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의 맛집을 실사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글을 보았다. 다른 곳들도 궁금했는데.. 잘 되었네.

맛집을 소개해 줄 수 있는 지역전문가를 뽑던데...
난 서울에 살고 DSLR같은 전문기기도 없으므로 해당사항 없음 -_-;
(오래된 펜탁스 필름카메라와 똑딱이 카메라, 핸드폰이 전부...)

윙버스.
약 4년전부터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으러 와서 지금까지 자주 가는 사이트가 되었다.
이제는 여행정보보다 맛집 정보를 보러 가지만...

나도 윙버스에 여기저기 올리기도 했고...
스바루가 평일 점심때 그 맛에 비해 사람이 없이 한산하길래 망하지 말라고 윙버스에 올려놓았더니
동네주민분이 나 때문에 바글바글해졌다고 말도 듣고;;;
내 글이 뽑혀서 올려질 거라는 생각도 별로 하지 않았고 그렇게 유명해질 줄은 몰랐는데;;

근데 언젠가부터..윙버스에서 주는 아주 좋은 서비스였던 빅맵이 사라졌다.
프라하와 런던에 갔을 때 정말 애용했었는데..
빅맵과 미니가이드를 가지러 몇년전 양재동에 있는 회사사무실에 간 적이 있다.
오밀조밀했던 회사 분위기.. 좋아보였는데.. 작은 회사의 유연성이 느껴졌었다.
네이버와 합병한 이후도 여전할까?
네이버는 유연한 회사로 알려져 있으니 어쩌면 더 좋아졌을지도 모르겠지만...
회사 입장에서 수익성이 없는 부분은 정리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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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격조했습니다. 회식에, 박물관 관람(입구까지 대기시간 2시간-_- 이후로는 더 길었음.)등등..
어찌하다보니 계속 밤늦게 들어오고 포스팅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계속 포스팅을 해야지.. 하고 벼르던 동네 맛집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스바루.
처음 새로운 점심메뉴를 개척하고자 돌아다니다가... 먼곳에 '덮밥'이라는 단어를 보고서 바로 갔죠.
근데 메밀 전문점이었습니다. 안에 들어서자 바로 앞에 일본인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일행중 여자분들은 계속 '오이시데스~'하면서 먹고 옆에 서계신 사장님은 일어로 얘기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제옆에 있는 손님도 일본인, 한국인이 섞여있었구요. 일본인들이 올만한 한국의 일본 음식점이라..
순간 이건 왠지.. 우연히 맛집을 하나 발굴한 느낌이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일본손님을 제외하고선 다들 나이 지긋하신 분들 입니다.
그리고 갈때마다보면 손님들이 옷차림이나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보아 경제적으로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들이더군요.
그 사이에서 전 언제나 비치되어 있는 만화에 집중하며 열심히 먹습니다만;;


위치는 설명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내방역에서 반포가는 방향에 가다보면 있거든요.
지도에 표시를 해놓을테니 확인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만일 대중교통으로 오고 싶다면 방배역,또는 내방역에서 반포가는 방향으로 나와서 파란버스 142,148,406 을 타세요
내방역에선 약 2정거장이면 '방배프라자'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내리세요.
반포가는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우체국, KFC가 나옵니다. 지나서 쭉 걸어가세요.
걷다가 풀들이 조금 있는 곳이 있어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 나오면서 스바루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매실장아찌


이걸 보면서 먹는데 언제나 1권을 다 볼 수 있으려나;;


새우튀김메밀 (11,000원)을 주문했어요.


사실, 이 사진을 찍고 싶어서 다시 주문했어요. 머리째 튀겨줍니다. 튀김은 바삭바삭.. 일품이지요. 옆에는 뭔가..했더니 말차소금이라고 사장님이 알려주시더군요. 확실히 말차소금에 찍어먹어보니 그냥 먹는것과는 달라요. 녹차특유의 맛이 튀김의 기름진 맛을 어느정도 상쇄시켜주더군요. 머리을 원래 안먹는데 머리부분이 맛있다고 다 먹어보라고 권하셨어요. 전 먹는 것을 좋아만 하는 하수라서.. 아직 익숙하지는 않네요.


메밀 80%, 밀가루가 20% 섞인 메밀. 이제까지 쫄깃한 면만 먹어봐서 입안에서 툭툭 끊기는 식감은 너무나 새로웠어요. 이제까지는 나는 가짜를 먹었단 말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시계 위에는 요리자격증들 인듯.


여기오면 꼭 하나씩 먹는 메실장아찌.


다 먹을 때즈음 나오는 면수. 따뜻하니 좋아요.


사진을 찍으려고 방문했던 날, 옆에 있던 어르신들이 사장님에게 밀가루를 많이 섞었느냐 왜 이렇게 색이 밝은거냐고 물어보더군요. 사장님은 가게 구석쪽에 있는 제면하는 곳에서 메밀가루를 가져와 보여주셨어요.
속껍질까지 벗기면 하얀부분이 나온다고.. 흰메밀가루가 고급이라면서..그리고 초록색이 섞인 메밀이 특히 좋은 거라고 하시더군요.  전 잘 모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이 분의 블로그(http://blog.daum.net/greenhub/6042532)에는 메밀을 가는 기계 사진이 있네요.
좀 더 찾아보니 홍대에 있다가 방배동으로 옮겨왔다는 얘기도 있군요.

자주 가고 싶습니다만, 금방 거지가 될 거 같아서 ... -_ㅠ

방배동은 서래마을에 고급 레스토랑들이 집중되어 있긴하지만
고꼬로나  스바루 등. 알려지지 않은 맛집들이 분산되어 있는 곳이지요. 
서래마을 쪽도 두어군데 밖에는 안 가봤어요. 그 동네를 열심히 다니다보면 가산을 탕진하겠지요? -_-;;;



꼬리말.
'그간 격조했습니다..'라는 말을 시작하는 바람에 이번 포스팅은 존댓말로 쓰게 되었네. 오랫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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