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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요일의 명동. 2 2009.07.03

금요일의 명동.

from 소소한 일상 2009. 7. 3. 22:47
명동에 갈 때에 금요일과 주말에는 되도록 피하는데
오늘은 부득이 갈일이 생겨서 갔다.

역시나 사람들은 바글바글하다.

특히 자라.... 완전 전쟁터야. 사람들이 옷을 휘젓고 난리가 났어. 거기서는 불황을 이미 탈출한 것 같은 분위기.
망고나 유니클로가 세일이라 사람이 많긴 하지만 자라가 최고로 많았다.
전 아바타 건물인 눈스퀘어에 자라가 들어선다고 하는데 얼른 열어야 할 거 같아.
H&M 오픈했다고 해서 가봤더니 2010년 3월에 여는구나.
H&M에서 맘에 드는 목도리(스카프?)를 하나 건져서 좋아하긴하지만
H&M은 저가브랜드이만큼 제품의 질은 딱 그 가격정도다. 가끔 그 목도리처럼 괜찮은걸 건지긴 해. 악세사리 종류도 나쁘지 않고. 다시 제품들을 만나게 되면 나의 생각이 바뀔까? 궁금하다.
자라, 망고, H&M까지.. 명동은 글로벌 브랜드가 사로잡아가는 듯 하다.

신발전문매장을 가서 클락스를 구경했다.
한국에 들어오는 것들은 일단 오리지날 디자인. 두꺼운 찰고무를 밑창으로 단 신발들만 있었다.
남자신발들이 많아. 아님 캐주얼용이던가. 사실 난 저런 두꺼운 밑창을 거의 보질 않아서 이런 게 있었던가?
오히려 낯설어보였다.

사실 이런 것들보다 찰고무를 압축한 듯한(?) 보통 밑창 두께의 신발들이 더 많은데..
그리고 여성화: 남성화가 거의 1.2 : 1로 있다고! 아동화도 있고.
나중엔 그런 일반적인 신발들도 들어오려나..

오리지날 중에서 여성화로 둥그스름한 코가 있는 단화가 있어 신어보았다. 정말 편해-
근데 18만원이다 -_-.  요즘 신발 가격이나..착화감으로 따지면 그 값이 이해가 되지만.. 나에겐..흙.
전의 '플랫슈즈가 좋아~'에 나온 신발들은 거의 엄마의 차지가 되었고 늘어나서 이제 내 단화는 없어 ㅠ ㅠ
흠.. 생일선물로 사달라고 할까;

오늘의 갈일이란 며칠 전 유니클로에서 마100%셔츠를 샀었는데 보통 S를 입어서 S로 샀다가
엄마께서 '마는 잘 늘어나지 않으니 큰 걸 입어야 할텐데..'하시길래 오늘 다시 가보았다.
역시.. 어르신들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어. M으로 바꿨다.

합성섬유가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천연섬유에 비할 수 있을까.
여름에 역시 마가 최고다. 구김이 잘 가서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면이랑 섞이면 괜찮고, 100%도 좋아-
울같이 까끌거리는 건 면티를 받쳐 입어야하지만 마는 괜찮더라고. 그리고 그 느낌이 좋아.
꽤 오랫동안 마로 된 상의가 없었는데 이 기회에 장만을 해서 기뻐.

유니클로 강남점에서 먼저 구입했다면 편했을텐데..
흠. 그래도 오늘 클락스 구경을 했고, 자라의 전쟁터도 보았으니 구경은 잘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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