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메밀꽃 축제& 대관령 양떼목장.

이번에도 파랑새 투어로 갔다. 가격은 29,000원 (전에 간 안동 하회마을은 19,900원이었지)

유난히 추웠던 날(9월 12일)이었다.
특히 대관령은 최저 17도, 최고 24도. 가디건을 입고가도 으슬으슬 떨어서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했었다.
다행히 넘어갔지만.

올해의 축제 풍경의 특징이라면 이것 아닐까.

2018이라는 숫자로 되어있는 디딤돌. 동계올림픽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겠지?

행사장의 꽃은 많이 져 있었다. 일주일전에 갔어야 절정이었겠지만 그래도.. 봉평에 처음 가서 메밀꽃 구경을 했으니 일단은 만족.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효석 문학관이 없다;;;
규모는 작았지만 3천원이 결코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이효석 뿐 아니라 염상섭, 채만식의 오래된 판본들이 있고, 그 당시의 사진들과 각종 작가들의 친필들이
있어서 중고등학생때 배웠던 것들이 떠오르고 학생이 된 것 같았다.

효석문학관으로 올 때는 등산을 했었는데 내려갈때는 완만한 길을 이용했다.

내려오니 바로 식당이 하나 있었다.

시간도 점심때가 되어가고 있었고 먹어둬야 할 거 같아 들어갔다.


우리는 위쪽의 메밀쟁반국수 (2인: 13,000) 와 메밀전병 (6,000)을 주문했다.

단촐한 반찬.

내가 강원도 음식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이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강하지 않다고 해서 맛이 없는 것이 아니다.
열무와 무의 본연의 맛이 살리면서 간만 살짝 주어서 계속 손이 갔다.

메밀전병(총떡)

난 총떡과 메밀전병이 다른 것인 줄 았는데 총떡이 바로 메밀전병의 다른말이었다.
안에 들어있는 김치만두소와 겉은 바삭한 메밀~ 또 먹고 싶다아 *ㅂ*

메밀쟁반국수

딱 보았을 때에는 깨를 너무 많이 뿌려놔서 '맛이 없으니 그 맛을 가리려고 이렇게 많이 뿌린 걸까?'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행히 고추장은 맵지 않으면서 맛있고 각종 야채들과 같이 먹으니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 조금만 걸으면 있는 이효석 생가로 갔다.

사실 이효석 생가는 좀 더 멀리있는데 사유지이고 많이 훼손되어서 여기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불을 떼고 있었다.

잎이 다 져서 저거 뜯어내야 하지 않을까.. 하고 그냥 가보았는데


색동 호박. 참외랑 호박이랑 접목한 거 같다.

노란 호박과 그 너머에는 수세미가 주렁주렁 (원래 사람들은 모자이크하려 했다가 표정들이 워낙 밝아서 놔두었다)


대관령으로 가기 위해 버스로 향했다. 축제장입구가 있는 도로에서 버스들이 있는 곳으로  가까워져 갈수록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우리가 간 코스 : '메밀꽃밭 -> 물레방앗간 -> 효석문학관 -> 원미식당(점심) -> 이효석 생가' 코스가 
한적하니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웬만큼 볼 거 다 볼 수 있는 코스였다며 친구와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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