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에 해당되는 글 127건

  1. 통영 & 거제 - 첫째날 (2009년 8월 18일) 2 2009.09.02
  2. 나로호 2009.08.25
  3. 통영,거제에서 돌아왔다. 2009.08.20
  4. 정치성향 자가진단 2009.08.14
  5. 강남역의 미디어폴 2009.08.04
  6. 맥도날드와 에너지 2 2009.08.02
  7. 스페인에서 온 선물. 2009.07.30
  8. 지난 주. 2 2009.07.26
  9. 건대앞 - 메이빌 2009.07.16
  10. 뮤지컬 드림걸즈 2 2009.07.12

드디어 올린다. 나의 2009 여름휴가지!

통영에 가자고, 내가 친구들을 꼬드겼다.
근교야 잠깐이면 갔다올 수 있으니 이왕가는거.. 서울과는 진정으로 먼- 곳으로 가보고 싶었다.

의기투합을 하고 숙소를 정한다, 버스로 가냐, 기차로 가냐.. 의견을 조율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점점 더 흥분해서 다음날 떠나는 양 즐거워졌다.

가기전 우리는 통영시청 홈페이지에 가서 지도와 안내책자를 신청했다.
(거제 시청 사이트에서도 거제도 지도를 신청할 수 있다.)

떠나기 전에 잘 도착해준 지도와 책자. 정말 떠나는 것이 실감이 났었지.

남부버스터미널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해 놓은 좌석을 발권했다.


남부터미널, 예전에 비해 많이 깔끔해지고 디지털화 되어있었다.

친구들이 속속 도착을 하고.. 드디어 출발! 약 4시간 반을 달려갔다. 우등이라서 편히 갈 수 있었다.
(근데.. 가는 중간에 운전석 위에 달려있는 TV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속보로 ....)

여튼. 터미널에 도착해 이마트에서 신나게 장을 보고..

숙소에 도착. 바다가 바로 보이는 방은 다 차버려서 좀 작고 전망도 덜 보이는 방을 잡아야했다.

사실 우리는 다른 곳을 예약하고 싶었는데 예약마감.. 흑

다행히 숙소가 바로 바다 앞에 있어서 나갈 때마다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이 날은 해저터널 가는 길.

만 [灣] 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 정확하게는 서호만이었다.


해저터널

반대편으로 나왔다.

야경을 보려고 우린 여기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해가 지기전, 난 연한 보라빛이 들어간 하늘색이 좋다.



통영대교


통영대교는 너무 멀어서 그 전에 있는 충무교를 건너기로 했다.


충무교에서 바라본 통영대교

오늘은 와인~*

숙소에 도착하기 전 서호시장에서 사온 회. 왼쪽은 새끼농어, 쥐치, 도미가 섞여있는 일명 모듬회.

4명이서 배불리 먹었다! 특히 오른쪽의 전어. 당시 시장이 공사 중이라 겨우 할머니 한 분에게서 횟감를 살 수 있었는데, 그 할머니께서 우리에게 전어 어린 것으로 한 10마리를 주셨다. 정말 많았지;;
그리고 그 할머니가 손질하고 남은 것을 싸와서 매운탕 끓여먹고..후후

이마트에서 사온 밥. 맛있어보여서 냉큼 골랐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맛.

이렇게 통영의 첫날밤은 저물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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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from 소소한 일상 2009. 8. 25. 23:42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또는 그냥 실패.

난 첫번째에 손을 들어 주고 싶다.
우린 분명히 한걸음 더 나아갔다. 
내년에는 좀 더 멀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거라는 걸 알기에. 그렇게 믿기에.

불만 하나.
난 KBS로 보았었는데 왜 공영방송은
나로호의 발사가 성공했을 때 왜 과학자들이 아닌 정치인들에게 몰려가 그들의 환호를 담아야했을까.
그들도 한국의 일원임을 알지만 진정 고생한 사람들은 지리한 실험을 반복하며 묵묵히 연구했던 과학자들인데.

예전 미국에서(미국인 것으로 기억한다) 위성 발사에 성공했을 때 맨처음 나왔던 화면은 NASA 내부였다.
우린 왜 KAIST가 아니었을까.

오늘의 화면전환으로
공학도에 대한, 일명 공돌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인식이 아직 변하지 않았구나 하고 느껴진다면
내가 너무 예민한 것인가.
씁쓸했다.

여튼,
오늘을 만드시기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어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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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 했지만 맛기행이기도 했던 이번 여행.
밀린 포스팅;;도 있고하니 바로 올라오지는 않을 예정.

