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 해당되는 글 4건

  1. 자전거 도시, 캠브리지. 2008.11.03
  2. 자전거가 많아졌어! 2008.09.20
  3. 생일 선물 3 2008.07.25
  4. 외식/ 자전거 더 좋은 걸로. 2008.05.22

자전거 도시, 캠브리지.

from abroad/UK 2008. 11. 3. 03:14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곳으로는 네덜란드가 가장 유명하겠지만
여기 영국 중에서 몇몇 도시도 싸이클리스트들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다. 그 중 하나인 캠브리지.

언제나 이렇게



왼쪽으로 꺾으면 시내.출근시간이라 줄줄이 서있다


오른쪽의 인도로 가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은 그러면 안된다;



파커스피스 공원.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둥만 보이면 자전거를 묶어놓는다



학교내 자전거 보관소


기차역


버글버글하다



파커스피스에 시내도로로 가는 길. 화살표가 그려진 곳이 자전거 가 가는 길.



런던은 너무 복잡해서 자전거가 잘 다니기엔 조금 위험하다. 그래도 달리는 사람들도 보이긴 한다.
서울보다야 낫긴 하지;

+
일기예보에 patchy, spell 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오락가락하는 이 나라에서는 방수복이 유용하다.
http://chlyeon.tistory.com/68  (방수웃옷)

http://chlyeon.tistory.com/62  (방수바지)

그리고

손이 시려서 얼마전 구입한 장갑. 손바닥부분에 미끄럼방지가 되어있으면서 너무 두껍지 않은 장갑을 찾다보니 손가락이 뚫린것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금 크고.. 그래도 유용하게 쓰고 있다. 헬멧은 처음부터 애용하고 있고.

sedgwick박물관에 가는 길에 어떤 할아버지가 우편봉투뭉치를 들고 건물에 들어가더라. 캠퍼스내의 작은 편지들은 자전거로 배달하는 듯.


,

자전거 세워두는 곳도 많아지고



신난다~

다만 인도를 돌아다니는 것이 좀 걸린다.

하긴 도로로 나오기엔 이 나라는 너무 위험하니깐.

하지만 인도로 다니면 보행자들에게 위험할텐데..

차차 나아지길.
 

꼬리말:

이 사진을 찍고나서 며칠 후 자전거에 등을 달고 헬멧을 쓰고 제대로 무장하고 나온 남자 싸이클리스트가

집앞 도로를 질주하는 걸 보았다. 히힛.
,

생일 선물

from abroad/UK 2008. 7. 25. 06:04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누군가 훔쳐갔다.

그다음날 학교에 가야하고

그다음날에는 요크에 가러 아침에 남쪽의 공원으로 내려가야하는데...

나의 이쁜 은빛 하늘색 자전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잊지 못할 생일날이 됬군.

울고 싶었는데 눈물이 고이다가 말라버리는 것만 반복.

이제까지 타고 다닌 걸 생각해보면 버스값이랑 맞먹으니까....

사자마자 바로 잃어버린것도 아니고...라고 위로해보지만..

나의 그 이쁜 것이...

내일은 최소한 한시간전에 나와서 열심히 걸어야겠네..

흙.

+ 학교에는 버스를 타고 갔고 아침에 바로 중고자전거를 구입
  자전거 50파운드에 바구니(9.50)를 달아 약 60파운드짜리로 장만.

다음날 데일리 메일에 보수당 당수인 데이브 카메론이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는 기사가 실려있었다. -_-

그리고 자전거 도둑이라는 책이름을 보았을때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
러시아 아줌마가 한 명 있다. 이름은 올가

샤넬을 좋아하시는 듯. 가방 벨트, 옷도 샤넬을 입고 다니신다.

처음 몇주 동안은 그리 내가 있는 모임에 그다지 친하지 않았었는데 요즘들어

친해져서 오늘은 이제 5명이 모여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장소는 THE VINE. 우리 학교에서 The Grafton 으로 가는 골목 바로 오른쪽 옆에 있다.

여기저기 외식도 자주 하셨던 Olga아줌마가 추천하는 곳이다.

