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

from 소소한 일상 2009. 5. 23. 01:56


제너럴 닥터의 자몽에이드.

빨래로 쏙- 빨아들이니 컵 밑바닥에 살포시 앉아있던 자몽의 말랑말랑한 과육이 씹힌다.

쓴맛도 잘 안나고.

다음엔 다른 에이드를 시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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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역 6번 출구를 나와 조금만 가면 나오는 곳, 고꼬로.

점심때 갔을때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유리문너머 보이던 다리들이 모두 기다리는 줄이었다. 열명은 족히 넘었다.
번호표를 쥐고서 기다리고 있더라. 그래서 깨끗이 포기하고 저녁에 다시 갔다.

벽쪽엔 신발벗고서 단체로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있다.



돈까스를 주문하면 일단 국과 밥은 제공된다.


알밥&돈까스 정식.


돈까스 안에 들은 고기의 질이 좋은 듯. 육질이 씹힌다 *ㅂ*

그래서 난 친구와의 약속 장소를 여기로 잡아 다시 한번 갔다.


다른 테이블에서 부문한 철판돈까스를 봤는데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더 맛있어 보였다;;
친구가 주문한 치즈돈까스도 맛있었고.

다음엔 다른 걸 시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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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토요일... 친구와의 재회, 치킨을 먹기로 했다.
치킨이라면 양재에 유명한 '양재닭집'이 있지만 이번엔 새로운 곳, 치킨뱅이에 가보았다.

후라이드와 마늘치킨. 마늘치킨을 처음 먹어보았는데 역시- 마늘을 볶으면 맛난단 말이지.

전엔 광화문에만 있어서 아쉬웠는데 요즘은 여기저기서 보여서 반가운 로티보이에서 마무리.


 이 날도 배가 땡땡해져서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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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숙대에 갈일이 있었다. 숙대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나는..

그 전날 맛집을 검색해주고 ...;

점심을 먹으러 까치네를 갔다.

숙대에서 내려오면서 길이 갈리는데 오른쪽 길로 내려가다보면 왼쪽에 있다.

쫄면순두부가 유명하다기에 주문.


매울때 먹으라고 무채를 준다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먹어본 소감은.... 특별하지 않은 맛. 내가 순두부찌게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맞진 않았다.

디저트로 와플하우스로. 까치네에서 조금 위로 올라가 맞은편에 있다. 두 거리로 갈리는 지점에 있다.




여길 또 언제와보나 싶어 주문한 딸기 빙수(4000원). 제철이 아니어서인지 딸기가 물렀다. 여름에 먹으면 맛있었을텐데.. 추웠어-_-

그리고 원래 둘이서 먹는 메뉴인듯. 양이 좀 많았다. 다들 하나사서 나눠먹더라.
이럴땐 1인용 메뉴를 만들어 주지 않는 식당이 조금 야속하다. 혼자서 즐기는 사람들을 생각해주세요-

와플하우스라는 이름답게 와플(1500원), 맛있더라. 모양도 깔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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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할인이 좋아


같이 늙어가는 할아버지와 소.
고된 일로 거칠어진 손이 쥐고 있는 주인 없는 워낭.

엔딩 크레딧이 올랐을때 난 13년 넘게 키우던 개가 죽었을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 녀석이 죽은 모습을 발견한 건 나였다.
근데 그 날 나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엄마가 다음날 '넌 어쩜 그렇게 매정할 수가 있니?'라고 하실 정도로.
나도 스스로에게 당황스러웠다. 내가 이렇게 비정한 인간이었단 말인가.
오랫 시간 후 아무도 모르게 주르륵 흘렸을 뿐.

영화관을 나설때 소가 숨이 멎는 순간이 계속 마음속에 남았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그 아이 곁에 있었더라면 그 늙은 것이 혼자 쓸쓸히 저 세상으로 가버리진 않았을텐데.
마지막으로 짖었을때 마당으로 나와볼걸.

소의 얼마 남지 않은 삶을 가만히 지켜보는 카메라.
마냥 슬프지만은 않다. 중간중간 나오는 웃음도 있고.
맥스무비에서 실제관객평가순위에 높은 점수를 받은 독립영화치고 후회한 적은 거의 없다.

사이에서
우리학교
4개월, 3주.. 그리고 2일
원스

                             가 그러했었고 독립영화는 아니지만

타인의 삶
호랑이와 눈
안경

                             도 좋았고.

추천!

출연에 '&소'라니. 세심하다고할까 깜찍하다고 할까.

명동에 오면 늘 가는 취천루.

자리에 앉으면 해주는, 한결같은 셋팅. 내가 늘 주문하는 고기만두의 맛 또한 그대로이고. 자스민차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여기에서 주는 차는 맛이 같은데도 분위기 탓인가. 더 잘 마시게 된다.


난 그 익숙함이 좋아. 거길가면 그 가게가 있겠지..하는 존재감이 주는 안도감.
예전에 먹어본 맛을 다시 느끼는 추억의 되새김.

삼대째 한다던데 명동의 높은 임대료에도 저렇게 꿋꿋이 버티고 있는거 보면 대단해.
만두의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괜찮아.
올해 경기가 그렇게 힘들다던데 잘 견뎌주길. 언제나 그 자리에 꼭 있어주길.

