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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2008.10.09

이탈리아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게트윅공항에서 밤을 세며 읽었다.

이 소설에는 " "가 없다는 것이 특징.

단 한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백색 어둠에 휩싸였다.
남은 그 한명은 자신이 눈이 보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을 통해 인간의 숨겨진 밑바닥의 이면을 본다. 왜 그 사람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는지 알겠더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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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더불어 사회도 진화하고 유전자도 바뀌면서, 우리의 양심은 결국 피의 색깔과 눈물의 소금기로 나타나게 되었다. (31쪽-5줄)

여기에 온세상이 들어와 있어요. (141쪽-5줄)

우리는 눈이 머는 순간 이미 눈이 멀어 있었소. 두려움 때문에 눈이 먼 거지. 그리고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계속
눈이 멀어 있을 것이고. 지금 말하는 사람은 누굽니까, 의사가 물었다 눈먼 사람이오. 어떤 목소리가 대답하더니 덧붙였다. 그냥 눈먼 사람. 여기에는 그런 사람밖에 없으니까. (184-185쪽)

우리가 전에 지니고 살았던 감정, 과거에 우리가 사는 모습을 규정하던 감정은 우리가 눈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야. 눈이 없으면 감정도 다른 것이 되어버려. (354쪽 -2줄)

우리는 모욕의 모든 단계를 내려갔죠. 그걸 다 내려가서 마침내 완전한 타락에 이르렀어요.  방식은 다를지라도 여기서도 똑같은 일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도 그곳에서는 그런 타락이 다른 사람들 탓이라고 핑계될 수 있었어요 . 지금은 그게 안돼요. 이제는 선과 악에 관한 한 우리 모두 평등해요. (387쪽- 끝에서 4줄)

나는 우리가 눈이 멀었다가 다시 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우리가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ㅡ 지금도 눈이 멀었다고 생각해요. 눈은 멀었지만 본다는 건가. 볼 수는 있지만 보지 않는 눈먼 사람들이라는 거죠. (461쬭-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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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책이 [눈뜬 자들의 도시]를 사면 끼워주었던 사은품; 이었기에 조그마한 페이퍼백이라
진짜 책의 쪽수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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