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나와 버스를 기다렸다.

늦게 오는 걸 겨우 탔건만 편도(£1.7)를 사려고 하니깐 운전자가 지폐는 안 받는단다!

아니, Megarider(for 7days, £10)살때는 지폐 잘만 받더니만..

하지만 이걸 놓치면 나는 바쓰에 가는 여행버스를 놓칠지도 모른다.

다행히 내 뒤에 있는 사람이 동전이 많이 있길래 겨우 바꿔서 탈 수 있었다.

그 사람 없었으면 못 탈뻔했다. (땡큐-)

여튼 버스가 선다는 곳까지 갔다. 근데 공항에 가는 버스밖에 없다. 흑

약속 시간이 지나도 다른 버스는 안 보이고..
며칠전부터 영국 남쪽지역에 heavy Rain 이 내린다고 'Weather Watch'라고 뜨면서 알려주더니만
일정이 취소됬나... 여행일정중에서도 꽤 비싼 일정인데.. 이걸 어째...집에 도로 가야하나
암울해지기 시작했다.

20분정도 기다리다가 맞은편에 보니 여행가는 걸로 보이는 버스가 있길래 가보니 다행히 그 버스였다.

근데 그 버스가 우리학교 전용 버스가 아니었다. 바로 바쓰로 가는 줄 알았더니

Bell 학원에 서더니 다른 학생들을 받았다.

한국인들으로 보이는 여자애들 2명도 타더라.. 나중에 보니 역시 한국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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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정도 달리다가 중간에 쉬는 곳에서 멈춰서 아침을 먹게 되었다. 나는 이미 먹고 왔지만 그래도
막스 앤 스펜서 푸드 이길래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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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T 샌드위치를 골랐다. 2.6 파운드

맛있어! 한국에서 파는 편의점 샌드위치와는 차원이 달라! 역시 M&S 로고.

1시간 반이상을 더 달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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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보니 유채꽃밭이 정말 많더라. 기름을 먹기도 하고 바이오디젤로도 쓰나보다. 승마하는 사람도 보였고
소와 양도 보였다. 그리고.. 한국과는 달리 평평해서 지평선이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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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들이 모여있는 곳이 보인다. 그곳이 BATH.

로마시대때부터 온천이 나와서 이름이 바쓰이다. 왕들과 귀족들이 겨울이면 바쓰에가서 휴양을 하는 곳이어서
고급 주택들이 많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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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빅2일이라 숙소를 정하게 되었는데 나는 한국인들과 같이 4인실을 3명이서 쓰게 되었다.

나는 이날 정말 동행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냥 당일치기면야 상관이 없지만 이렇게 숙박을 하는 일정에는....

2명사이에 껴있는 느낌.. 매우 불편하다.
그리고 매우 unfriendly한(불친절하다라고 말하기보단.. 철저히 벽을 쌓았다라고나할까..)
사람들일 경우에는 더더욱..
숙소로 돌아갈 때마다 들어가기가 싫었다.

워킹투어를 1시간정도 하고 나머지는 모두 자유시간. 난 열심히 혼자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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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Crescent
이곳은 귀족들의 사교 무대였다.
건물의 1층은 하녀들의 부엌이고 2층은 응접실, 3층은 피아노등 음악실, 4층이 침실이다.
맨처음 이곳에 올때 입구에서 그들의 지위에 따라 방이 정해졌다고 한다.
바로 보이는 자리는 가장 높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이다.
지위가 낮을수록 뒤쪽의 방으로 가게 된다.
딸들을 가진 엄마들은  정원을 보며 사윗감을 물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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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문으로 들어가면 전시관(Museum이라고는 하는데..)이 나온다. (학생-4파운드)
몇몇방에 옛날 그대로의 가구들을 배치해놓고서 방마다 방을 설명하는 종이와 가이드가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것은 1층의 부엌이었다.
바베큐를 할때 고기를 돌리면서 굽지 않는가.
그때 천장에 쳇바퀴를 달아놓고 거기에 개가 들어간다!
모형을 만들어놓았는데 난 그런 건 생전 처음 봤다.
신기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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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온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했는데 위의 장면들을 보고서 그 뜻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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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가 생긴 이후로 더이상 영국은 더이상 가톨릭 교회를 짓지 않았는데 마지막 가톨릭 교회인
Bath Abbey - 입장료 2.5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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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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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가까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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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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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폭포무늬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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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글라스. 하지만 킹스칼리지꺼만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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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 세계사 시간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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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로 쓰였고 귀족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굴뚝이 정말 많더라. 굴뚝이 많을수록 그 집의 수준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굴뚝을 처리하는 하인이 많이 있다는 뜻이니까.어떤 집에는 심지어 화장실에도 불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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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오스틴이 바쓰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을 내서 그런지 제인오스틴센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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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차도 팔던데 난 abbey와 Royal-Crescent를 보느라 시간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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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내려가면 있는 시장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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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른쪽에 있는 quiche를 먹었다.(2파운드)괜찮았어. three chesse가 붙은 건 이제까지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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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돼지가 여기 상징인가보다. 화이트밸런스가 잘 맞지는 않았는데 연한 보라색이고 뒤에 있는 쓰레기봉투도 같은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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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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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악사. 영화 ONCE가 생각났었다. 쌀쌀한대도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어 1파운드를 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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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쓰에 추천할 만한 코스 중에서 이 코미디프로그램(Bizarre Bath Comedy Walk)이 있어서 들어보기로 했다.(학생-5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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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한명이 관객들을 이끌고 바쓰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유머를 던진다. 우유상자같은 것이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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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다. 근데 역시... 그냥 영어도 힘든데 유머는 더더욱 알아듣기가 힘들다. 영어권 사람들은 막 웃는데 나와 같이 있던 브라질, 터키애는 왜 웃을까..멀뚱거려야 했다. 흙. 그 사람이 말로만 웃긴건 아니었다. 토끼인형를 쇠사슬로 칭칭감아 물에 빠트리고 10초를 새니 정말 딱 그때 떠오른다던가...등등 시각적으로도 재미있었다.

이것이 끝나자 거의 10시가 다 되고 피곤해져서 숙소로 돌아와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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