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만난 지인과 수카라에 갔다.
수카라는 혼자 있어도 좋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더욱 좋은 곳이다.
소개한 사람마다 다들 맘에 들어해서 더욱 기쁘다.
한쪽에 각종 반찬통과 그릇을 보고 지인은 집에서 해주는 음식같다며 좋아했다.
타코라이스. 이번엔 스프가 야채스프네. 수카라의 자가제 피클은 역시나 맛나
동행은 내가 추천한 치즈오믈렛을 주문. 동행도 만족해 함.
마침 갔었던 8월 8일이 수카라의 개점 3주년이라 손님들은 꽃을 한 다발씩 가져갈 수 있게 해놓았다.
매실차에 살포시 앉아있는 꽃모양 배.
천장 인테리어도 좋아
집에 가져와서 책상에 놓고 찍었는데 직접조명이라 너무 밝게 나와서 맘에 들지는 않았다.
손에 들고 찍어보려니 자꾸 흔들려서 벽에 대고 찍어보았다. 이건 또 너무 어둡네;;
꽃 종류도 다양해서 고르는 행복한 고민에 잠깐 빠졌었고
특히 나는 꽃을 싼 종이의 은은한 색감과 재질이 좋아서 집에 오는 길이 즐거웠다.
카페의 세세한 인테리어나 주문의 결과물이나 부엌에서의 바쁘면서도 타이밍이 딱딱 맞춰져있는 모습,
3주년 기념품 등등을 보았을 때 이 가게주인의 세련된 취향이 부러웠다.
8월 1일(토)~8월 16일(일) 11:00~24:00 까지 카페 안에서 하고 있는 사진전.
전시회 이름은 '아사다 마사시' 사진전 '浅田家族-Asada family' 라고.
2009년 ‘기무라이헤이 사진상’ 수상했다는 젊은 사진작가, 아사다 마사시.
그의 실제 가족들이 출연해서 각종 연출된 장면들을 보여준다.
이걸 찍으면서 재밌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그러면서 가족간의 정이 더욱 돈독해졌을 거 같다.
작가는 위 사진 가운데에서 턱을 약간 들고 위를 보고 있는 사람.
일본 사이트에 가면 사진들을 다 볼 수 있다.
http://www.akaaka.com/shopdetail/00500100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