+
명동 가는 김에 롯데백화점 식품점을 구경했는데 (역시 먹는 거에 집착 -_-)
위타드Whittard of Chelsea가 15000원에 팔더라. 그게.. 영국서 3개에 5파운드(만원정도)에 팔던가 했는데 이거 원.
물론 세일하면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
그리고 위타드, 작년 12월에 거의 파산했거든? 그럼 더 저렴하게 해줘야되는거 아닌가?
Twinings of Lodon도 그래. 슈퍼가도 있는데다 툭하면 세일하거든? 근데 그것도 더 작은 사이즈를 만원넘게 팔아..
알고서 보니깐 정말 구매욕구 안나더라.

영국 홍차를 꼭 사고 싶거든 차라리 포트넘 앤 메이슨 Fortnum & Mason 을 사시길.
다른 것들보다 고급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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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먹은 과자들

from abroad/UK 2009. 1. 25. 16:52
폴더 여기저기에 있는 것들을 다 긁어모아보았다.


과자는 M&S가 최고! 상하이에 M&S 식료품을 포함한 지점이 열렸다는데 가보고 싶다 흑.


감자가 주식인 이 나라에서는 감자튀김을 여러종류로 판매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위의 커다란 봉지를 뜯으면 작은 봉지로 이렇게 많이 나온다. 간식으로 먹곤했지.


키켓. 난 원래 잘 안먹는다. 오라버니 주려고 샀던 것.


아침에 점심이 되기전, 출출할때 먹었다.


이런 시리얼바가 종류별로 많이 판다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저순간에는 가볍게 무시해준다 -.-


럭셔리한 초콜렛가게 호텔 초콜렛. 그 중 가장 저렴한 라인;





그렇다. 난 M&S 과자를 사랑해.


가격은 높지만 언제나 그 값을 한다.


선물받았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깔루치오스에서 판매하는 과자. 가볍게 바스라지면서도 입안에 들어가면 부드러운 느낌.

   carluccio's 레스토랑에 대한 글
http://chlyeon.tistory.com/entry/Carluccios-olympic

세인즈브리표의 'Taste the diffrence'가 붙은 과자도 괜찮다.



세인즈브리는 빵이 참 맛있지. 슈퍼표 타르트. 위의 호두타르트가 가장 인기가 많다.


마지막 수업의 farewell party를 했을때 사우디쪽 학생이 과자를 사왔다. 중동쪽 과자인 듯 한데. 여기 과자, 엿같은 것을 많이 쓰는 끈적하면서도 맛이 좋아


난 특히 저 돌돌 말린게 좋았다.


세인즈브리표 과자. 수업시간에 가져갔더니 선생님이 폴란드 전통 과자 중 하나가 이렇게 만든다고 한다.


전에도 말했지만 여긴 유통기한이 짧다. 내가 이걸 7월에 샀는데 유통기한이 거의 6개월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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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나와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나오는 음식점이다.

CB2면 우편주소인데...  
(캠브리지 대부분지역의 우편주소는 CB*(숫자) *(숫자)**(알파벳)이다)

이제 매주마다 외식을 하는 분위기다. 덕분에 식비는 많이 나가겠지만.. 뭐 그래두 즐겁다네.

주문하면 바로 까먹어버리는 메뉴이름때문에 그냥 다 사진으로 찍어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메뉴이름을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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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서 세번쨰, 양고기 버거를 주문했다. 한국에서는 인도음식점을 제외하고는 양고기를 접하기가 쉽지 않아서 여기에서 양고기를 먹을 기회가 있으면 시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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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것은.. 두번째 줄의 두번째 cranberry juice. 난 한국에서 크랜베리주스가 메뉴안에 있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역시 한국에서 맛볼 수 없는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이런 말 써놓고 보면 꼭 늙은이가 되는 기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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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에 설탕이 들어있겠지..생각했는데. 어, 설탕맛이 안난다! 앗싸- 100%인가보다. 역시 레스토랑에서 파는 건 다른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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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양고기 버거. 신선한 샐러드와 매운 가루가 뿌려져있는 감자튀김이 곁들여 나온다. 무슨 맛이냐고? 양맛.이지 뭐 있나; 그릴에 구워져 나와서 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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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주머니가 주문한 영국 맥주.알콜도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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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페인 할머니(?할머니라고 하기엔 좀 젊은)가 주문한 아일리쉬 맥주.나도 한모금 얻어먹어 봤는데 맛있었다- 부드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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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문한 목록. 4번째와 끝에서 세번째가 내가 주문한 것.밑부분에 보면 service charge로 10%가 따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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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주머니가 가져오신 고베에서 유명하다는 과자. 일본은 이런게 잘 발달되어 있나보다. 맛있었다 히힛.


간만에 배 두들기며 나왔다. 배가 잘 안꺼져서 8시쯤 저녁을 먹었는데 지금이 거의 10시 반인데도
배가 안 꺼진다 ㅠ ㅠ 나 여기와서 살 찌려나봐. 흑.

GMT 10:33  28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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