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3건

  1. 일요일들 - 요시다 슈이치 2009.03.27
  2. 또다시 질러버렸다. 2009.03.14
  3. 난 1+1에 너무 약해 2008.04.03

* "태양은 말이지,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더 이상 눈이 부시지도 않고, 뭐 아무렇지도 않게 되더라."
 (일요일의 운세 : 48쪽)

* 백수의 나날이 길어지면 요일 감각은 말할 것도 없고 어제, 오늘, 내일의 경계조차 흐지부지해진다. 다시 말해서, 오늘의 해가 지면 내일이 오는 것이 시간의 흐름이지만, 갑자기 뭔가가 잘못되어 내일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어제가 반복되는 듯한, 그런 아무 의욕 없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때가 있다.
 (일요일의 엘리베이터: 54쪽~ 55쪽)

* 좀 더 간단히 말하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점점 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게 아니라
  점점 더 누군가를 싫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일요일의 엘리베이터 : 61쪽)

내 책은 증정용 사은품이라 판형이 작다. 써놓은 페이지와 정상가로 판매하는 판형의 페이지와 다를 수도 있다.

 누군가는 언젠가 느꼈을 감정. 그런 느낌들을 저렇게 유려하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이 책은 단편 모음집으로
단편들을 연결해 주는 건 단편마다 잠깐씩 (옮긴 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파편처럼') 나오는 두 어린 형제이다.
그 아이들을 통해 스스로 느끼지 못했던 타인을 대하는 여유를 깨달아가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쉼표는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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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one+one에 혹해서 지르더니 (관련링크: http://chlyeon.tistory.com/6)

이번엔 50% 할인에 혹해서 질러버렸다.

책이 도착하면 만지막거리며 그 촉감과 무게감에 기뻐하면서
책장에 꽃아놓으면 그 만족감에 열심히 사게 된다만...

이걸 언제 다 읽누...

특히 저 율리시스. 사실 저것때문에 지르기 시작한거였다. 양(1300쪽)도 양이지만 제임스 조이스의 언어유희에 빠질 수 있으려나.



이 책들만 있다면야 금방 읽겠지만 이렇게 사 놓고 안 읽은 것들이 너무 많아..
나만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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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1+1에 너무 약해. Copy url
청련 2007.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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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한번에 산 책들이다 -ㅁ-;;
글쓰기의 전략을 제외한 일본소설들은 모두 2권씩 묶어있다.
페이퍼백들은 모두 1+1 이벤트로 공짜로 딸려온 것들.

이래서 일본소설이 인기가 있는게 아닐까.
외국소설이 주로 할 수 있는 엄청난 할인이나 끼워팔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나도 거기에 낚였다-_-

1+1 이벤트가 알라딘에 걸리면 나의 손은 자동으로 클릭을 마구 하며
어느순간 해당 책의 리뷰들을 보며 살까말까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뭐 그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었다.
주제 사라마구의 신간 「눈뜬자들의 도시」가 나왔을때
「눈먼 자들의 도시」를 페이퍼백으로 끼워서 주었다. 이 때는 정말 뿌듯했었지...

여튼..

이 책들은 1월에 산 것들인데 이것들 이후로 일본소설은 소수의 작가들을 제외하고는 자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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