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가 생겼다
대림미술관. 5년전즈음 오라버니가 나를 데리고 간 것이 처음이었다.
그 당시 '사진에 옷을 입히는 남자, 고초' 전을 하고 있었다.
출처: http://neolook.net/img03/03081309b.jpg
근육질의 남자의 뒷모습에 하늘하늘하고 하이얀 쉬폰 드레스라니. 그 옆에 놓여있는 구두까지.
저 남자는 쉬폰 드레스와 같은 여린 감성을 지니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참신했던 전시여서 기억에 남는다.
간만의 미술관 나들이.
하늘이 참 이뻤다. 이런 하늘의 아래를 슬렁슬렁 걸어가는 여유로움을 즐겼지.
신문지상에서 나오는 사진들과 비슷비슷한 사진도 있었고 좀 더 파고든 것도 있었고..
인도의 태양열 조리기를 사진으로 자세히 보게 된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
간척지의 모습을 엄청나게 큰 사진으로 출력해 놓은 결과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그 곳에 서 있는 듯 하다.
작가가 그렇게 큰 규모를 보여준 것도 그걸 의도한 것일까.
사진으로 끊임없이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고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육이라는 것이 '이렇게 하면 환경을 훼손하는 거야. 저렇게 해야 돼' 가 아니라
자연과 친해지게 만들고 그들을 아끼는 마음이 생기도록 만든다면 친환경적으로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훨씬 수월할 거라고 생각해본다.
대림미술관 2층.
난 이 공간을 좋아한다. 작품을 감상하고나서 잠시 여기에 앉아 다리를 쉬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
게다가
이런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다음 전시회는 장 프루베의 회고전.
대규모라는 글도 보이고.. 꽤 흥미로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