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세계 백화점에 갈일이 있어서 둘러보고 오다가 식품매장을 구경갔는데

유기농 우유가 5200원이었다.
기가 막히면서 서글퍼졌다.
찾아보니 저렴한 유기농 우유도 750㎖에 3500원이란다.

영국에선 세인즈브리를 기준으로 하면 1리터에 0.91~0.93파운드 (1800원이 안된다)이고
저렴하게 팔면 76센트이다. 1500원정도라는 얘기다. 보통 우유는 물론 더 저렴하다.
약간 고급인 M&S도 세인즈브리보다 몇센트 더 비싼 정도다. 
존루이스 백화점소속인 웨이트로즈가 1.50파운드가 넘긴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어. 
자신들은 유럽과는 다르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유럽의 한 부분이라 전통적인 낙농국가이니 그럴것이고
EU는 국가에서 농업에 보조를 많이 해주는 특성상 그렇다는 건 알지만..

그래서 내가 거기서 딴 건 몰라도 유기농 우유하나는 열심히 먹었지.
이 나라에서 유기농 우유를 그 가격에 먹으려면.. 아니, 죽기전에 그 가격에 먹을 수는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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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우편료

from abroad/UK 2009. 1. 26. 14:33
영국에 올때 꽤 많은 옷을 오라버니네 집에 놔두고 왔다.

나중에 필요할때 조금씩 보내달라는 부탁만 하고서. 나중에 오라버니가 졸업을 할때 부모님이 가실테니
그때 조금 묻어오는 걸로 생각하고서.

사실 박스도 샀었다.

이렇게 사서 조립하는거였다. 근데 저건 딱 5kg이내까지 넣으라고 쓰여있었다. 난 5킬로 가지고선 택도 없었지.


나도 깔끔하게 다 가져오고 싶었다.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

영국의 우체국 로얄메일로 가서 검색을 해보았다. 1kg로 보내는 것이 제일 저렴한 가격이(배로 50일걸리는거) 31.49파운드다. 2천원 좀 안 된다고 쳐도 6만원이 넘는다. 1kg가!!!


물론 많이 보낼수록 조금 저렴해진다만... 10kg에 배편으로 91.49파운드. 18만원 -_-

결국 난 포기해야 했다. 살인적인 물가. 그 나라에 더이상 돈 퍼다주기도 싫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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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먹은 과자들

from abroad/UK 2009. 1. 25. 16:52
폴더 여기저기에 있는 것들을 다 긁어모아보았다.


과자는 M&S가 최고! 상하이에 M&S 식료품을 포함한 지점이 열렸다는데 가보고 싶다 흑.


감자가 주식인 이 나라에서는 감자튀김을 여러종류로 판매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위의 커다란 봉지를 뜯으면 작은 봉지로 이렇게 많이 나온다. 간식으로 먹곤했지.


키켓. 난 원래 잘 안먹는다. 오라버니 주려고 샀던 것.


아침에 점심이 되기전, 출출할때 먹었다.


이런 시리얼바가 종류별로 많이 판다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저순간에는 가볍게 무시해준다 -.-


럭셔리한 초콜렛가게 호텔 초콜렛. 그 중 가장 저렴한 라인;





그렇다. 난 M&S 과자를 사랑해.


가격은 높지만 언제나 그 값을 한다.


선물받았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깔루치오스에서 판매하는 과자. 가볍게 바스라지면서도 입안에 들어가면 부드러운 느낌.

   carluccio's 레스토랑에 대한 글
http://chlyeon.tistory.com/entry/Carluccios-olympic

세인즈브리표의 'Taste the diffrence'가 붙은 과자도 괜찮다.



세인즈브리는 빵이 참 맛있지. 슈퍼표 타르트. 위의 호두타르트가 가장 인기가 많다.


마지막 수업의 farewell party를 했을때 사우디쪽 학생이 과자를 사왔다. 중동쪽 과자인 듯 한데. 여기 과자, 엿같은 것을 많이 쓰는 끈적하면서도 맛이 좋아


난 특히 저 돌돌 말린게 좋았다.


세인즈브리표 과자. 수업시간에 가져갔더니 선생님이 폴란드 전통 과자 중 하나가 이렇게 만든다고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여긴 유통기한이 짧다. 내가 이걸 7월에 샀는데 유통기한이 거의 6개월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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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코스타 Costa 라던가 학교 식당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페어트레이드 종이컵은 이렇게

핸드폰으로 찍어서 화질은 별로.


골판지로 되어있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뜨거운 물을 돈을 받고 판매한다; 그래도 커피보단 저렴해서 난 티백을 갖고와서 우려먹곤 했다. 세인즈브리표 과일티백이 보이니 생각나네)

 이런 식으로 하면 굳이 골판지를 끼울 필요도 없다.
맥도날드 커피컵은 이중컵이던데 차라리 바깥부분을 골판지로 만들었다면 손에 닿는 부분이 그리 뜨겁지도 않고 보온도 더 잘 될 거 같은데...

