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buckthorn. 산자나무란다. 보리수나무과에 속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하지는 않은 원료라 구입해봤다.



돌려서 연다. 그래서 소리가 거의 나지 않아서 독서실 같은 곳에서 쓰기 좋다.


질감은 가벼워서 잘 스며든다. 향은 딱.. 풍선껌 냄새다! -ㅇ-...
여튼 바르면 보들보들해진다- ^~^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며 올 겨울을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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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친구가 내게 물어보았다. 홍대에 압생트를 마시러 가지 않겠느냐고.
압생트? 검색을 해 보았다.
고흐가 중독되어 황반변성이 생겨 작품이 노란빛을 띄고, 정신착란으로 자살을 시도하게 만들 술이 압생트라고...
고흐가 살던 시대에 만들었던 압생트의 원료에는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쑥성분이 있어 한동안 제조가 금지되었던 술이기도 하단다.  호기심이 일어 같이 가게 되었다.

압생트를 판매하는 곳은 홍대의 '플로랄 고양이'. 고양이가 있다. 캣 카페는 아니고.


친구와 앉았던 곳. 각각의 자리에 파티션이 되어 있어. 오붓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맘에 들었다.


우린 압생트와 섹스앤더시티에서 파티술로 나왔다는 힙노틱을 주문했다


이것이 바로 압생트. 노란빛이 도는 초록색 술.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이것. 이걸 잔 위에 올려놓고, 각설탕을 놓고 술을 조금 부은 다음 불을 붙이면..


불쇼를 선보이며 녹는다. 사실 이것보다 불꽃이 더 컸는데 이건 잦아진 모습.

맛은.. 민트와 여러 향신료들이 복합된 맛. 분명히 어디선가 맛보았던 것 같은 희한한 맛이다.
사실, 마신 것도 아니고 입술에 살짝 축이는 정도로 맛을 봤다.왜냐하면 이것은 알콜도수 55도의 독주라 마시는 것은 내게는 무리야. 처음에 한 모금을 마신 친구는 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하고;;
고흐가 이것에 중독이 되었다고... 이런 정도의 도수의 술을 마구 마셔대다보면 환각이 보일 만도 할 거 같다.

힙노틱. 색깔도 이쁘고.. 이제까지 마셔본 칵테일중에서 (별로 마셔보지 않아서 이겠지만) 가장 맛이 좋았다.


난 압생트에 중독될 일은 없을거다. 나에겐 영 안 맞아;

악마의 술이라고 불리는 압생트에 대해 궁금하다면 친구들끼리 가서 조금씩 나눠 마시는게 좋을 듯.
한사람당 한 잔은 필요 없을 거 같다. 너무 강해서 다 못 마신다. 초록색 요정이 보고 싶다면 또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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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차단이 되는 립케어제품을 바르고 있는데 백탁현상이 심해서 확실히 효과는 좋은 거 같은데
입술이 허옇게 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그 위에 바르려고 구입해봤다.
(원래 색소가 있는 것을 잘 바르지는 않지만 산테는 믿고 사는 제품이니깐)


조그마하다. 용량은 3ml


영국에 있을 때 구입했던 가르니에의 선립케어와 크기 비교를 해보았다

입술색에 가장 자연스러운 색으로 4번을 골랐다. 펄이 있다.난 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바를만하다.

일단 손가락으로 대보면 표면이 맨들맨들하다. 조금 문지르면 마찰과 체온으로 녹는다.

자연스럽게 나오고 생각보다 발색이 잘 되서 만족스럽다. 립글로스임에도 단독으로 바르면 매트해서 립밤등을 먼저 발라주는게 사용감이 더 좋다. 원래 립밤같은 제품들이 유분이 많으므로 오히려 잘 된듯 싶다.


현재 나의 애용품이 되었다. 개봉 후 유효기간인 6개월동안 열심히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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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다 독일화장품들을 공수해 왔다.

