

오늘 먹은 시리얼바. 유기농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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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점심은 학교식당(canteen)에서 리조또로.

.....
오늘의 양식들.

GMT: 9:19pm  27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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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줌마가 한 명 있다. 이름은 올가

샤넬을 좋아하시는 듯. 가방 벨트, 옷도 샤넬을 입고 다니신다.

처음 몇주 동안은 그리 내가 있는 모임에 그다지 친하지 않았었는데 요즘들어

친해져서 오늘은 이제 5명이 모여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장소는 THE VINE. 우리 학교에서 The Grafton 으로 가는 골목 바로 오른쪽 옆에 있다.

여기저기 외식도 자주 하셨던 Olga아줌마가 추천하는 곳이다.

매일 지나가지만 왠지 비싸보여서 시도해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가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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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4월에 비오던날 잠시 비를 피하며 찍은 사진.-_- 여기 사진을 내가 찍은게 없어서;;여튼 이 골목을 지나 오른쪽으로 틀면 내가 다니는 학교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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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보니, 흠 여기 레스토랑의 평균이다.

난 main에서 scotch burger를 주문했다.£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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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맥주도 주문했다. 이름은 Leffe Blonde. 무슨 ale의 한 종류였던 걸로 기억한다. £2.50

알콜도수 6% -_-;;; 내가 왜 이랬을까 한낮에;;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는데 정말 신선했다.

어쩐지 주말에 지나가면 밖에 있는 의자도 꽉 차있더니만..

인기가 않은 곳이라고 한다.

정말 맛있었다. 고기가 웰던은 아니었고 좀 미듐이라 안이 조금 분홍색이긴했지만

그래도 맛은 정말 좋았다.

캠브리지 오시거든 시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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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은 것은 5번째의 LEFFE BLONDE (맥주),7번째의 Burger & Chips.


친구들과 헤어지고 오는길에 조그마한 자전거 가게에 들러 가격을 알아보았다.

제일 싼게 80파운드. 흠.

오늘 가서도 내일 다시 오라고 하면 환불해달라고 해야지.하며 Halford로 향했다.

가보니 그날부터 50%할인하는 것도 있다고 밖에 붙여놓았다. 그런가..하고 들어가보니

날 딱 보더니 좋은 소식이 있다며 내가 며칠을 기다렸기 때문에 더 좋은 자전거로 바꿔주겠다는 것이다!

지금 50%할인해서 약 100파운드에 판매하는 자전거였다 원래 가격은 209파운드.

딱 보기에도 훨씬 좋아보였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나를 주려고 그 자전거를 손보고 있었다.

직원에게 뭐가 더 좋냐고 물어보니 기어와 브레이크 등 모든 부분이 더 좋댄다.

앗싸- 역시 인생사 새옹지마라니깐. 이제까지 기분나빴던 것이 확 날아갔다.

나는 mudguard와  lock을 더 좋은 것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바구니도 샀다.

 한시간 반후, 셋팅이 다 끝나고 드디어 자전거를 끌고 그 가게를 나서는 순간!

너무 기뻤다.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그 자전거를 타고 오빠가 있는 곳에 가서 보여주고..

드디어 그걸타고 집에 갔다.

여기는 one way가 꽤 있어서 그것부터 헷갈리고..

초딩이후로 안 타다가 탈려니 흔들거리고;;;

그리고 여기는 자전거를 타고 인도를 다니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져있다.

아니면 내려서 끌고 가야한다. 타려면 반드시 차와 함께 도로를 달려야 한다.

첫날부터 도로다. 아이고. 물론 자전거 도로가 옆에 있긴 하지만... 그래도 위험하다.

(2005년 일년간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서 사망한 cyclist는 148명, 부상자는 16,561명.
그래도 이만한 교통수단은 없다는 것.)

그리고 도로로 집에 가는 가장 단순한 길이 있는데  시티센터에서 거기를 가려면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게 된다.

사실 걸어서 가면 별거 아닌데 자전거로 오르려니.... 허벅지에 불이 난다

내가 정말 운동부족이구나..하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결국 다 오르지도 못하고 중간에 끌고서 올라갔다.  다음에는 기어를 써야지...

기어를 한번도 안 써봐서 잘은 모르지만 할 수 있겠지.

특히 신호등 있는 곳은 그냥 내려서 인도로 끌고 가서 횡단보도를 건넜다. 아직은 무섭다.

겨우 긴도로에 놓고서 페달을 밟는데 계속 뒤를 돌아보며 차가 오면 멈춰서 옆에 그냥 서서 그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땀도 어찌나 나던지... 중간에 수퍼에 들러(물론 자전거는 묶어놓고) 물을 사서 먹고..

어찌어찌해서 왔다.

그래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자전거를 우대해주는 캠브리지에 살게 되서 좋다.

옥스퍼드에 경우에는 캠브리지보다 도시가 커서 차도 많고 자전거가 이렇게 다니기 힘들다고 한다.

