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소소한 일상 2009. 3. 7. 00:56
며칠 전, 수요일부터 체해서 그 날 하루종일 널부러져 있다가 내가 먹은 것을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지금 조금 나아졌다가 다시 또 안 좋은 상태..

아픈 것보다도 그 다음날에도 일을 나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가야지.

오랫동안 잉여인간으로의 생활이 사람을 정신적으로 더 피폐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기에.

가끔 취업 스트레스 관련 기사나 건강 섹션에 있는 우울증 자가 테스트를 해보며
... 그래서 어쩌라고.  결과에 쓴웃음을 짓곤하고,
점심 때 몰려나오는 사람들, 출퇴근때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막이 쳐져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나의 무기력함에 추를 한개씩 더해줌을, 얼마전까지만 해도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일을 한다'는 것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을만큼 힘들게 할때도 있지만
또한 자신이 살아 있음을, 내가 숨쉬는 것이 그리 헛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행위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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