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밀라로 건너가기전

지금도 신기한데 지었을 당시 사람들은 얼마나 놀라웠을까..




일부분을 공개해놓았다.




세심한 사람. 난 저 손잡이가 좋드라


7층.



많은 일조량을 가진 스페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자연채광을 끌어들였다.



이 타일은 까사밀라가 있는 에이샴쁠레 거리에 지금도 깔려있었다.




공사중인 성가족교회가 보였다.





던킨의 초코라떼는 어떤가..해서 시도. 사진에 나온데로는 아니었지만 한국보다 진했다.


유명식당 라폰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러나! 내가 먹고 싶었던 빠에야는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해서 나는 발길을 돌려야했다 ㅠ ㅠ


다른 곳을 갔지. 람블라스 거리에 있다. 빠에야가 있는 코스가 저렴해서 낚였다;


분위기도 괜찮았다.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한 덩치하시는 여자들은 거의 대부분 영국여자들이다.


샹그리아


3가지 타파스


빠에야. 해물과 고기 섞인 것으로 주문했다. 따끈따근한 것이.. 떡복이나 닭갈비 먹고 밥 비벼먹는 것이 생각나더라. 유명한 음식점이 아니어서 기대 안했는데 맛있었다.


이 커피 브랜드, 종종 보였다. 설탕은 여전히 크시고.


숙소가 있는 골목을 거닐다가. 저 산타클로스, 다리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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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스팅하다가 빼먹은 것.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까르푸에서 영국에서 하던 것 그대로. 샌드위치 재료를 사왔다. 달라진 거라면 햄이 하몽 세라노라는것! ^~^


베르셀로나에 있는 언덕 마을, 몬주익으로 향했다. 이건 지하철역에서 몬주익으로가는 특별 열차(?)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고 몬주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고 있는데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이드북에 보니 시내가 다 보인다며 높은건물등을 소개해놓았던데 그런데 안가도 상관없을 듯.



몬주익 성. 지금은 군사박물관으로 쓰인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바다야.


상공업이 발달되어있다더니 여기와보니 알 것도 같아.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몬주익에서 황영조 선수가 연습을 했다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면서 봤는데 조깅코스, 꽤 괜찮더라.


바닷바람이 불어도 마드리드보다 따뜻해;


자전거로 여기까지 올라오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날씨가 정말 좋았어.



지하철에서


성가족 교회가 있는 곳의 지하철 역. 이제 드디어 가우디 작품들을 본격적으로 보는구나! 내가 바르셀로나에 온 가장 큰 이유!


지하철역에 내리자마자 저런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누구든, 이 모습을 직접보면 놀랄걸.


반대편, 입구로 갔다.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여전히 공사중. 가장 높은 곳은 아직 짓지 못했고. 양옆만 지어놓은 상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위에 올라가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기둥을 저렇게 뚫어놓은 덕분에 흔들림을 막아주는 듯.



초현실과 자연주의. 가우디는 안어울릴 것같은 것들을 그럴듯하게 같이 빚어놓았다.


철문도 특이해.



베리 모양의 장식물이라니, 깜찍하셔.


가우디가 천재이기도 하지만 당시엔 많은 새로운 문화 조류들이 출몰했기에 파격적인 상상을 할 수 있었을지도.
나는 무엇보다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한국도 동대문쪽에 유명 디자이너의 건물을 짓는다지..
좀 더 파격적이면서도 은근히 어울릴만한, 길이길이 남을 걸 지어주길.
꼭 유명인의 이름이 아니어도 디자인사와 건축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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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바르셀로나로.


Ave를 타는 곳은 다른 기차역과 분리되어있었다. 짐검사도 따로 하고.. 비스니스맨들이 대부분이었다.


내부는 매우 깔끔하다.



마드리드, 안녕.


영화도 상영하고, 전용 이어폰도 나눠준다. 이런 고급스런 기차를 또 언제 타볼려나..주위를 둘러보니 노트북에 집중하거나 영어로 거래를 하는 바쁜 사람들이 띄엄띄엄 있었다.