여행은 
새로운 곳을 간다는 설레임에 짐을 꾸릴때부터 즐거움은 시작되고
모든 감각으로 타향을 직접 느끼는 과정 하나하나가 돌아오는 길에 노곤함과 함께 주는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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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파도타기를 하다가 발견한 사이트

정치성향 자가 진단

몇년동안 가보는 사이트가 있는데 그 홈피의 주인은
이제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슬슬 보이신다.

나이를 먹으면 정치적인 취향을 드러내게 되는걸까.
그래서 나중에 노인이 되면
지하철을 탈 때 어르신들이 그렇게 다들 정치인이라도 될 것처럼 하듯,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언성을 높이게 될까
나도 저렇게 되는 건 아닐................(으응?)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나는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라는 시몬느 보브와르의 말이
이전에도 유효했고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믿는다.
위에서 말한 정치보다 이 정치가 좀 더 포괄적이긴 하지만.



여튼, 심심하면 해보세요.

나의 정치성향 자가진단 결과는.. (핫, 최초의 정치성향 공개?)




사회주의적 자유지상주의라...

블런델-고스초크 모델에 따른 각 유형별 특징
보수주의적
(conservative)
신자유주의적인 것으로 시장의 자유에 찬성하지만 가족, 마약, 낙태와 같은 쟁점에서는 강력한 국가 통제를 원함
자유지상주의적
(libertarians)
모든 방면에서 개인주의와 낮은 수준의 국가 관여를 원함
사민주의적
(socialists : 진보.개혁주의적)
보수주의자들과 반대로 경제 생활에서 더 많은 국가 관여를 바라고 시장을 불신하고 있으나 도덕적 쟁점에 관한 한 정부관여에 회의적
권위주의적
(authoritarian : 국가주의적)
경제적인 것과 도덕적인 것 양자를 포함하여 모든 영역에서 정부가 강력한 통제를 유지하기를 희망함

흠 ...
간섭을 싫어하는 나의 성격은 알겠고...진보도 보수도 아닌 중도에다 ..
사회주의라 .... -_-;; 난 내가 나름 자본주의자라고 생각해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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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턴가.. 인도를 뒤집어 놓아서 다니기 불편했는데
올해 봄 즈음 나와보니 인도가 많이 정비되어 있었다.

미디어폴


미디어폴을 처음 대면했을 때 조지오웰의 1984 가 떠올랐었다.
늘 가던 곳이 낯설게 느껴졌다. 단순히 잠깐 타국에 있다가 돌아와서 드는 느낌은 아니었다.
10년후엔 우리는 어떤 미래를 살게 될까?

보도블록도 기존에 봐왔던 것과는 다른 디자인이어서 맘에 들었다.
블록.. 하니까 바르셀로나의 한 거리가  생각난다.



바르셀로나의 까사밀라가 있는 에이샴쁠레거리에 지금도 깔려있는, 가우디가 디자인한 보도블록.

이런 것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종로 같은 곳에
한국을 상징하는 문양들을 (꼭 전통적인 것이 아니어도 좋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양이라도..)새겨놓은 블록을
깔아놓는다면 거창한 무언가를 세우는 것이 아니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니며 자연스레 보게 되는 디자인.
그것이 진정한 공공디자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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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애니 레보비츠를 보기 위해 스폰지 하우스 압구정점을 갔었다.
처음 가는 영화관이라 좀 일찍 가서 기다릴 곳을 물색하다가 버스에서 맥도날드를 지난 것이 생각났다.

맥도날드 청담점. 케이블 티비의 쇼프로그램 같은 곳에서 종종 보던, 차에서 주문할 수도 있는 큰 매장.
갤러리아 맞은편에 있던 맥도날드가 없어진 것이 생각나 조금 슬펐다.
여튼 커피를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핸드폰 카메라라 화질 좀 떨어진다


완전 카페형, 그것도 소파가 많다! 앗싸~ 생일 파티를 할 수 있는 방도 따로 있다.
방배점이 2층을 새로 만들고 푹신한 의자를 놓아 좋아했는데 여긴 훨씬 더 좋다.
이제 압구정 올릴 있으면 애용을.. 후후.

하나 안타까운 것은 조명. 여기뿐만 아니라 카페를 다니다보면 느끼는 건데
낮에도 불을 켜놓는 것이.. 전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양열로 끌어온 전기는 아닐 텐데... 그냥 꺼놓으면 무심하다고 고객들이 생각 할 수도 있을테고..
조도에 따라 조명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센서가 있다면 관리비도 덜들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우리나라도 탄소 발자국(carbon foot print)이 많이 적용되면 좋을텐데.

