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 최고'에 해당되는 글 1건

  1. 아플때는 한국음식이 최고/ 영국 서비스 정말 짜증나 2008.05.21

내가 너무 몸이 안 좋으니까 오라버니가 걱정을 해서

자신의 기숙사에서 같이 찌개를 먹기로 했다.


사람이 아프면 정말 단순해진다.

그저 얼큰한 찌개에 소금에 절여 여러 채소와 같이 구운 돼지고기..

엄마가 보내주신 오이소박이. 따뜻한 밥.

너무너무 행복해지는 것이었다!

목이 부었음에도 얼큰한 찌개를 먹으니 나쁜건지 좋은건지 아픈것도 모르겠고

역시 난 한국인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오라버니의 정성 덕인지 2시간정도가 지난 지금, 몸이 점점 나아지고 있는 거 같다

목도 많이 가라앉았다. 이상하다 사실 매운것으로 자극하면 안 좋다고 알고 있는데..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

흐흣.


그건 그렇고...

난 오늘도 자전거를 못받았다.

자전거 가게가 시티센터에 있는데 오늘 가니깐 뉴마켓로드(가게보다 남쪽이다.)에 있다나

거기에 가서 받던가 내일 다시 오란다.

그 때 시간이 30분후면 문을 닫을 시간이라 거기에 가봤자 문 닫을랑 말랑하고

몸도 좋은 상태가 아니라 갈 수도 없는데 막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나는 내가 이제까지 받은 버스 편도 티켓을 보여주며 너네때문에 돈을 낭비했다고 화를 냈다.

난 일요일에 계산을 했는데 계속 미룬다고..

내일은 분명히 여기에 주는 거냐고 했더니 내일 3시에 오란다.

망할 것들. 돌아오는 길에 그 직원 만일 내일 안 오면 또 안면몰수 할텐데..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정말 그러면 매니저에게 따질거다.


영국에 환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 글쎄요,

관광만 하고 며칠만 있다가 가신다면 뭐.. 나쁘지 않아요.
공원도 많고  공기도 좋고 오래된 건물들... 나름 멋지지요.

하지만 여기에서 살거라고 생각한다면...여기에서 은행 열고 뭔가 서비스를 받으려고 하면
 한국이 얼마나 편한 곳인지 알게 될 겁니다.

여기의 서비스가 얼마나 불친절(친절한 사람만 만났다면 행운이신 겁니다.(특히 잉글랜드가 심하지요.
스코틀랜드 같은 곳은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하더군요.))하고 느린지.
 얼마나 rubbish 한지 곧 알게 될겁니다. 고작 몇달 연수하는 저도 이러는걸요.

선진국이니까 서비스도 좋을거다라는 막연한 생각은 여기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느긋해지는 마음이 필요한 곳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영어와 함께 느긋해지는(실은 포기한) 마음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화도 내면서-_-;)

GMT 10:25 PM    20 M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