중간역. 좀 있으면 바르셀로나, 산츠다.




숙소 가는 길, 산 호세 시장.



이번에도 나 혼자다!


아침부터 굶은 나는 고급 레스토랑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저렴하다는 '레스 낀세 닛(레스 쿠인즈 닛)'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몇 걸음 안가니 있더라.


레이알 광장안에 있다.


여기서 나는 가우디의 작품을 처음으로 만났다.


점심 코스. 생각보다 훨씬 저렴했다. (저녁때 가보니 없더라. 점심때만 하는 듯.) 코스마다 선택해서 주문한다.


스타터. 스페인에 와서 정말 제대로 먹어보는구나. 와인도 포함되어있다. 4분의 1 병이라는데 저렇게 많을 줄이야. 다 마시고 나서 음주 관광을...;



히히힛.



다 합한 것이 이 가격이라니..


먹고 나오니 그새 줄이 쫙-



내가 머문 숙소는 바르셀로나의 큰 길 중 하나인 람블라스 거리에 가까이 있었다. 거기에도 마드리드 같이 행위예술자들이 많이 있었다. 위의 이 사람이 제일 재밌었다. 사람들이 다가가면 소리내구..




쉬고 있는 해적과 스크림.


사람이라지요.


지하철에서. 과감한 패션이 자주 보인다.


구엘공원으로 가는 길. 역에서 나오니 이런 에스컬레이터가 정상까지 있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가우디가 이 동네를 먹여 살리겠지? 아니 스페인 전체를 먹여 살릴지도.


에스컬레이터 없었으면 무지 고생했을거다. 땡큐.


이 경치를 보기전 어린 아이들이 유니세프 종이를 들이대며 돈 좀 달라고 하는 걸 떼어내고 왔던 기억만 빼면 참 좋았어. 마드리드에서 이미 냈단 말이다. 마드리드, 레티오 공원 앞에서 한 아가씨가 워낙 열심히 하길래 주었더니 주고 돌아서자마 집시 같은 아주머니가 달라붙어서 길을 가는데 좀 애를 먹었다. 그리고 구엘공원 앞 얘네들은 정말 유니세프의 취지를 위한 건지... 진심이 보이질 않았어.



가우디 박물관.


저 거울이 갖고 싶었다.



구엘공원 입구. 난 뒷편에서 시작해서 입구쪽으로 온 거였다.



저 두꺼비, 기념품샾에 가면 꼭 있더라.






구엘공원에서 나와 내려가는 길에 어느 집 앞.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기우뚱한 사진 밖에 없어서;; 바르셀로나의 지하철은 마드리드보다 규모가 크다.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에 비할 바는 못된다. 끝에서 끝이 보인다.



숙소가 있던 골목.



마드리드보다 훨씬 위쪽인데도 지중해가 옆에 있어서인지 훨씬 따뜻하다. 겨울 여행지로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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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숙소 가까이 있는 왕궁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사람들도 거의 없고 매우 한산했다.



꽁꽁 얼어버린 분수.


교대식인듯.


북소리가 귀에 남는다.





창살 너머.


이날은 문을 여는 날이 아니어서 다들 그냥 밖에서만 찍고서 돌아섰다. 이건 궁전 맞은 편 건물.


가는 길에 추로스랑 같이 판다기에 바로 들어갔다;



마드리드의 지하철은 매우 작았고 표지판도 잘 나와있어서 환승하기도 편리했다.



레티로 역에 내렸다. 우리도 저렇게 몇 분 후에 다음 지하철이 오는지 좀 알려줬으면 좋을텐데...


Salida라는 단어, 스페인 여행 내내 볼 수 있었다.


레티로 공원



티센 미술관.