정말 여기 있으면서 운동 제대로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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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몸이 안 좋으니까 오라버니가 걱정을 해서

자신의 기숙사에서 같이 찌개를 먹기로 했다.


사람이 아프면 정말 단순해진다.

그저 얼큰한 찌개에 소금에 절여 여러 채소와 같이 구운 돼지고기..

엄마가 보내주신 오이소박이. 따뜻한 밥.

너무너무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목이 부었음에도 얼큰한 찌개를 먹으니 나쁜건지 좋은건지 아픈것도 모르겠고

역시 난 한국인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오라버니의 정성 덕인지 2시간정도가 지난 지금, 몸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거 같다

목도 많이 가라앉았다. 이상하다 사실 매운것으로 자극하면 안 좋다고 알고 있는데..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흐흣.


그건 그렇고...

난 오늘도 자전거를 못받았다.

자전거 가게가 시티센터에 있는데 오늘 가니깐 뉴마켓로드(가게보다 남쪽이다.)에 있다나

거기에 가서 받던가 내일 다시 오란다.

그 때 시간이 30분후면 문을 닫을 시간이라 거기에 가봤자 문 닫을랑 말랑하고

몸도 좋은 상태가 아니라 갈 수도 없는데 막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이제까지 받은 버스 편도 티켓을 보여주며 너네때문에 돈을 낭비했다고 화를 냈다.

난 일요일에 계산을 했는데 계속 미룬다고..

내일은 분명히 여기에 주는 거냐고 했더니 내일 3시에 오란다.

망할 것들. 돌아오는 길에 그 직원 만일 내일 안 오면 또 안면몰수 할텐데..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정말 그러면 매니저에게 따질거다.


영국에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 글쎄요,

관광만 하고 며칠만 있다가 가신다면 뭐.. 나쁘지 않아요.
공원도 많고  공기도 좋고 오래된 건물들... 나름 멋지지요.

하지만 여기에서 살거라고 생각한다면...여기에서 은행 열고 뭔가 서비스를 받으려고 하면
 한국이 얼마나 편한 곳인지 알게 될 겁니다.

여기의 서비스가 얼마나 불친절(친절한 사람만 만났다면 행운이신 겁니다.(특히 잉글랜드가 심하지요.
스코틀랜드 같은 곳은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하더군요.))하고 느린지.
 얼마나 rubbish 한지 곧 알게 될겁니다. 고작 몇달 연수하는 저도 이러는걸요.

선진국이니까 서비스도 좋을거다라는 막연한 생각은 여기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느긋해지는 마음이 필요한 곳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영어와 함께 느긋해지는(실은 포기한) 마음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화도 내면서-_-;)

GMT 10:25 PM    20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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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더 부었지만..

from abroad/UK 2008. 5. 20. 20:40
지금은 학교.

지금 원래 발음시간인데 목이 더 부어서 어차피 말을 잘 못하니 그냥 도서관에 왔다.

흐흑 한번도 빠진 적이 없었는데 ㅠ ㅠ


아침에 일어나니 목 안쪽이 (편도선이겠지?)더 부었다.

입안을 보니 왼쪽이 오른쪽에 비해 두배는 부은거 같다 목젖도 왼쪽이 띵띵 부어서

딱딱해져서 느껴진다 ㅠ ㅠ

열도 계속 있고..

선생님도 아프다고 하면 걱정해주신다. 특히 bob이라는 선생님은 나에게 어제

약국에 가면 처방전 없이도 약을 줄거라고 말해주셨는데

어제 가보았지만 부츠에 있는 약국에서는  처방전 없다고 그 옆에 그냥 보통 약을 파는 곳에만 가보라고 해서

그냥 해열제만 바꿔가지고 왔다. 처음엔 좀 듣는거 같더니만 두번째부터는 그냥 그렇다.

오늘 bob이 다시 물어보길래 그냥 약만 바꿨다고 했더니만 저런.. 걱정을 한다.

뭐 하지만 내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이지.

몸 좀 나아지고 다시 전 집으로 돌아가거든 동네 주변의 의사를 찾아서 NHS에 등록을 해야겠다.


수업의 대부분은 어찌어찌 비몽사몽 지나갔다.

근데 발음시간의 전시간, 결혼에 대한 걸로 토론하는 거였는데

문제가 당신의 나라에서는 30년후에 결혼 적령기나 결혼에 대한 것들이 바뀔거 같냐고 생각하냐.

였는데

같은 그룹의 두바이애가 200년후에나 바뀔 거같다고 하면서 200년이 긴 시간이 아니라나?

그 전에는 자기네 결혼 적령기가 여자는 21~26세인데 드물게는 16살도 있다나.

뭐 우리도 아주 드물게는 그렇긴 하지만.

