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여러가지 일이 요 며칠내에 한꺼번에 일어났다.

뭐.. 발표는 그럭저럭 끝내고

저번주말, 토요일 자전거를 필히 사고저 돌아다녔다

비가 계속 내리는 날이었다.

중고를 파는 곳은 다들 문을 닫고 새 자전거를 파는 곳은 너무 비싸고..

200파운드를 훌쩍 넘어서..

빗속을 돌아다니다가 거의 포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곳이 눈에 띄였다. 시티센터라 별 기대를 안하고 들어갔는데...

헛 89.99파운드의 도시형 자전거가 있다 (산악자전거도 팔리는데 그건 지형에 맡지도 않고
바퀴도 작아서 페달을 더 열심히 돌려줘야한다.)!

근데 내 수중에는 80파운드 뿐.

그냥 있는 돈으로 예약이라도 하려고 하니깐 그건 안 된단다.

그래서 그냥 보고 있는데.. 어떤 노부부가 들어와서 그걸 유심히 보더니

타보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 난 속으로 매우 조마조마해져서 제발 사지 마라~했더니

그냥 가버렸다. (나중에 집주인 아줌마에게 물어보니깐 그런 곳은 이미 몇개가 더 있을거라고 했다)

내일은 11시에 연다니 11시에 맞춰가서 사고 말테야 하고 다짐하며 잠이 들었다

그 다음날 아침. 일요일 오전

눈 뜨자마자 왼쪽 목구멍이 쓰린것을 알았다.

목감기였다. 그리고... 열도 있다 ㅠ 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시내에 나가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일요일에는 버스가 30분에 온다는 사실을 나갈때쯤 떠올렸다 쳇 내가 필히 자전거 산다!

겨우 가서 사려고 하니 무슨 safetycheck가 필요하다나..내일 받을 수 있단다.

일단 확보는 해두려고 계산은 하고 나왔다

전날은 그렇게 비가 오더니만 일요일은 뭐 이렇게 맑아....

정말 여기 날씨 점점 더 맘에 안 든다

좀 더 걸어다니고 싶었지만 몸이 더 안 좋아져서 집에 돌아가서 내내 누워있었다

엄청 긴 영작숙제도 있는데... 흑

그 다음날인 오늘. 해열제를 먹고 자서 조금 나아진 듯 하더니만 학교 가는길에 도로 열이 오른다.

수업에 참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래서 무리하면 안돼....

그래도 자전거를 가지러 갔더니만 뭐가 데미지가 있다나.. 내일 오랜다.

내가 너네들 때문에 싱글 티켓을 끊었는데! day rider로 끊었으면 더 싸고만! 망할...

뭐. 어차피 몸도 안 좋으니 오히려 잘 된거라며 위로하며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갔다.

그리고 오늘은 미국에 사는 집주인네의 딸이 자신의 애들과 함께 여기를 방문을 하며

2주반 정도 머무른다. 그래서 나는 집을 비워줘야 한다.

학교에서 돌아와 짐을 다 쌌다. 근데..나 겨우 한달밖에 안 있었는데...

보따리가 캐리어 외에 8개가 나왔다 -_- 원.

아줌마가 그걸 다 도와주고 (아저씨는 바라 보기만 한다. 캐리어도 들어주지 않는다)

사실 걸어서 몇분 안 걸리는 거리이다.

새로운 보금자리의 주인은 매기와 그레헴. 그 사람들이 내 짐을 보더니

겨우 2주반인데... 완전히 여기 살거냐며 웃는다 ;

여기는 전의 집보다 살림이 넉넉한 집이라 화장실도 따로 딸려 있다.

그리고 빈티지차도 있다. 하얀색 2인승 오픈카다. 그리고 따로 차가 있는데 아우디다

짐을 다 내방에 들여다 놓았는데...

지금 몸이 안 좋아서 거의 풀지를 못하고 있다.

지금 침을 삼키는 것도 너무 아프다.

그래도 여기는 다행히 인터넷이 된다!

매기의 여동생이 잠깐 머물러 있는데 내가 인터넷이 필요하다니깐 왜 필요하냐고 한다.

자신들이야 전화걸고 티비들면 자국뉴스가 나오고 자국신문을 볼 수 있지만

나같은 외국인에게는 인터넷이 주요한 소통의 장이거늘... 이해하지 못하나보다

여튼 어찌어찌해서 보안번호를 알아냈다.

지금 그래서 이렇게 쓰고 있다 히힛.

이제 난 자야지. 점점 몸이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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