여기도 어찌나 작품들이 많던지... 우리나라에 몇점 왔으면 몰려들 수작들이 여기엔 잔뜩 있었다.
소피아 왕비 센터도 그랬지만 여기도 현대 미술품이 꽤 있었다. (프라도는 좀 고전적임)
'행복한 눈물'로 유명해진 리히텐슈타인의 다른 그림도 있었고..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꽤 많았지만
나에게는..



Edward Hopper - Hotel Room, 1931

이 그림에서 난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짐도 풀지 않은채 차분히 책을 읽고 있는 여인. 외로움이 묻어나지만 궁색하진 않다.

혼자 하는 여행.
좋은 경치를 볼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누군가와 이것을 함께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이 있다.
몸상태가 엉망이어도 누구 하나 도와줄 사람이 없어도, 기회를 날리고 싶지않아서 예정된 대로의 스케줄을 감행해야하고, 숙소에 돌아와 텅빈 방에서 다음 스케줄을 혼자 짜고, 어둠 속에 몸을 뉘워야할때..
하지만,
자유롭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것. 즐기기도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방이 비었을때 '앗싸- 아무도 안 왔다!'하고 기뻐한다;
아주 가끔, 아주아주 순간적으로 외로움을 느낄때도 있지만 사실 난 이게 더 편해.)

나중에 알아보니 에드워드 호퍼는 이것 말고 다른 호텔 그림들을 많이 그렸더라.
비슷한 느낌. 슬프지만 슬프지 않게 되는 그의 그림들.
이미 이 그림을 보았을때 난 이 아저씨, 좋아하게 됬어.


전날 소피아 왕비 센터에서도 4시간 넘게 있었는데 여기서도 4시간 넘게 있었다;
여기와서 미술품은 정말 제대로 감상했다. 
미술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 장르나 화가들도 잘 모르고. 하지만 찬찬히 보고 있으면 잔잔한 심연을 건드리는,
짠한 그림들이 있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듣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고.
각각의 화가들이 담아낸 그들의 열정의 결과물을 조용히 바라보는 시간이 내겐 무척 소중하다.

미술관을 나와 거리를 거닐다가.. 각종 간식들이 빙빙 돌고 있었다.


스페인에 온 첫날 갔던 museo del jamon의 다른 지점.


맥주를 주문하니 서비스로 초리또가 나왔다. 하몽 세라노가 들어간 빵도 주문하고..

앞에 메뉴판을 보니.. 밑에서 오른쪽으로 세번쨰, 특이해보여서 시도해보았다. 이름은 Rac. de Callos.


스페인식 내장탕 -_-. 한국에 있을때 곱창도 안 먹는 내가 이런 걸 여기서 먹을 줄이야..


매우 쫄깃쫄깃한 것이 융털이 느껴지는 듯;;;;; 웬간하면 다 먹는 나이지만 이미 주문한 빵을 다 먹고 새로운 식감의 은근히 많은 내장탕.. 결국 반도 못 먹었어. 혼자서는 무리야. 앞에 있는 종업원이 이거 다 먹으면 살 찔텐데.. 하는 몸짓을 하고;;




다시 시내 Sol.


외국까지 와서 이런 다국적인 곳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스페인은 자리잡기가 참 힘들었다.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은 특히. 어쩔 수 없이 들어가 지친 다리를 쉬어주었다.

경찰들이 여기저기 보여 치안이 좋은 곳이었다. 우락부락해보이는 경찰들이지만 동료를 만나면 다정히 안고 툭툭 두드리는 모습들... 정이 많은 사람들 같아.



다시 초콜라테리아 산 기네스로 가서 먹어주고.. 하루에 계속 두번씩 초코라떼를 마시게 되었네..


지나가다가 '잉-'거리면서 나에게 도끼질을 하던 아가씨.



이것으로 마드리드 여행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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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알칼라에서 돌아와서 방을 바꾸었다. 전의 방은 남녀 mixed 여서 여성 전용방으로 옮겼다.
근데... 방에는 나 밖에 없다! 누군가 취소를 한 듯. 마드리드를 떠나기 전까지 내내 혼자 썼다. 앗싸-

덕분에 난 이층침대가 아닌 보통 침대에서 잘 수 있었다.

