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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p 2009 대관령 양떼목장 2 2009.09.20
  2. 2009 봉평 메밀꽃 축제 2009.09.19


봉평 메밀꽃축제를 구경한 우리를 태운 버스는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향했다.

이름만 대관령이 아니었다. 바람의 세기가 차원이 달라. 춥기도 어찌나 춥던지.
양떼목장 입구로 막 들어서려고 할때 비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우린 급히 옆에 있는 작은 휴게소로 들어가
굵은 빗방울을 걱정스런 눈길로 보면서 얼른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몇 분 지났을까... 비가 그치더니 언제왔냐는 듯 해가 비쳤다.

그 사이 비닐 우비는 깜짝 매출을 올렸더군.


도데체 양은 어디 있는거야

이거 양떼목장 맞아? 엉? 비가 와서 다 숨어버렸나... 생각하며 올라갔다.
거의 정상에 다다르자..

올라간 보람이 있었군.


비가 와서 그런지 달달 떨고 있었다.


오늘도 열심히 운동했구나



파노라마 놀이도 했다. 멀리 보이는 능선이 이뻤다.



바람이 정말 센 동네야.


바람이 너무 세서 바람이 부는 방향은 가지가 짧게 자라서 양쪽가지의 길이가 다른 모습.




기다렸던 건초주기~



건초 주는 모습을 친구가 찍어줬다.


내 친구의 손.



먹고 살기 힘들지?


갑자기 안개가 확 껴버렸다. 타이밍이 잘 맞았다는 생각이..


'양꼬치'메뉴를 보며 우린 서로 '양을 구경했으니 이제 먹어보라는 거야?' 하면서 내려왔다.

신종플루의 여파는 축제의 모습을 조금 바꿔놓았다.
메밀꽃 축제에서도 곳곳이 임시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양떼목장의 건초주는 곳 옆에는 물론이고.
휴게소든, 축제장이든 화장실에서 사람들이 평소보다 훨씬 더 오래 세면대에 있으면서 손을 열심히 박박 씼고 있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고.
위생수준은 올라갈 듯. 개인 위생이 철저해져서 수족구병이 줄었다는 소식도 있었고.
이런 습관이 계속 되길. 나도 계속 신경을 써야겠다.

그리고 안동 하회마을을 가고 이날도 다니면서 느끼는 건데 휴게소의 수준이 정말 많이 높아졌다.
화장실의 수준도 그렇고 음식이 많이 맛있어졌다.  ^ㅂ^/
이날도 안동에 갔을 때처럼 팝콘치킨을 먹고 핫도그는 처음 먹어봤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먹어서 사진은 없다... -~-;;

백신이 빨리 나와야 맞고 또 여행을 갈텐데...
이젠 날도 추워지고 웬지 걱정이 되서 겨울엔 여행을 갈지는 모르겠다.
사실 내가 걸리는 건 그리 걱정이 되지는 않아. 다만 부모님과 다른 사람에게 옮길까봐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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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메밀꽃 축제& 대관령 양떼목장.

이번에도 파랑새 투어로 갔다. 가격은 29,000원 (전에 간 안동 하회마을은 19,900원이었지)

유난히 추웠던 날(9월 12일)이었다.
특히 대관령은 최저 17도, 최고 24도. 가디건을 입고가도 으슬으슬 떨어서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했었다.
다행히 넘어갔지만.

올해의 축제 풍경의 특징이라면 이것 아닐까.

2018이라는 숫자로 되어있는 디딤돌. 동계올림픽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겠지?

행사장의 꽃은 많이 져 있었다. 일주일전에 갔어야 절정이었겠지만 그래도.. 봉평에 처음 가서 메밀꽃 구경을 했으니 일단은 만족.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효석 문학관이 없다;;;
규모는 작았지만 3천원이 결코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이효석 뿐 아니라 염상섭, 채만식의 오래된 판본들이 있고, 그 당시의 사진들과 각종 작가들의 친필들이
있어서 중고등학생때 배웠던 것들이 떠오르고 학생이 된 것 같았다.

효석문학관으로 올 때는 등산을 했었는데 내려갈때는 완만한 길을 이용했다.

내려오니 바로 식당이 하나 있었다.

시간도 점심때가 되어가고 있었고 먹어둬야 할 거 같아 들어갔다.


우리는 위쪽의 메밀쟁반국수 (2인: 13,000) 와 메밀전병 (6,000)을 주문했다.

단촐한 반찬.

내가 강원도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이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강하지 않다고 해서 맛이 없는 것이 아니다.
열무와 무의 본연의 맛이 살리면서 간만 살짝 주어서 계속 손이 갔다.

메밀전병(총떡)

난 총떡과 메밀전병이 다른 것인 줄 았는데 총떡이 바로 메밀전병의 다른말이었다.
안에 들어있는 김치만두소와 겉은 바삭한 메밀~ 또 먹고 싶다아 *ㅂ*

메밀쟁반국수

딱 보았을 때에는 깨를 너무 많이 뿌려놔서 '맛이 없으니 그 맛을 가리려고 이렇게 많이 뿌린 걸까?'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히 고추장은 맵지 않으면서 맛있고 각종 야채들과 같이 먹으니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조금만 걸으면 있는 이효석 생가로 갔다.

사실 이효석 생가는 좀 더 멀리있는데 사유지이고 많이 훼손되어서 여기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불을 떼고 있었다.

잎이 다 져서 저거 뜯어내야 하지 않을까.. 하고 그냥 가보았는데


색동 호박. 참외랑 호박이랑 접목한 거 같다.

노란 호박과 그 너머에는 수세미가 주렁주렁 (원래 사람들은 모자이크하려 했다가 표정들이 워낙 밝아서 놔두었다)


대관령으로 가기 위해 버스로 향했다. 축제장입구가 있는 도로에서 버스들이 있는 곳으로  가까워져 갈수록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우리가 간 코스 : '메밀꽃밭 -> 물레방앗간 -> 효석문학관 -> 원미식당(점심) -> 이효석 생가' 코스가 
한적하니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웬만큼 볼 거 다 볼 수 있는 코스였다며 친구와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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