그 중에서 가장 기다린 것은 산테의 자외선 차단제. 매트한 질감에 프리지아향이 정말 그리웠다.
가지고 있던 자외선 차단제를 웬만큼 써야 안 아까우니까.. 쓰다가 올해가 거의 다 지나가서야 사게 되었다.
펌핑형으로 될 것을 사고 싶었지만 현재 모두 품절. 하는 수 없이 스프레이형을 샀다.




SPF20인 펌프형은 조금 노란색인데 이건 거의 흰색이다. 지금은 튀지 않게 나온 상태. 하지만 스프레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손바닥을 오므려서 쓰는 것이 안전하다. 한번은 손등에 뿌렸다가 얼굴에 다 튀어서 남감했었다.


손의 왼쪽만 바른 상태. 백탁현상이 있다.

꽤 매트하기도 해서 촉촉한 파운데이션을 섞어서 바르는 것을 추천.
이걸 바르고 나면 거의 번들거리지 않아 (당기는 느낌 또한 없다) 파우더를 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SPF가 낮지만 재작년에 SPF20 이었던 펌프형을 바르고 여름에 잘 타지 않았다.
이것 또한 성분은 비슷하니 효과도 약간 낮은 정도라고 생각한다. 좋은 점은 양이 많다 (150ml)
내년에는 펌프형을 살 수 있기를.

펌프형에 대한 리뷰는  http://chlyeon.tistory.com/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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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Week 원위크 +

from 문화생활 2009. 11. 2. 00:47


캐나다에서 이 사람, 꽤 유명한가 보네..



당신에게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원위크를 보면 계속 그 질문에 생각을 하게 된다.
원위크는 암선고를 받고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떠나는 남자를 그린 로드 무비이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지니고, 향하고 있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포스터에 선전했듯이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들이 정말 좋다.
원스는 주인공들이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나오니 더욱 흡입력이 강했지만
원위크의 음악은 뒷 배경으로 나와 그의 가는 길을 받쳐주며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다.
포스터에서는 원위크가 제 2의 원스라고 소개를 하는데.. 글쎄,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원스보다 못하다라는 것이 아니라 비교하기가 어려운 성격이 다른 음악이니까.

배경이 캐나다인데 캐나다 관광청이 후원이라도 했는지.. 멋진 풍광들이 펼쳐진다.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원위크.. 날 캐나다에 가고 싶게 만들었어! ㅠ ㅠ

당신에게 삶이 일주일이 남았다면 당신을 무엇을 할 것인가?
서쪽으로 거의 다다르기 전에 만난 한 여자는 대답한다.
"내가 하던 일을  계속 할 거예요. 나는 어제도 그제도 아닌 바로 오늘을 살고 있으니까."

주인공이 묵은 한 숙소에 있는 성경책은 펼쳐보니 하얗고 단 한줄,
'지금의 우리 또한 우리로다 - 율리시스 중에서'

원위크 OST를 사고 싶은데 검색을 해도 안 나온다! 이게 어찌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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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오늘, 알라딘에 다시 검색해보니 DVD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조금 지나면 OST도 나오겠지? 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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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칸 광고제 +

from 문화생활 2009. 10. 26. 23:48

오늘 보고 왔다. 이제는 시네큐브가 아닌 시네하우스 모모에서 한다.
내가 영국에 있을 때 보았던 몇몇 광고들이 동상을 탔다.
영국이 다른 건 몰라도 미디어 부분은 강하다.
영국의 큰 수입 중의 하나가 BBC 다큐멘터리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수익이라고도 하니까.
누구든 광고를 보아도 뻔히 내용이 보일 때는 무척 지루하지 않은가.
하지만 영국에선 뻔하지 않은 광고가 꽤 나와서 TV 프로그램 기다릴 때의 시간도 즐거웠다.

