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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동하회마을 2 2009.06.02

안동하회마을

from 소소한 일상 2009. 6. 2. 23:59

벌써 6월이다. 언제쯤 따뜻해지려나.. 했더니 벌써 더운 날씨가 되어버렸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점점 더 빨리 간다.

여튼..
약 8년만에 다시 만난 친구가 있다. 그 8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친구. 고등학교 친구가 이래서 좋은 거 같다.
난 그 친구와 한달에 한번정도 만남을 갖다가,
나이 들면 더욱 가기 힘들어질테니 한달에 한번은 여행을 가자고 의기투합을 했다.

첫 여행은 5월 9일에 간 안동 하회마을이었다. 이걸 지금까지 안 올리다니 ... 윽.

이번 여행은 가이드 버스 투어를 이용한 첫 국내 여행이었다.
(영국에서는 버스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혼자 여행하는 나에겐 여러모로 유리했기에 애용했었다)
영국에서는 그냥 여행지역에 관한 소개와 지도등이 담긴 책자를 주고 그냥 한곳에 내려주고서 시간 맞춰서 와라-하는 거였는데(한국은 근래들어 하지만 영국은 길마다 이름이 있어 길찾기가 쉽다)
 한국은 스케줄이 짜여있고 가이드가 계속 동행을 하는 것이 달랐다.

아침 7시에 광화문에 있는 집합 장소에 가야해서 5시에 일어나 설레이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사실, 가기 며칠전부터 설레었다. 그 들뜬 기분을 즐기는 것도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유럽을 여행했을때 썼던 조그만 카메라 가방을 다시 어깨에 맸다.
나는 그 먼 곳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조그마한 희망을 안고서 일단 국내부터 시작하는거야,  언젠간 다시 비행기를 탈 수 있겠지.

아침공기를 마시며 지하철역에 가는 길,
일찍 일어났다는 뿌듯함과 여행을 시작한다는 설레임이 부족한 수면을 했음에도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는 곳에 들어가 요기를 했다.

5시20분쯤에 먹었던 브랙퍼스트. 난 3천원이라고 좋아했었는데 재료를 중국산으로 바꾸었을 줄이야... 흑. 울동네 롯데리아는 왜 사라진거야!!

6시즈음인데도 벌써 이렇게 환했다.

편의점에 들러 물도 사고. 이제 여행준비는 끝이다.

광화문. 하나투어는 큰회사라 버스가 참 많더라. 난 그 버스들을 지나 내가 탈 버스를 찾았다.

우리의 자리는 맨 뒷자리였다. 덕분에 좌석을 완전히 젖히고서 잘 수 있었다.

안동에 도착.안동포 박물관에 갔다.

마를 손톱으로 다듬어서 이렇게 이었다.

할머니들의 노고를 보고 있으면 그 가치를 할 만 하다.

투어에 포함되어 있는 체험시간. 우린 안동포를 이용한 복주머니를 만들기로 했다.

미술을 전공한 친구는 역시.. 그림을 잘 그렸고 나의 것은.... 초딩수준이라 차마 찍을 수 없었다.


점심시간. 안동에 왔으니 안동찜닭을!!!

 4인용은 족히 넘어보이는 저것을 우리 2명이 열심히 먹었다; 당면이 먹어도 먹어도 나와요~
안동지역이 남쪽이라 더 매울 줄 알았는데 서울보다 맵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더 맛있다아-

이제 하회마을로 가야지-

하회마을 가는 길.

하회별신굿을 보는 곳이 있었는데 지난주에 다녀온 친구말이,
그걸 보면 하회마을을 제대로 볼 시간이 더 없다고 해서 우린 일행과 떨어져서 가기로 했고
그 계획은 아주 만족스러웠던 선택이었다.






난방시설.





나도 소원을 빌어보았다.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막이로 심은 소나무들.


우린 그 소나무들 사이에 있던 의자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보냈다. 친구왈 신선놀음이었다.


하회마을을 떠나 병산서원에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길이 버스하나가 지나갈 수 있는 폭이었는데 병산서원에서 나오는 차들과 만나 우리가 탄 버스가 계속 후친을 했다.
그 때문에 우린 병산서원에 도착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겨우 10분 내외였다.





누각에서 바라본 풍경. 겨우 몇분밖에 있을 수 없어 너무나도 아쉬웠다. 이곳에선 바람을 느끼며 책을 읽다.. 위사진에 나온 강을 바라보다 수박이라도 까먹어야 하는건데!



돌아오는 길, 휴식시간때 내린 휴게소에서 먹은 저녁. 알감자가 괜찮았다.



다음엔 어디를 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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