아무도 없어;; 방안에 놓여 있던 의자를 내가 다 쓰고 빨래한 거 말리고..신나게 썼지.


바르셀로나로 가는 초고속 열차, AVE를 예약하러 아토차역으로 갔다.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고..

예매를 했다. 마드리드-바르셀로나를 3시간에 주파하는 열차. 덕분에 106.10유로나 한다. 비행기 왕복값보다 더 비싸..

아토차역안에 있는 작은 식물원.습기를 유지하기 위해 푸쉬푸쉬 뿜어내는 증기소리가 생각나누나.

아토차역을 나와

외부로 돌출된 엘리베이터가 있는 소피아 왕비센터로 향했다.

근데 그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고 큰 차와 경찰,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길을 건너가보니

이런 걸 나눠주고 있었다. 이게 뭐지? 뭔가 농민 시위를 하는 듯.

그리고 이렇게 줄을 서서 뭔가를 받고 있었다.

왠지 먹을 걸 주는 거 같아서 줄 서있는 사람 한명에게 food?라고 물어봤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나도.. 현지인인양 같이 줄을 섰다;;;
저 트럭 가까이 가니 방송국에서 나온 듯한 사람들이 카메라로 찍고 있던데.. 아마 나도 찍혔을지도;
그리고 사람들이 나눠주는 것을 묵묵히 받아왔다. 열어보니..

오렌지다! 그것도 20개나 있어!!!!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도 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과일을 제대로 먹질 못했는데 잘됬지 뭐야~

난 일단 미술관에 들어가서 짐 맡기는 곳에 같이 맡기고 미술관 투어를 시작했다.


엘리베이터가 두개.


전형적인 미술관과는 다른 모습.곳곳에 방들이 있고 그 방에 전시를 한다.


소피아 왕비 센터에서 가장 유명한 건 피카소의 '게르니카'이다.

이것. 직접 보니 정말 컷다. 네 아름정도? 게르니카를 완성하기 전에 그린 습작들도 같이 소장하고 있어
같이 연관시켜 볼 수 있었다. 달리나 밀로의 그림도 있고.. 예전에 서울서 달리 특별전이라고 해서 갔을때 유화는 없고 죄다 스케치, 조소(?) 같은 다른 것들만 있어 실망했었는데... 여기서 많이 상쇄되었다.

건물 중간에 나와보았다.



오렌지 때문에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오렌지를 3개나 까먹으니 배가 안 고프더라. 내가 머문 숙소는 '무초 마드리드'라고, 대로변에 있고 지하철과도 가까와서 참 편했다.

시내 구경. 이런 사람들 많이 보인다. 이 모습은 누군가 동전을 주었을때.





호옷.


우리나라 신문에도 얼마전 나왔지만 스페인엔 연말 복권이 매우 인기가 많다. 옆방친구도 내가 마드리드의 Sol(번화가)에 가면 복권 파는 아줌마들을 꼭 만날 수 있을거라고 했다. 연말에 파는 복권은 꽤 값이 나가지만 그만큼 당첨금이 어마어마해서 많은 사람들이 산다고 했다. 그녀의 남자친구도 복권 좀 당첨 되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잘 됬으려나.



마드리드에서 가장 맛있다는 초코라떼를 먹으러 가는 중. 스페인으로 간 중요한 이유 중 하나.


바로 이곳. 기네스는 길이름. 안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앉을 곳은 커녕 바앞에 자리 잡는 것도 힘들었다.



이것이 바로 초콜라떼 콘 추로스!


또 먹고 싶다!!!! 근데 저 추로스, 해바라기유에 튀긴다는데 기름이 장난이 아니다. 아냐, 그래도 좋아. 저 순간만큼은 모든 걸 무시하지.