여튼 그떄 분위기나 걔가 하는 말이 웃겨서 옆에 있는 일본인 아줌마랑 신나게 웃었더니만

몸이 많이 나아진거 같다. 급 회복이랄까.

은근히 우리 반 애들 재밌다.

전에는 터키애가 한 명있었는데 툭하면 농담을 해서 킥킥거리해 했었지.

나름 애들 착하고 분위기 괜찮다.

GMT 12:42   20th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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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러가지 일이 요 며칠내에 한꺼번에 일어났다.

뭐.. 발표는 그럭저럭 끝내고

저번주말, 토요일 자전거를 필히 사고저 돌아다녔다

비가 계속 내리는 날이었다.

중고를 파는 곳은 다들 문을 닫고 새 자전거를 파는 곳은 너무 비싸고..

200파운드를 훌쩍 넘어서..

빗속을 돌아다니다가 거의 포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곳이 눈에 띄였다. 시티센터라 별 기대를 안하고 들어갔는데...

헛 89.99파운드의 도시형 자전거가 있다 (산악자전거도 팔리는데 그건 지형에 맡지도 않고
바퀴도 작아서 페달을 더 열심히 돌려줘야한다.)!

근데 내 수중에는 80파운드 뿐.

그냥 있는 돈으로 예약이라도 하려고 하니깐 그건 안 된단다.

그래서 그냥 보고 있는데.. 어떤 노부부가 들어와서 그걸 유심히 보더니

타보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 난 속으로 매우 조마조마해져서 제발 사지 마라~했더니

그냥 가버렸다. (나중에 집주인 아줌마에게 물어보니깐 그런 곳은 이미 몇개가 더 있을거라고 했다)

내일은 11시에 연다니 11시에 맞춰가서 사고 말테야 하고 다짐하며 잠이 들었다

그 다음날 아침. 일요일 오전

눈 뜨자마자 왼쪽 목구멍이 쓰린것을 알았다.

목감기였다. 그리고... 열도 있다 ㅠ 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시내에 나가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일요일에는 버스가 30분에 온다는 사실을 나갈때쯤 떠올렸다 쳇 내가 필히 자전거 산다!

겨우 가서 사려고 하니 무슨 safetycheck가 필요하다나..내일 받을 수 있단다.

일단 확보는 해두려고 계산은 하고 나왔다

전날은 그렇게 비가 오더니만 일요일은 뭐 이렇게 맑아....

정말 여기 날씨 점점 더 맘에 안 든다

좀 더 걸어다니고 싶었지만 몸이 더 안 좋아져서 집에 돌아가서 내내 누워있었다

엄청 긴 영작숙제도 있는데... 흑

그 다음날인 오늘. 해열제를 먹고 자서 조금 나아진 듯 하더니만 학교 가는길에 도로 열이 오른다.

수업에 참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래서 무리하면 안돼....

그래도 자전거를 가지러 갔더니만 뭐가 데미지가 있다나.. 내일 오랜다.

내가 너네들 때문에 싱글 티켓을 끊었는데! day rider로 끊었으면 더 싸고만! 망할...

뭐. 어차피 몸도 안 좋으니 오히려 잘 된거라며 위로하며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갔다.

그리고 오늘은 미국에 사는 집주인네의 딸이 자신의 애들과 함께 여기를 방문을 하며

2주반 정도 머무른다. 그래서 나는 집을 비워줘야 한다.

학교에서 돌아와 짐을 다 쌌다. 근데..나 겨우 한달밖에 안 있었는데...

보따리가 캐리어 외에 8개가 나왔다 -_- 원.

아줌마가 그걸 다 도와주고 (아저씨는 바라 보기만 한다. 캐리어도 들어주지 않는다)

사실 걸어서 몇분 안 걸리는 거리이다.

새로운 보금자리의 주인은 매기와 그레헴. 그 사람들이 내 짐을 보더니

겨우 2주반인데... 완전히 여기 살거냐며 웃는다 ;

여기는 전의 집보다 살림이 넉넉한 집이라 화장실도 따로 딸려 있다.

그리고 빈티지차도 있다. 하얀색 2인승 오픈카다. 그리고 따로 차가 있는데 아우디다

짐을 다 내방에 들여다 놓았는데...

지금 몸이 안 좋아서 거의 풀지를 못하고 있다.

지금 침을 삼키는 것도 너무 아프다.

그래도 여기는 다행히 인터넷이 된다!

매기의 여동생이 잠깐 머물러 있는데 내가 인터넷이 필요하다니깐 왜 필요하냐고 한다.

자신들이야 전화걸고 티비들면 자국뉴스가 나오고 자국신문을 볼 수 있지만

나같은 외국인에게는 인터넷이 주요한 소통의 장이거늘... 이해하지 못하나보다

여튼 어찌어찌해서 보안번호를 알아냈다.

지금 그래서 이렇게 쓰고 있다 히힛.

이제 난 자야지. 점점 몸이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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