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거의 보지 않지만 요즘 보게 된 채널 J의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비포 앤 에프터>

한국의 러브하우스같은 홈 리모델링 프로그램인데,
러브하우스보다 건축적인 면에 좀더 비중을 두어서 의미있게 보고 있다.

관련포스팅 http://juinjin.egloos.com/10624223  에 설명이 잘 되어있다.

한국보다 대체로 더 비좁은 공간에서 사는 일본사람들의 집과 가구들을 각 가족의 상황, 신체상태에 맞추어 완벽한 맞춤형으로 지어준다. 벽을 마루와 천장에 끼워서 구획을 만들었다 열린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멀티 익스텐션 가변형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건축용어를 잘 모르니.. 한국어로도 의미가 잘 와닿게 만들 수 있을텐데..)으로 만들거나,  노인에 대한 서비스가 발달되어 있는 일본답게 가구들이 노인들이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레일을 달고  손잡이등을 달은 벽과 가구들.. 부러웠다.

그리고 골조만 남기고서 호스를 끌어와 무슨 액체를 뿌리니 그 액체가 벽에 달라붙자마자 거품처럼 부풀어 오르고 팽창이 끝나면 알맞는 두께로 다듬어냈다. 그것이 단열재를 붙인 것이었다. 그렇게 뿌리는 방식으로 하면 틈이 생기지 않아 붙이는 것보다 더 좋다고 한다.. 신기해!

그리고 한국의 리모델링 프로그램처럼 한명의 건축가가 프로그램 전회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회마다 다른 건축가들이 나와 리모델링을 해주니, 건축가들은 한 번의 기회를 선보이는 것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시청자들은 여러 건축가들의 특징과 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으니 전속으로 나오는 것보다 더 좋은 거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리모델링 관련한 프로그램을 많이 해주었으면.
화면을 보고 판단을 하기도 전에 눈에 들어오는 화려한 자막으로 도배를 해버린 쇼 프로그램 같은 것만 만들지 말고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주길.

그리고 안타까운 것은 일본은 저렇게 낮은 주택이나 다가구들이 믾지만
우린 그것들을 밀어버리고 똑같이 생긴 아파트로 지어버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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