매일 지나가지만 왠지 비싸보여서 시도해보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가보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은 4월에 비오던날 잠시 비를 피하며 찍은 사진.-_- 여기 사진을 내가 찍은게 없어서;;여튼 이 골목을 지나 오른쪽으로 틀면 내가 다니는 학교가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뉴판을 보니, 흠 여기 레스토랑의 평균이다.

난 main에서 scotch burger를 주문했다.£8.5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맥주도 주문했다. 이름은 Leffe Blonde. 무슨 ale의 한 종류였던 걸로 기억한다. £2.50

알콜도수 6% -_-;;; 내가 왜 이랬을까 한낮에;;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는데 정말 신선했다.

어쩐지 주말에 지나가면 밖에 있는 의자도 꽉 차있더니만..

인기가 않은 곳이라고 한다.

정말 맛있었다. 고기가 웰던은 아니었고 좀 미듐이라 안이 조금 분홍색이긴했지만

그래도 맛은 정말 좋았다.

캠브리지 오시거든 시도해보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먹은 것은 5번째의 LEFFE BLONDE (맥주),7번째의 Burger & Chips.


친구들과 헤어지고 오는길에 조그마한 자전거 가게에 들러 가격을 알아보았다.

제일 싼게 80파운드. 흠.

오늘 가서도 내일 다시 오라고 하면 환불해달라고 해야지.하며 Halford로 향했다.

가보니 그날부터 50%할인하는 것도 있다고 밖에 붙여놓았다. 그런가..하고 들어가보니

날 딱 보더니 좋은 소식이 있다며 내가 며칠을 기다렸기 때문에 더 좋은 자전거로 바꿔주겠다는 것이다!

지금 50%할인해서 약 100파운드에 판매하는 자전거였다 원래 가격은 209파운드.

딱 보기에도 훨씬 좋아보였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나를 주려고 그 자전거를 손보고 있었다.

직원에게 뭐가 더 좋냐고 물어보니 기어와 브레이크 등 모든 부분이 더 좋댄다.

앗싸- 역시 인생사 새옹지마라니깐. 이제까지 기분나빴던 것이 확 날아갔다.

나는 mudguard와  lock을 더 좋은 것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바구니도 샀다.

 한시간 반후, 셋팅이 다 끝나고 드디어 자전거를 끌고 그 가게를 나서는 순간!

너무 기뻤다. 오빠에게 전화를 걸어 그 자전거를 타고 오빠가 있는 곳에 가서 보여주고..

드디어 그걸타고 집에 갔다.

여기는 one way가 꽤 있어서 그것부터 헷갈리고..

초딩이후로 안 타다가 탈려니 흔들거리고;;;

그리고 여기는 자전거를 타고 인도를 다니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져있다.

아니면 내려서 끌고 가야한다. 타려면 반드시 차와 함께 도로를 달려야 한다.

첫날부터 도로다. 아이고. 물론 자전거 도로가 옆에 있긴 하지만... 그래도 위험하다.

(2005년 일년간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서 사망한 cyclist는 148명, 부상자는 16,561명.
그래도 이만한 교통수단은 없다는 것.)

그리고 도로로 집에 가는 가장 단순한 길이 있는데  시티센터에서 거기를 가려면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게 된다.

사실 걸어서 가면 별거 아닌데 자전거로 오르려니.... 허벅지에 불이 난다

내가 정말 운동부족이구나..하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결국 다 오르지도 못하고 중간에 끌고서 올라갔다.  다음에는 기어를 써야지...

기어를 한번도 안 써봐서 잘은 모르지만 할 수 있겠지.

특히 신호등 있는 곳은 그냥 내려서 인도로 끌고 가서 횡단보도를 건넜다. 아직은 무섭다.

겨우 긴도로에 놓고서 페달을 밟는데 계속 뒤를 돌아보며 차가 오면 멈춰서 옆에 그냥 서서 그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땀도 어찌나 나던지... 중간에 수퍼에 들러(물론 자전거는 묶어놓고) 물을 사서 먹고..

어찌어찌해서 왔다.

그래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자전거를 우대해주는 캠브리지에 살게 되서 좋다.

옥스퍼드에 경우에는 캠브리지보다 도시가 커서 차도 많고 자전거가 이렇게 다니기 힘들다고 한다.

정말 여기 있으면서 운동 제대로 할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