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해당되는 글 4건

  1. 압생트를 마셔보다 @ 플로랄 고양이 10 2009.11.23
  2. 홍대 까페 - 제너럴 닥터 2009.05.05
  3. 까페 상사병 2009.05.01
  4. del mundo 델문도 in 홍대 2008.04.07

어느날 친구가 내게 물어보았다. 홍대에 압생트를 마시러 가지 않겠느냐고.
압생트? 검색을 해 보았다.
고흐가 중독되어 황반변성이 생겨 작품이 노란빛을 띄고, 정신착란으로 자살을 시도하게 만들 술이 압생트라고...
고흐가 살던 시대에 만들었던 압생트의 원료에는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쑥성분이 있어 한동안 제조가 금지되었던 술이기도 하단다.  호기심이 일어 같이 가게 되었다.

압생트를 판매하는 곳은 홍대의 '플로랄 고양이'. 고양이가 있다. 캣 카페는 아니고.


친구와 앉았던 곳. 각각의 자리에 파티션이 되어 있어. 오붓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맘에 들었다.


우린 압생트와 섹스앤더시티에서 파티술로 나왔다는 힙노틱을 주문했다


이것이 바로 압생트. 노란빛이 도는 초록색 술.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이것. 이걸 잔 위에 올려놓고, 각설탕을 놓고 술을 조금 부은 다음 불을 붙이면..


불쇼를 선보이며 녹는다. 사실 이것보다 불꽃이 더 컸는데 이건 잦아진 모습.

맛은.. 민트와 여러 향신료들이 복합된 맛. 분명히 어디선가 맛보았던 것 같은 희한한 맛이다.
사실, 마신 것도 아니고 입술에 살짝 축이는 정도로 맛을 봤다.왜냐하면 이것은 알콜도수 55도의 독주라 마시는 것은 내게는 무리야. 처음에 한 모금을 마신 친구는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하고;;
고흐가 이것에 중독이 되었다고... 이런 정도의 도수의 술을 마구 마셔대다보면 환각이 보일 만도 할 거 같다.

힙노틱. 색깔도 이쁘고.. 이제까지 마셔본 칵테일중에서 (별로 마셔보지 않아서 이겠지만) 가장 맛이 좋았다.


난 압생트에 중독될 일은 없을거다. 나에겐 영 안 맞아;

악마의 술이라고 불리는 압생트에 대해 궁금하다면 친구들끼리 가서 조금씩 나눠 마시는게 좋을 듯.
한사람당 한 잔은 필요 없을 거 같다. 너무 강해서 다 못 마신다. 초록색 요정이 보고 싶다면 또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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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를 운영하는 병원, 제너럴 닥터

놀이터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건물에 있다.

앙증맞은 사인


진료는 예약 우선.




요양기관번호를 보니 진짜 병원인가봐


벽돌로 가려진 곳이 진찰실.

의사선생님이자 까페주인인 듯 사람이 나를 포함, 몇몇 사람들에게 예약하셨어요.. 하고 물어보던데. 친절해 보였어.


끄적일 수 있는 종이와 색연필도 있다.

드립커피와 치즈케익.

케익 포장을 부탁하니 이렇게 나왔다.


케익의 질감이 매우 특이했다.  단단한 푸딩같은 질감인데 맛은 치즈다;;
다시 올 의사 ?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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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상사병

from 맛난 것들 2009. 5. 1. 23:02

홍대 나들이를 나섰던 날. 놀이터에서 매우 가까이 있는 까페 상사병에 갔다.




그 날(4월12일)따라 날씨가 좋아서 테라스(?)자리가 인기가 많았다.





내가 앉은 자리.



버섯크림소스 스파게티였다. 쿠폰으로 레모네이드를 서비스 받았다.


들어가기 전에 Pasta라고 크게 써놓은 것과 같이, 스파게티를 잘 만들었다.적당히 고소하고, 느끼하지도 않고.
버터와 파슬리를 얹어 구운 바게트도 바삭했고, 손수 만든 듯 보이는 피클도 아삭해서 계속 손이 갔다.

레모네이드는 메뉴판에 인기메뉴라고 써놓은 메뉴인 만큼,
묽지않은 레몬의 농도, 갈아 올린 얼음. 그리고 청량감이 그 날의 맑은 하루와 잘 어울렸다.

놀이터와 가까움에도 골목 안에 있어 조용하고, 바글거리지도 않고, 사람이 많아도 시끄럽지 않을 정도의 좌석 배치.
모두 맘에 들었다.  다만, 요즘 다른 까페들도 그렇지만.. 가격의 압박. 그것만 제외한다면.
(아, 그래도 파스타의 가격은 요즘의 물가에 비교해 보면 무난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음식을 주문하고 약간의 돈을 더 지불하면 청량음료를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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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나오키씨가 한다는 델문도에 드디어 가보았다.
가는길은..어렵다면 어렵고 홍대에 좀 다니던 사람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을거 같다.
럭셔리 수옆 상상마당옆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의 이자카야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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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카페가 보인다. 사진의 왼쪽 위 이층이 델문도가 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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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볼때에는 이게 정말 카페가 맞을까... 그냥 보통 사무실문만 있고..
밑에 높여있는 벽돌 del mundo와 open이라는 표지가 여기가 카페임을 말해줄 뿐.
(공지사항에 보니 Q:  문 바깥쪽이 페인트 안 칠해져 있는 이유.

                         답 : 중간에서 페인트가 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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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보니.. 나름 아늑한 분위기다. 나와 친구는 옛날 전화기가 있는 곳에 앉았다.
물을 가져다주는데 물병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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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저밀크. 친구는 홍차(차종류는 기억이;;나 치맨가봐 ㅠ ㅠ).차는 오른쪽의 천으로 만든 덮개에 싸여
서비스된다. 과자(벨기에과자라고 쓰여있다.로터스와 비슷한 것)두 주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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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야키소바 4400원..이라고 공지사항에 쓰여있는데
사실 내가 갔을때에는 이달의 메뉴에 없길래 핫샌드를 하려다가 물어보았다.
"일본 가정식 하신다고 봤는데요..없나요?"
"됩니다"
"그럼.. 가격은요?"
".........(고민 중)4천...얼마로 할까..."
"(^~^)그럼 그걸로 주세요"
라고해서 주문했었다. 가격이 이제 확정이 되었구나. 나오키상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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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해주던 알바생이 안에 있는 면을 부셔먹으라고 하길래. 밑을 뒤집어 봤더니..
노란 면이 있다. 신기해. 처음 봤다. 맛도 괜찮았다. 과자같다.
그러다가 점점 물에 블어서인지 부드러워지는데 그 느낌도 좋고.
따뜻한 야채와 같이 먹으니 몸도 녹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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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안.직접 만든 세면대. 아래에는 보통 세면대가 장식처럼 놓여 있는데
그 이유가.. '세면대를 샀는데 결국 스스로 만들었으니까 일단 옆에 놔뒀고 그대로. ' 다.
오늘 공지사항에 가보니 '델문도의 비밀' 시리즈 중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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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라멜 커스타드 푸딩. 얼마만에 먹는 푸딩인가~

나는 영국으로 친구는 일본으로...
서로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노닥거린 증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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