영국에서 잠깐 지내면서 한국이 얼마나 에너지를 많이 쓰는지 새삼 느꼈다.
물론 영국이 여름에도 선선한 날씨이긴 하지만 덥다고 해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에어컨을 거의 틀지 않는다.
겨울에는 정말 난방을 잘 틀지 않는다. 내가 있던 곳은 주인 아저씨가 환자라 좀 특별한 경우였고
다른 애들 얘기를 들어 보면 너무 난방을 안 틀어서 점퍼를 입고 자는 아이도 있었다.
(영국이 환경적으로 모든 게 뛰어난 것은 결코 아니다. 분리수거를 시작한지 몇년되지도 않았고
뜨거운 음료를 스티로폼이나 얇은 플라스틱 컵에 담고..)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에너지 낭비가 너무 심하다.
얼마전, 어느 건물에서 에어컨을 틀어 이미 충분히 시원하다고 생각했는데 젊은 여학생 둘이서 들어오더니 건물이 뭐 이렇게 덥냐고 투덜대는 것을 들었다.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고 치자.
보통 은행이 시원하다고 하는데 글쎄,
한여름에 아무도 없는 ATM기만 있는 곳에 들어갔을 때 공기가 찬 것이 당연한 걸까.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상황은 비가 와서 가뜩이나 온도가 떨어져 있는데 꼭 에어컨을 트는 버스다.
난 때때로 꺼달라고 하기도 하고 위에 조절하는 것을 돌려버리긴 하는데..
습도가 있다고 해서 추운데 꼭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걸까.
그리고 한여름에 가디건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것도 우습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추위를 잘 탄다는 것을 알 것이다.
난 여름에는 에어컨을 거의 틀지않고 선풍기로도 버틸 수 있다. 그리고 에어컨 공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창문을 열면 바로 와닿는 공기가 아니라 필터로 걸러지는 공기가 과연 좋은 걸까.
추위를 탄다고 해서 겨울에 난방을 크게 트는 것도 아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난 일명 '껴입기'를 즐긴다. 집에 있을때에도 상체는 4,5겹은 껴입고 있고
강추위가 아니면 자기 전까지는 보일러를 최소로만 켜놓고, 안 킬때도 있고.
 겨울철 적정온도가 18~20℃라던데 우리집은 10도 내외니까.
그리고 난방을 너무 틀어서 공기가 건조한 것도 별로라.. 난방을 올린 공기는 좀 답답하다.

내가 이렇게 지내는 것은 아주 어렸을때 잠깐을 빼놓고 아파트에 살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다.
주택에 살다보면 아파트에 대한 편리함을 종종 듣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겨울에 반팔을 입는다..' 이다.
주택에서 그렇게 살면 난방비가 장난 아닐거다. 춥게 살아도 많이 나오는 판에..
소수이긴 하겠지만 이런 것을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난 그냥 여름은 여름이니까 덥게, 겨울은 겨울이니까 춥게 지내는 거지,하고 생각해왔는데
다른 이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나와는 참 다르게 살고 있는 듯 하다.
취향의 문제이겠지만 우리나라가 에너지의 자립도가 높은 것도 아닌데..
빨리빨리의 문화, 너무 편리함을 추구하다 보니 성냥갑 같은 주거지역, 특색없는 회색도시에
온도에 대한 참을성이 없어진 거 같아.
남들의 생활사, 내가 참견할 건 아니지만 기후변화가 느껴지는 요즘,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주택이 점점 없어지니 엄마 말씀이 다음에 이사를 가게 되면 아파트로 가야될 거라고 하셨는데..
아파트 싫어 ㅠ ㅠ . 똑같은 땅덩어리를 열몇가구가 나눠써야 한다는 것부터가 맘에 안들어. 똑같은 구조도 싫어.
흙을 밞을 수도 없고, 2년전부터 보이던 방아깨비가 요새 다시 나타나서 무척 반가웠는데.. 흑.
아파트 중에서 중앙난방이라 온도조절이 안된다는 얘기를 들으면 .. 어휴.
이럴때면 정말 돈의 필요성이 절실해.

결론:
세상이 나아져서 적정 온도, 적정 조도로 만들어주는 센서가 많이 보급되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일일 신경써도 되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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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에 생일 선물이 날아왔다.

Alcala de Henares .옆에 쓰인 에스파냐도 오랫만이네

이런 종류의 충전재는 처음 봐. 내가 초리또 등등의 스페인 음식을 좋아하는 것을 잘도 기억하고 있구나. 나도 스페인 다시 가고 싶다구!!!

소포를 딱 여니 보이던 포스트잇과 물건마다 붙여 놓은 메모들.

영국에 있을 때 내가 앞치마를 빌려주던 것이 생각나서 보낸다는 에스파냐 앞치마. 저걸 입으면 왠지 빠에야를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친구가 직접 그렸다는 콤팩트 거울.

여니 불이 환했다. 오옷. 이거 어두울 때 유용하겠는 걸.