물론 영국이란 나라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길거리 커피점이나, 슈퍼에 뜨거운 물을 담는 컵은
스티로폼으로 되어있다. -_-... 맨처음 깜짝 놀랐다. 거기 사람들은 그런 부분에 대한 의식이 별로 없는 듯하다.
유럽이라고는 하지만 4년전엔 런던에서조차 분리수거를 안했으니까.. 독일은 예외겠지만.

영국풍이라고만 하면 무조건 좋은 줄만 알지만 조금 지내다보면 그런 생각은 깨진다.
그냥 그들의 생활양식 중에서 좋은 것만 취하면 될 일이다. 
 
덧.

계좌를 해지하러 갔을때, 내 체크카드는 반납해야하고.. 이 종이를 주었다. 계좌에 남은 돈들을 모두 빼가면 끝. 은행문을 나섰을때 이제 정말 돌아가는구나...허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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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리스식 요거트! 우라나라에서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한다 -_ㅠ

아무리 유럽이 종주국이긴 하지만 우리도 젖소 키운지 꽤 되지 않았나....

그리움을 담아, 안 올렸던(이미 올렸던 것들도 있을게다) 먹거리들을 올려본다.

학교식당canteen에서 먹었던 피쉬앤 칩스. 매주 금요일마다 나오기 때문에 난 금요일엔 샌드위치를 싸오지 않고 늘 사먹었다


감자가 다르다. 여긴 감자가 주식이라, 감자들이 참 맛있다. 종류도 많고 양념감자 판매하는 것도 맛있다 (영국음식이 맛없다고는 했지만 감자는 예외)


초콜릿--------- !!!



주말 아침에 베이컨을 구워먹곤했지.


전에 말했을지도? 기억안난다-_- 이런 치즈 정말 다양하게 팔았는데...다 먹어볼걸....


맛난 과자도 있고


전에 http://chlyeon.tistory.com/entry/Pizza-with-a-Twist-난naan을-이용한-치즈피자 를 만들었을때 쓰고 남은 레스터 치즈와 각종 채소, 샌드위치 만들다 유효기간이 가까와진 햄등을 샐러드로 해결.

집주인이 주었던 배달우유. 저지방우유인데도 엄청나게 고소했던.어릴적 보던 유리병에 담긴 우유가 그리웠다.


저녁이자 맥주 안주;



일본인 Rina가 날 기숙사에 초대했을때 오사카 출신인 그녀는 나에게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주었다. 난 그때 불고기를 해주었고.


맛있었엉-. 친구랑 있다는 훈훈한 분위기덕에 더 맛있었지. 그때가 좋았지.


언젠가 브런치를 먹었다. 이름이 프랑스어라, 레스토랑 안이 프랑스 분위기.


그을리긴 했지만. 맛있었어.


세인즈브리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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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Know Your Limits 'Units -Female'
http://kr.youtube.com/watch?v=NUAWCs7uhvM&NR=1

*밑의 Binge drinking - 시리즈가 인상적

Alcohol Know Your Limits - Binge drinking boy
http://kr.youtube.com/watch?v=EuowE1SXNkA

Know Your Limits 'Female Binge Drinker'
http://kr.youtube.com/watch?v=7aaI91DvWtI&feature=related

작년Alcohol Know your limits
http://kr.youtube.com/watch?v=NU9hD50Qr4I&feature=related


금연 광고

Scared - Stop Smoking with NHS Smokefree Services
http://kr.youtube.com/watch?v=P7L4LVfHCSE
(가장 최근에 나온 광고)

Smoking: I Wanna Be Like You
http://kr.youtube.com/watch?v=688uHz6QYkQ

NHS I love you
http://kr.youtube.com/watch?v=c3L5hZCMFek

Don't Teach Your Kids To Smoke (Lunch Box)(2007년도인듯)
http://kr.youtube.com/watch?v=dkFY_UyOh08&NR=1

Graphic Australian Anti-Smoking Ad(Quitting is Hard Not Quitting is Harder)
http://kr.youtube.com/watch?v=-YjrkBYDDQM&feature=related


Quitting is Hard Not Quitting is Harder (Anti Smoking ad)
http://kr.youtube.com/watch?v=F3W2fmYz2os

Silent Killer (UK)
http://kr.youtube.com/watch?v=4Kuz2m4tn2o

Anti-smoking Ad (NHS UK)
http://kr.youtube.com/watch?v=0hySFt8O11A&NR=1

그냥 극단적인 예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오염시킨 공기로 내가 피해받는 건 너무 싫어
I don't dislike smoking but HATE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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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을 소개합니다

from abroad/UK 2008. 10. 17. 01:01

생각해보니 내가 여기에 도착했을때 인터넷이 연결이 안되서 찍어놓고도 올리지를 못했지..

지금 카메라도 없으니 영국초기에 찍어놓고 올리지 못했던 거나 찬찬히 올려볼 예정.

4월에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고 최근에 찍은 것도 섞여있다.

집의 전경은 이렇고 왼쪽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전거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대문.

계단 옆은 부엌.


이층. 작은 방에서 찍은 모습. 바로 맞은편이 화장실. 화장실 옆이 주인네방. 그 옆이 큰방. 그리고 작은방.


