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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빠께 초코케익을 드렸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내가 누군가를 만나 한 가정을 꾸리게 되면
이렇게 아빠를 챙겨드리기 힘들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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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할 수 없었다.
스노우캣이나 익종의 블로그를 보는 것처럼 그의 홈페이지를 본다.
그의 전공답게 그는 자신의 인터넷상의 얼굴을 잘 컨트롤할 줄 아는 사람이다.
진솔한 글을 보고 있지만 다큐멘터리도 그렇듯 누구든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만 드러나는 법이다.
결국, 난 그의 피상적인 면만 알 뿐이겠지.
그래도, 그 부분이라도..
누군가는 그의 회사에 초코렛을 보내보라고 하지만
익명의 스토커로 취급되고 싶지는 않았어. 부담 주고 싶지도 않았고.
선뜻 다가갈 수 없는... 난 더이상 저돌적인 10대가 아니야.
또 다른이가 말했지. 그런 사람이 애인이 없겠니?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던데.
그럴 수도 있고.
그가 유명한 회사가 아니라 더 작은 곳에 들어갔어도 내감정은 변하지 않았을텐데
하긴, 그는 갈만한 사람이니 갔겠지.
그리고 그의 고급한 취향에 나는 맞지 않을 거야.
누군가에게라도 당당히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행운이란 준비한 이가 받을 수 있는 특권인 것.
그리고 이미 질렸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