나보다 한살이 많지만 액면가로는 전혀 나이들어 보이지 않는 외모를 지녔고
같이 얘기를 해보면 마음도 순수한 사람이다.

내년에 남자친구와 결혼한다고 했는데... 스페인 가고 싶다 ㅠ ㅠ

어쨌든 Thank you, Le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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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from 소소한 일상 2009. 7. 26. 14:37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인생의 전환을 다짐하는 계기가 있었고,

조카에게 감기가 옮았다. 이 감기의 특징은 체온이 올랐다 떨어졌다를 며칠이고 반복한다는 것.
저번주 토요일(18일)의 미열을 시작으로 19일 일요일~ 목요일까지...
38.9 - (출근 시) 38.1 - (퇴근 후) 39.8  - (출근 시) 37.6  -  (퇴근 후) 38.9 - 38.6 - 36.8 - 38.7 - 37.1 ...
체온계를 보며 '이런 종류의 롤러코스터,  태워달라고 한 적 없어!' 하고... 
역시 건강이 최고.

보통의 하루처럼 생일이 지나가고...

이제 어느덧 서른을 목전에 두고 있다.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올해의 어느날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20대로 돌아가고 싶다는 건 아니다. 열정적이었지만 실수도 많았던 그 때...
다시 돌아간다고 해서 그 실수가 줄어들 수 있을까.

지금도 어리고 실수를 하지만
30대에는 좀 더 성숙해질 거라고, 좀 더 나아진 내가 될 거라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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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앞 - 메이빌

from 소소한 일상 2009. 7. 16. 23:34

저번주, 10일에 갔던 이야기

건대앞에 가면 늘 우마이도 - 냠냠 코스였는데 이번엔 다른 곳을 가기로 했다.

간판과 실제 분위기가 다르다는 메이빌에 가보기로 했다.

간판만 보기엔 영락없는 호프집 분위기.

메뉴판에 끼워져 있는 호프집용 메뉴들..

하지만 스파게티와 피자도 판매한다.

이것이 실제 분위기

까르보나라

왔던 친구가 맛있다기에 주문해본 빠네.

마르게리따 피자.

사진이 너무 흔들려서 올리지는 않았는데 바게트와 피클도 맛있었다.
파스타 꽤 잘 만든다. 피자는 그럭저럭..
근데 둘 다 크림소스라 다 먹고 나자 며칠간 파스타를 먹을 생각이 사라졌다;;;

먹고 나가려고 하니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
분위기의 힘일까,아님 코코펀에서 10%할인을 해줘서 그런가..

여튼 간판만 좀 예쁘게 바꿔달면 좋을텐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으니 바꿀 필요를 못 느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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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림걸즈

from 소소한 일상 2009. 7. 12. 20:11

라멘을 먹으러간 날, 친구랑 노닥거리는데 전화가 왔다.

지인이 표가 생겼는데 자신은 사정이 생겨서 못 간다고, 나보고 대신 가겠냐고 물어온다.

공연은 드림걸즈, 장소는 샤롯데. 오옷! 뮤지컬이잖아!

우리는 분당에서 잠실로 이동했다.

롯데호텔 옆에 있었다.

내가 샤롯데에 와보다니~


그리고 표를 받았는데 VIP석이었다!

우린 서로 '오래살고 볼일이야~'하며 10시넘어 끝나므로 간단히 먹으러 갔다.
샤롯데 주변엔 호텔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간단히 먹을만한 곳이 없었다. 롯데백화점의 지하식당가까지 가기엔
시간이 애매하고.. 샤롯데에 딸려 있는 작은 bar형태의 카페에 갔다.

 여기서 먹은 파니니, 꽤 괜찮았다. 둘이서 하나를 나눠먹었는데 내용물이 실해서 반으로도 충분했다.

그러고서 극장에 들어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불이 꺼지고...

화려한 옷을 입은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그 화려함에 빠져들었다.
주인공 에피역의 홍지민은 어디선가 낯이 익은데... 했는데 찾아보니 드라마'태희혜교지현'의 출연자였다.
그는 정식적인 발성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던데 어찌 그리 폭발적인 가창력이 나오는지...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부러워. 노래방에서 즐겁게 방방 뛰면서 잘 노는 사람도 ... 다 능력인게지요.

무대가 그리 크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좀 작지않나..하는 느낌?
하지만 그 무대에서 보여주는 무대장치들은 꽤 괜찮았다. 특히, 뒷배경으로 설치되는 무대장치가 디지털화된 판이었는데, LED같은 것을 썼는지 엄청 밝았고 영상들도 보여줄 수 있고 그 판은 5개정도로 잘려있었는데 그것들이 움직이며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내는.. 다재다능한 장치였다.

즐겁게 보고 왔어요.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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