Disarming Britain

 다른 나람 사람들이 보기엔 그저 총기금지 광고이겠지만 프로그램 광고를 할 당시,
영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칼에 찔려 죽는 사고로 한창 뒤숭숭할때였다.
내가 다니던 학교 바로 옆 골목에서도 pub에서 외국인 2명이 죽고..
(그 골목이 좀 우범 지역이라 그 외에도 몇몇 죽었다는 얘기는 들었다.)
그래서 BBC나 Channel 4에서는 특집 방송을 했고 위의 것이 그 프로그램 소개 중 하나이다.
당시 내 올린 포스팅 : http://chlyeon.tistory.com/96

Know Your Limits 'Female Binge Drinker'


칸 광고제에서는 여자편만 있었지만, 남자편도 있다.
Alcohol Know Your Limits - Binge drinking boy


금주, 금연 광고에 관한 포스팅 : http://chlyeon.tistory.com/204

금상에는 전에 본 적이 있는 영국 T mobile 이 만든 광고.

(같이 참여하는 예를 보여준 T mobile은 트라팔가 스퀘어에서 다 같이 노래 부르는 행사도 기획했더라.)

대상은 필립스의 시네마 21:9 비율(정말 길-다)TV  광고


여러부분을 모두 이어서 입체적으로 보여주어 어떻게 찍나.. 했더니 작업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도 있다.



이것 말고도 발견한 새로운 광고들
Beauty Bowling - Esthe WAM Hair Removal Cours


서로에게 다가가면서 점점 줄어드는 mm가 인상적이었던 광고,
Love Distance-Sagami Condoms


다른 방식의 모습을 보여주어 신선했던 아우디 광고
Audi Q5 Unbox the Box


덴마크였나 스웨덴 이었나.. 티비 수신료를 내주어서 고맙다며 도서관과 수영장에서 크게 노래 불러주는 광고.
(동영상을 아직 못 찾았다)
위의 것들 외에도 재밌는 광고들이 꽤 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남;
그리고 태국이 광고를 참 잘 만든다. 올해 뿐 아니라 이제껏 계속 칸 광고제에 뽑혀 나오는 것을 보면 그렇다.
근데 내가 본 걸 못 찾아서 보여줄 수가 없네;;

도록은 내일 판매 (전엔 자막도 딸려 있는 것을 그냥 줬었는데.. 시네큐브에서 나온 뒤로 협찬이 별로 없었나?).
인쇄물 전시는 28일부터.  나중에 볼 걸 그랬나.. 싶지만 그래도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다.

+
이제 볼 건 간송미술관, 장 프루베 전시, 배병우전이 남았구나 후후훗

광고 찾아낸 거 추가.

Apple "Get a Mac" ad: Bean Counter

advertising,advertising,advertising... fix vista.    advertising,advertising,advertising..

Apple "Get a Mac" ad: V Word



윈도우 7은 좀 나으려나..

드디어 찾았다!  스웨덴 광고였다.

choir prank in library


노래부르는 남자의 목소리, 좋지 않누?

choir prank at public pool



슈퍼마켓 버전도 있네!
choir prank at supermarket




마지막에 '독립라디오와 티비는 공짜가 아닙니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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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림걸즈

from 소소한 일상 2009. 7. 12. 20:11

라멘을 먹으러간 날, 친구랑 노닥거리는데 전화가 왔다.

지인이 표가 생겼는데 자신은 사정이 생겨서 못 간다고, 나보고 대신 가겠냐고 물어온다.

공연은 드림걸즈, 장소는 샤롯데. 오옷! 뮤지컬이잖아!

우리는 분당에서 잠실로 이동했다.

롯데호텔 옆에 있었다.

내가 샤롯데에 와보다니~


그리고 표를 받았는데 VIP석이었다!

우린 서로 '오래살고 볼일이야~'하며 10시넘어 끝나므로 간단히 먹으러 갔다.
샤롯데 주변엔 호텔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간단히 먹을만한 곳이 없었다. 롯데백화점의 지하식당가까지 가기엔
시간이 애매하고.. 샤롯데에 딸려 있는 작은 bar형태의 카페에 갔다.

 여기서 먹은 파니니, 꽤 괜찮았다. 둘이서 하나를 나눠먹었는데 내용물이 실해서 반으로도 충분했다.

그러고서 극장에 들어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불이 꺼지고...

화려한 옷을 입은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그 화려함에 빠져들었다.
주인공 에피역의 홍지민은 어디선가 낯이 익은데... 했는데 찾아보니 드라마'태희혜교지현'의 출연자였다.
그는 정식적인 발성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던데 어찌 그리 폭발적인 가창력이 나오는지...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부러워. 노래방에서 즐겁게 방방 뛰면서 잘 노는 사람도 ... 다 능력인게지요.

