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을 먹으러간 날, 친구랑 노닥거리는데 전화가 왔다.
지인이 표가 생겼는데 자신은 사정이 생겨서 못 간다고, 나보고 대신 가겠냐고 물어온다.
공연은 드림걸즈, 장소는 샤롯데. 오옷! 뮤지컬이잖아!
우리는 분당에서 잠실로 이동했다.
롯데호텔 옆에 있었다.
내가 샤롯데에 와보다니~
그리고 표를 받았는데 VIP석이었다!
우린 서로 '오래살고 볼일이야~'하며 10시넘어 끝나므로 간단히 먹으러 갔다.
샤롯데 주변엔 호텔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간단히 먹을만한 곳이 없었다. 롯데백화점의 지하식당가까지 가기엔
시간이 애매하고.. 샤롯데에 딸려 있는 작은 bar형태의 카페에 갔다.
여기서 먹은 파니니, 꽤 괜찮았다. 둘이서 하나를 나눠먹었는데 내용물이 실해서 반으로도 충분했다.
그러고서 극장에 들어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불이 꺼지고...
화려한 옷을 입은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그 화려함에 빠져들었다.
주인공 에피역의 홍지민은 어디선가 낯이 익은데... 했는데 찾아보니 드라마'태희혜교지현'의 출연자였다.
그는 정식적인 발성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던데 어찌 그리 폭발적인 가창력이 나오는지...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부러워. 노래방에서 즐겁게 방방 뛰면서 잘 노는 사람도 ... 다 능력인게지요.
무대가 그리 크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좀 작지않나..하는 느낌?
하지만 그 무대에서 보여주는 무대장치들은 꽤 괜찮았다. 특히, 뒷배경으로 설치되는 무대장치가 디지털화된 판이었는데, LED같은 것을 썼는지 엄청 밝았고 영상들도 보여줄 수 있고 그 판은 5개정도로 잘려있었는데 그것들이 움직이며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내는.. 다재다능한 장치였다.
즐겁게 보고 왔어요.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