스페인은 우리나라처럼 밤에도 사람들이 많아. 그래서 더 안전하게 느껴졌다. 영국보다 밤거리도 더 화려하고..

이건 다음날 아침에 찍은 건데.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곳. 그란비아 대로변, 숙소에 매우 가깝다.


두번째 메뉴. '하몽 세라노'를 본 순간 결정.


맨 밑. 초코라떼.


아까 그곳과는 다른 걸 알 수 있다.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그전날 갔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먹은 빵이 영 별루여서.. 근데 여긴..빵도 바삭하고 내용물이 꽤 충실했다.


이제까지 먹은 물. 0.5리터 병하나를 사다가 그 다음에 1.5리터짜리를 사놓고 0.5리터에 부어서 들고 다녔다.


마드리드에서 전화카드 찾는게 무척 힘들었다. 특히 중국, 일본까지는 서비스가 되는데 한국만 쏙 빼먹은 곳이 대다수. 근데 우연히 내가 있던 숙소에서 몇걸음 가면 있는 조그만 슈퍼에서 판매를 하기에 바로 사왔다. '무초마드리드'란 숙소는 유명하니, 검색해보면 알 수 있을듯. 6유로인데 오래 가진 않는다.



다음날 아침에 보았던 경찰 아저씨들. 스페인 경찰들의 체구는 거의 저런 듯하다. 정말 튼튼해보이는 사람들.. 뒤에 달린 곤봉에 맞으면 바로 골로 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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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페인 여행 리뷰 시작.

12일 금요일, 홀로 coach를 타고 luton 공항으로 향했다. 밤 11시 가까와서 도착.

전에 루튼 공항에서 밤을 지샐때에는 문 가까이에 있는 의자에 앉았었는데 여름이었음에도 추워 죽는 줄 알았다.
이번엔 좀 안쪽으로 들어가 카페의 빈자리를 하나 잡고서 자다 깨다 하면서 밤을 보냈다.

중간 중간 깰때마다 새언니가 싸주신 김밥과 커피를 먹었다.(새언니, 고마워요~)
저번 경험에서는 밤에 아무것도 안 먹었다가 새벽이 가까와오니 춥지, 배고프지.. 고생을 꽤 해서 이번엔 조금씩 미리 먹어두었다. 그러니까 배도 안 고프고 위치도 안 추운 곳이고 별로 피곤하지도 않고 ...  
그리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여튼, 아침 6시. 드디어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했다.

입국을 하려면 이걸 작성해야 한다.


걸으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생각에 두근두근.


프라도 미술관을 가기 위해 Banco de Espana로 나왔다.


가는 길에 만난 시벨레스 광장 (Plaza de la Cibeles)도 보고. 저 건물은 현재 우체국으로 사용. 들어가보니 그냥 우리의 우체국과 그리 다를게 없었다


보이는 건물이 프라드 미술관. 이 당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이 사진은 비를 피해서 찍은 사진. 그래서 그런지 돌아와서 보니 미술관 전경을 제대로 찍은게 없다 ㅠ ㅠ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 점심때인데 아침도 못 먹어서 급히 미술관 맞은편에 있는 카페테리아로 들어갔다. 서서 먹을 수도 있고 앉아서 먹을 수도 있다. 앉아서 먹으면 더 비싼 것이 일반적.


스페인식 오믈렛. 옆방친구가 만들던 오믈렛이 생각났다. 만든 것을 보여주며 진짜 오믈렛은 더 두껍다고 했었지. 조금 짭쪼름하다.이걸 먹으면서 옆방 친구가 갑자기 그리워졌었지.