무대가 그리 크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좀 작지않나..하는 느낌?
하지만 그 무대에서 보여주는 무대장치들은 꽤 괜찮았다. 특히, 뒷배경으로 설치되는 무대장치가 디지털화된 판이었는데, LED같은 것을 썼는지 엄청 밝았고 영상들도 보여줄 수 있고 그 판은 5개정도로 잘려있었는데 그것들이 움직이며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내는.. 다재다능한 장치였다.

즐겁게 보고 왔어요.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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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니 레보비치

from 문화생활 2009. 7. 1. 19:29

6월엔 영화를 참 많이 보게 되었다.

천사와 악마 - 보이A - 요시노 이발관 시사회 - 애니 레보비치 -초대까지.
그리고 모두 보고나서 괜찮다-싶은 영화를 보았다는 것이 신기하다.
앞의 두가지는 이미 얘기했고

요시노 이발관.

카모메 식당과 안경을 만든 감독 오기가미 노오코가 만들고,
두 영화에 모두 감초로 등장한 모타이 마사코가 주연이다.
모타이 마사코. 안경에서 주인공이 여관에서 눈을 뜰 때 흠칫 놀라게 만든 주인공.
꽤나 진지한데 그 진지함이 웃기는 사람.
요시노 이발관에서도 그 캐릭터를 여전했다. 다만 이번엔 엄한 모습이다.

간간이 등장하는 노숙자 아저씨. 어쩌면 이 사람은 정상인데도 그 마을에 살기위해  비정상인 척 하는 거 같아.
그 마을에 살기위해 선택한 방식일지도.
안경보다는 속도가 빠르게 느껴진 영화였지만 초등학생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풋풋한 영화였다.

애니 레보비치.

사각 프레임을 통해 누군가를 바라보고 기록한다는 건 꽤 흥미로운 경험이다.
사진가로서의 여정을 기록한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금 묵혀놓고 있는 필름카메라를 들고 싶었다.
남들이 보지못하는 것을 잡아내고,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능력을 가진 그녀.
나에게는 어떤 능력이 있을까.
레보비치와 깊이 연결되어 있는 수잔 손택을 보니 다시 그녀의 책이 읽고 싶어졌다.
그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생각의 답습을 뒤돌아보게 만든 수잔 손택.
그녀가 더 살아있었다면 난 좋은 글들을 더 많이 접했을텐데.. 안타깝다.
(꼬리를 물고 장영희 교수님도 그리워진다.)

-애니 레보비치를 보러 압구정 스폰지하우스를 처음 가보았다.
시간에 딱 맞춰 불이 꺼지고 상영이 시작되는데... 유지태의 단편 영화 '초대'가 나오는 것이었다.
응? 내가 관을 잘 못 들어왔나..싶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애니 레보비치를 보면 앞에 같이 상영해주는 것이었다.
한번에 2편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초대는 요즘의 뮤직비디오 같이 짦고 복잡한 듯 간결했다.
소통이란.. 쉽지 않은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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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A

from 문화생활 2009. 6. 23. 09:20

지금 이걸 쓰고 있을 상황이 아니라서 딱 몇마디만 쓰겠음.

꼭 보시라!!!!!!

올해 상반기 최고의 영화다!

+
내가 왜 이렇게 급하게 썼냐면..

7월 1일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하기 때문이다.

난 Boy A가 무척 상영을 짧게 했는 줄 알았는데.. 점점 스케줄을 늘리더니..
(저번주까지만 해도 이번주 목요일까지만 한다더니..) 결국 오래한다;;; 뭐, 나야 좋지.