맨처음 작은 방에 살았을떄

다른 골목들도 보이고..


창문이 둘이라 환기가 잘 되서 좋았다.


 

침대는 2주에 한번씩 갈아주신다.


침대에 누워서 찍었다. 자세히보면 페인트를 바를때 물결모양으로 발라놨다.


일층.

부엌 입구.


ㄷ자로 되어있다. 저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한다. 근데 의자가 저거랑 건너 하나 더 있을 뿐이고, 간혹 아침에 시간이 겹쳐서 주인 내외와 같이 먹게 되는데.. 그 불편한 분위기란-_-. 그래서 늘 내가 제일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는다.

창문의 나머지부분. 아침을 먹고 있으면 다람쥐가 지나다니는 것이 보이곤 했다.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도 찍혔네.


구글맵에서 찍은 것을 첨부하자면

지붕옆에 하얗게 딸린 곳이 바로 아래 사진. 그리고 그 앞에 하얀 원모양은 파라솔인듯.





바닥이 한국과 다르다. 그리고 역시 샤워커튼은 필수.


큰 방에 계시던 언니께서 떠나고 나서 나는 큰방으로 옮겼다. 큰방으로 옮긴 가장 큰, 거의 유일한 이유는 TV.

아침에 BBC Breakfast를 볼때 찍은 것





이때가 새벽 5시반이었나.. 정말 밝았다. 저녁 늦게까지도 해가 지지 않았었다.




이렇게 흐릴때도 많았다



작은 방이 비니 이 집 고양이 조지의 차지가 되었다.


머리도 크고..어찌나 밥 달라고 울어대는지.. 덕분에 통통해;


작은 방에 레티가 왔을때에도 며칠동안은 조지가 자꾸 레티의 방에 들어가있어서 놀래키기도 했다.

이때 사진을 보니 참 날씨가 좋았구나. 요즘 그저 추워 ㅠ ㅠ  그리고 4시반이 되면 어둑어둑해지려고 한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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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 한달 지난 짜파게티도 그냥 먹었어. 흙

먹게 되더라고.. 반밖에 못 먹었지만.

글을 쓰는 지금 속이 좀 안 좋은 거 같긴 해 -_-....

내가 맨날 잘 먹고 잘 사는것 같지? 그럴때만 찍는 다는 걸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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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에 갔다 이번엔 2차 세계대전때 파일럿들이 낙서를 남겨놓은 천장이 남아있는 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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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낙서들이 꽤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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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핌스앤레모네이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난 서폭의 소세지를 준다는 뱅거스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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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나 밑의 다진감자는 좋은데 곁들여나오는 채소는.... 죄다말라있다.다른 접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주문한 피쉬앤칩스는 여전히 엄청 크다.
역시 피쉬앤칩스가 제일 무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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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에서 나와 강변을 걷고 돌아오니 9시가 가까웠다.
마침 집주인 내외는 없어서 얼른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샤워를 시작한 바로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와 아저씨의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난 급히 샤워를 하고 나서 문을 열었다.

근데

집이 너무 조용하다. 집주인의 차가 아직 주자창에 없다.

내가 아까 들은 것은 뭐지?

너무 눈치를 봤나..  세입자는 그런거지 뭐 ㅠ ㅠ

남의 집에 같이 산다는 건 아무리 내가 정당한 가격을 지불했다고는 해도 세입자는 세입자인 것.

내가 얘기했던가.

여기는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걸. 단순히 조금 들린다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다.
여기에 처음이 왔을때는 일층에서 하는 얘기하는 소리가 너무 가까이 들려서 옆방에 사람이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집이 조용하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을 수가 있다.
신경 쓰지 않을려고  집에 가면 일단 티비를 켜 뉴스를 듣는다.

2달전, 내가 친구들과 런던을 갈까말까하던 중이었다. 그러다가 날씨가 안좋아서 안 가기로 했다.
아침에 일본인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영어로(할 수 밖에 없지) '런던에 안 갈 거예요-'라고 하고서 끊었지.

그날 저녁, 집주인 아줌마가 나에게 '런던에 갔다왔니?'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기분이 안 좋았다.

화장실도 집주인과 딱 붙어있어서 내가 볼일 보는 것과 물을 얼만큼 쓰는지 다 들린다.

부엌에서 하는 것도 다 들리고...

신경을 안 써야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게 아니었나보다.

먼나라에 혼자 따로 떨어져 사니깐 건강에 신경을 나름 쓴다
주말에도 아침에는 일어나서 적당한 시간에 밥을 먹고 적당한 시간에 자고..
과일도 챙겨먹으려고 하고..

하지만 그런 걸로는 부족했던 걸까.

요즘 나의 신체리듬 완전히 엉망이다.  원래 주기가 있던 뾰루지도 이젠 언제나 존재하시고 -_-...

나만 연수하는 것도 아니고 여기가 집주인이 괜찮은 편이라는 것도 알지만 방음은 ...

흐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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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from abroad/UK 2008. 8. 21. 01:57

며칠 지나면 방학시작.

나의 유럽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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