점심을 해결하고 미술관표를 사러 줄을 섰는데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줄이 꽤 길어 오래 기다려야했다.
아마도 그 당시 램브란트 특별전을 하고 있어서 그랬던 거 같다. 특별전시회쪽에 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라.
여기에서도 나는 갤러리의 힘을 느꼈다. 한국에서 램브란트전이라고 해놓고도 보지 못했던 그림들을 여기에서 많이 만났으니까. 그리고 예전에 루브르에서 보았던 그림을 4년만에 만나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서 과거의 또다른 나라에서 보았던 그림을 다시 만나는 건....
반가워,오랫만이야라고 속으로 말했다.

프라도 미술관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영국의 영국박물관(한국서 대영박물관이라고 하는 단지 British museum일뿐. Great는 없다.)과 더불어 3대미술관으로 불린다. 소유한 작품수가 8천점이라지. 들어가보니 긴긴 아치형 내부에 큼지막한 그림들이 좌아악 걸려있었다.
쉬엄쉬엄 보며 가끔씩 창밖을 내다보면 비는 계속 내리고 있고..
다 훓어보고 나니 미술관에서 6시간 넘게 머무르게 되었다.
각종 작품들이 그득그득한 곳을 휘젓고 다니며 장장 6시간의 미술관 여행. 행복했어.

미술관을 나와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좀 쉬고 있다보니 어떤 외국인이 다가와
자신의 친구들과 저녁을 먹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저녁 7시. 그냥 자버리긴 아까운 시간이라 합류하기로 했다.
알고보니 일본인 남녀와 네덜란드 남자 한명. 숙소 주인 아주머니께서 추천해준 곳으로 갔다.

바로 이곳. Museo del Jamon.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하몽. 저 모습에 놀라 시도 안하는 사람도 있던데 난 옆방친구에게 이미 많이 얻어먹어봐서;; 맛난걸로 보인다; 그래도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 뒤에 U자 모양으로 접혀있는 빨간 소세지는 초리또. 저거 진짜 맛있는데!

정말 유명한 곳인듯. 버글버글했다. 여기말고 지점도 몇군데가 더 있었다.
마드리드에 살지 않는 나의 옆방친구인 스페인사람도 알던데 왜 내 가이드북엔 없는거지?

다른 이가 주문한 맥주와 햄들.


이름은 모르지만 맛있어-.내가 먹어본 스페인 음식은 대부분 맛있었다.


왁자지껄한 곳을 나와 밤거리를 걸었다.

추운 밤이었어


14일. 알칼라를 가는 날. 친구와 다시 조우하는 날.

간단히 아침을 먹고


호스텔을 나섰다. 영국의 습하고 우충충한 날씨 속에만 있다가 여기오니깐 어찌나 좋던지.


중간에 친구와 연락하려고 공중전화기와 씨름을 하다가 옆에 있는 스페인사람의 도움으로 겨우 연결이 되었다.
(나 때문에 시간 정말 많이 썼었다. 고마워요-) 표를 끊고..

가운데 부분이 마드리드 시내. C-7이라고 되어있는 곳 중 오른쪽, Alcala de Henares라고 굵게 쓰여있는 곳이 그녀가 사는 곳.



도착. 시내에서 맨오른쪽 빨간 상자가 있는 곳에 왔다.


영국도 아닌 스페인에서 그녀와 다시 만나다니 신기했다. 친구의 남자친구가 차를 끌고 와서 나는 편하게 시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알칼라는 캠브리지와 같은 대학도시이다. 가톨릭 국가라 학교와 성당이 연결되어있었다. 이날 나를 위해 교회와 학교 투어를 했다.





양옆에 기숙사가 있다. 학생감옥도 옆에 있었다.




투어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바를 겸한 레스토랑에 갔다.
일요일인데다 마드리드같은 관광지가 아니라서 현지인들로 꽉 차있었다.

이런 곳에서는 음료를 주문하면 서비스를 준다고 한다. 아이스티를 주문하고서 받았다. 빵의 겉부분이 바삭거린다. 안에 올리브유와 하몽 살라노가 있다. 따뜻하고 가볍게 부서지며 씹히는 식감이 어찌나 좋던지!