시네큐브에서 상영했다가 이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막을 내린다.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화여대 안에 있다. 정문즈음에 공사하던 그곳이다.
(남자들도 종종 보이니 남자분들도 가서 보세요~)

어제, 월요일 난 종로로 향했다. 오랫만에 종로에 오니 반갑고 신이 났다.
뎀셀에 가려고 했으나.. 예전과는 달리 끼니로 먹을만한 빵종류는 모두 Sold Out. 흐음. 이제 오전에만 파는건가..
난 디저트가 아니라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했다.
사람들 바글바글한 종로에서 혼자서 먹어도 괜찮은 곳은 어디뇨... 하며 찾다가
제일 만만한 던킨으로 들어갔다. 핫브레드를 먹으러.
도너츠를 안 먹는 내가 어쩌다 던킨을 애용하게 되었을까... 생각하면서.
핫 브레드는 ... 오래전에 먹어보고 통 안 먹었더니 손바닥만하게 나온다는 걸 까먹었다.
그래도 햄과 치즈가 들어가서 그런지 그럭저럭 허기는 면했다..(아.. 너무 궁색하구나-_ㅠ)
이층 창가 자리는 상당히 맘에 들었다. 단 창가 자리중에서도  가운데 자리에
에어컨 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는 것만 빼면. 가디건이 없었으면 절대 버틸 수 없었을게야.

(아래 사진들은.. 내가 카메라 본체만 가져오고 메모리를 안 가져온 것을 깨닫고나서 -_ㅠ 핸드폰으로 찍은 것)

이 창가자리에서 난 버스에 각각 쓰인 정류장 이름들을 구경했다.

그러다가 내가 가는 이대역, 신촌역쪽을 가는 버스가 보였다. 중심지역이다보니 여기저기를 가는구나.. 아 신기해.
변두리 지역에 살다보니 이런 걸 모른다. 촌스럽게 느껴져.
이제부터 새로운 버스노선을 차차 알아가야지. 재밌을거야.
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타고 이대역으로 갔다. 10여분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가까울 줄이야.

이곳이 ECC. 쭉 끝까지 내려가면 지하 4층까지도 갈 수 있다.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모두 편리하게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구조. 멋지다.

왼쪽으로 들어가 오른쪽을 보았다. 도서관인 듯.


클래식한 조명을 사이에 두고 공부 삼매경 중이었다. 외국 대학을 보는 거 같았다.
부럽네. 이런 캠퍼스에 다니니.

여튼 다시 보이 A로.
난 이 날  앤드류 가필드라는 영국 배우를 발견했다. 이 사람이 신인이라니. 믿겨지지 않아.
그가 표현한 가녀린 감정선은 모든 누나들을 뭉클하게 만들 것이야.
(연하에 그다지 끌리지 않는 나로선 '내가 십년만 젊었어도!'라고 탄식하게 만들었다 -_-;;;;)
다른 영화로도 이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 나중에 꼭 멋진 배우가 될 거라고 믿는다.

마지막에 거의 울뻔했어.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흐르던 음악을 들으며 난 한동안 의자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일어나고 싶지도 않았고.

현실은 냉혹해.
타인이라는 존재에게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하느라 서로에게 냉혹해지지.

추천해요-

잭(앤드류 분)과 그의 여자친구를 보며 나와 오라버니와 얘기했던 것이 생각난다.
우리가 모두 동의했던 부분.
영국은 남자들은 외모가 괜찮은 사람이 자주 보이는데 여자는 영.....아니올시다라는 것.
내가 전에도 말했다시피 여자들은 너무 찌거나 아님 너무 말랐어..
영화에서도 그렇다. 영국 여자들은 운이 좋은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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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십년만...이라는 말을 쓸 줄이야- 흑

그리고 내가 배우의 외모에만 얘기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건 아니야.

영화를 보고 나서 얼마만큼 여운이 남느냐..가 내겐 중요하다 아니다를 가름짓는 요소 중 하나.
금요일인 지금도 여전해

법의 질서에 우리가 맞춰 살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과연 다른 이들을 비난하고 단죄지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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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올렸던 리뷰와 같은 라인





밤용 크림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훨씬 묽어서 로션과 스킨의 중간 정도의 점도와 발림성이 있다.

향도 화장품에선 처음 맡아보는 냄새였는데 익숙해지니 괜찮네.


  ...독일에 다시 가고 싶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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