내가 이걸 받을때 그녀가 나에게
'내가 영국에서 스페인의 올리브유가 그립다고 했지. 이제 너도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있을거야.'.
스페인은 올리브유 생산지로 유명하고, 각 지방에서는 그 지방에서 만든 올리브유를 먹는다고 한다.
그러니 맛있을 수 밖에.

그들이 주문한 다른 음식들. 안에 고기가 들어있다.


모두 맛있었음! 음식들을 보고 흥분한 나머지 초점이 안맞은 듯;


영국과는 다른, 다들 흥겨운 분위기. 사람사는 냄새가 느껴졌다.



광장에도 가고


거리도 거닐고


동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태어난 곳이 이곳이라 생가도 있다.(현지인인 그들의 말에 따르자면 사실 이 집은 아닌데 그냥 정해진거라고 한다;) 이층에서 바라온 일층. 돌로 만든 바닥이 특이하다. 전통적인 방식이라고.


바깥은 이렇게 생겼다


날이 추워서 우린 카페에 들어갔다. 컵받침위에 놓인 설탕. 꽤 크다. 영국에서 본 낱개 포장의 2배다.

왜 그녀와 연수를 같이하는 그녀의 친구가 설탕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거 같았다.
나랑 같이 살때 옆방친구는 한달에 1kg짜리 설탕을 한 팩씩 썼었다.
바르셀로나에 가서 던킨도너츠에 갔었는데 설탕을 두개씩 준다. 그런 곳은 포장의 크기가 정해져있을테니.. 아예 두개씩 주는 것이었다;  난 설탕을 넣지 않는다고 하니깐 오히려 놀랜다;

길을 또 걷다가.. 동방박사가 집안으로 잠입을... 스페인에서는 크리스마스엔 산타클로스보다 동방박사가 더 일반적이라고 한다.


같은 건물, 산타클로스도 있다.


알칼라내에만 있다는 새. 꼭 한쪽 다리로만 선다. 학도 아닌 것이. 그리고 걱-걱- 대면서 운다. 소리도 커요.


예전에 수녀원이었다는 전통적인 가옥.


거리에 불이 켜지길 기다리기 위해 친구커플이 애용한다는 터키식 카페. 가운데 스푼이 꽃혀있는 것이 설탕통. 역시나 설탕을 애용하시는 커플. 설탕을 탄 차를 먹어보라기에 시도해보았다. 그것도 괜찮았어. 하지만 난 있는 그대로의 맛이 더 좋아.


불이 켜졌다.



거리마다 다르다.


파란색, 빨간색도 있었는데.. 증말 이뻤어.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할 수 없다.
그저 언젠가는.. 이라는 말 밖에는.

돌아오는 길은 어둡고 추웠다.


삼성이 여기서도 활약 중이네


화려한 수도로 돌아왔다.



배가 고파 들어간 곳. 여기도 지점이 많다.


하지만 뭐가 인기매뉴인지는 모른다. 그리고 맛도 별로였다. 그녀의 동네가 더 그리워졌다.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면 관광객 없는 진정한 스페인 마을을 체험하긴 어려웠을거야.

Thank you, Leti.

+ 알칼라에서 투어하기 전에 찍은 동영상.
스페인의 전통 악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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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리스식 요거트! 우라나라에서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한다 -_ㅠ

아무리 유럽이 종주국이긴 하지만 우리도 젖소 키운지 꽤 되지 않았나....

그리움을 담아, 안 올렸던(이미 올렸던 것들도 있을게다) 먹거리들을 올려본다.

학교식당canteen에서 먹었던 피쉬앤 칩스. 매주 금요일마다 나오기 때문에 난 금요일엔 샌드위치를 싸오지 않고 늘 사먹었다


감자가 다르다. 여긴 감자가 주식이라, 감자들이 참 맛있다. 종류도 많고 양념감자 판매하는 것도 맛있다 (영국음식이 맛없다고는 했지만 감자는 예외)


초콜릿--------- !!!



주말 아침에 베이컨을 구워먹곤했지.


전에 말했을지도? 기억안난다-_- 이런 치즈 정말 다양하게 팔았는데...다 먹어볼걸....


맛난 과자도 있고


전에 http://chlyeon.tistory.com/entry/Pizza-with-a-Twist-난naan을-이용한-치즈피자 를 만들었을때 쓰고 남은 레스터 치즈와 각종 채소, 샌드위치 만들다 유효기간이 가까와진 햄등을 샐러드로 해결.

집주인이 주었던 배달우유. 저지방우유인데도 엄청나게 고소했던.어릴적 보던 유리병에 담긴 우유가 그리웠다.


저녁이자 맥주 안주;



일본인 Rina가 날 기숙사에 초대했을때 오사카 출신인 그녀는 나에게 오코노미야끼를 만들어주었다. 난 그때 불고기를 해주었고.


맛있었엉-. 친구랑 있다는 훈훈한 분위기덕에 더 맛있었지. 그때가 좋았지.


언젠가 브런치를 먹었다. 이름이 프랑스어라, 레스토랑 안이 프랑스 분위기.


그을리긴 했지만. 맛있었어.


세인즈브리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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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from abroad/UK 2008. 12. 24. 02:06

Jal 항공을 타고서 녹차를 서비스해주었을때,
그리고 그 녹차맛이 영국에서 한번 시도해본, 한모금 마시고 버려버린 녹차맛과는 다른
익숙한 맛이었을때, 이제 내가 한국에 가까와지고 있음을 실감했다.

나티라에서 환승을 하고 두어시간 더 하늘을 날다...

한국의 땅에 바퀴가 닿았을때,
나의 여행은 끝이 났음을 받아들여야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거고, 이제 현실은 피할 수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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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내가 기내식을 빼먹을리가.

히스로 공항안에서 짐/몸검사 받기전, 영국땅에서 마지막으로 먹은 야채라자냐. 기대 전혀 안했는데 맛있더라. 흙. 바이바이.

저녁 7시에 뜨는 도쿄행 jal을 기다리며.

다른 사람도 그럴지 모르겠는데 난 게이트 뜨는 이 화면을 볼때마다 내가 갈 행선지외에 뜨는 (아직 가보지 못한) 두바이나 카이로, 싱가포르 같은 곳에 가보고 싶어진다.

런던-도쿄 노선 저녁. 이것저것 푸짐했다. 주메뉴는 생선. 보기보다 맛있다.소스도 좋았고.

부드러운 오믈렛. 큼지막한 토마토와 함께

도쿄-인천행. 단거리라 보잘것 없는 도시락. 너무 비교돼. 도착해서 리무진타고 서울가면 또 배고프단말이야! (버럭) ㅠ ㅠ

그래도 단거리에선 아사히 맥주를 마셨다. 일본항공표 유자주스 Skytime도 여전히 맛있었고.  힛.
(와인도 단거리와 장거리는 라벨이 다르다. 장거리에서 더 고급스러운 라벨이 붙어있었다.)

언젠가 다시 기내식을 먹을 날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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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돌아왔다

from abroad/UK 2008. 12. 21. 09:52

이제 그 심문하듯 꼬치꼬치 묻는, 지긋지긋한 영국 입국심사도 바이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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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했다

from abroad/UK 2008. 12. 11. 02:28

방금전 끝이 났다. 며칠전부터 ('3/2/1 day(s) to go from Escape'라고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었다)

이제는 오빠네 집에 신세를 지게 되었어. 얌전히 있다 가야지;

그래도 의자에서 일어날때마다 삐그덕거리는 소리만 나도, 움직이기만 해도 소리 안내려고 신경이 곤두섰는데

이제는 그럴 일이 없을거 같아서 마음이 편하네.

하숙생활 끝. 오라버니네 집에서 얹혀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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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네 집은 방사이가 다 벽이라 어찌나 편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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