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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간만의 휴가? / 심야식당 2009.12.09
월요일, 민원인에게 뭔가 더 말해줄려고 그 사람을 쫓아가며 냅다 뛰다가 발목을 접질렀다.
나의 온몸의 몸무게를 실어 접질렀으니.. 순간 뚝! 하는 소리도 들었지 -_-
발목 옆부분의 인대가 끊어진거 같다고 한다.
현재 나는 생전 안해본 부목을 대고 있다. 2주는 차야한다.
그리고 첫날보다도,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부어올라 결국 이번 주 나머지 평일은 쉬면서 되도록 안 움직이고
병원갈때만 움직이게 되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받게 된 휴가랄까.
마침 이번주 주말은 꼼짝없이 집에 박혀있어야 한다.
그건 그렇다치더라도 손녀딸님이 내일하는 모임에 초대를 해주셨는데 갈 수가 없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고 슬프고 열받는다. 모임이 있다는 문자를 보았을 때의 두근거렸던 마음이 이제는 채념으로 차가워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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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마음을 달래려고 지인에게서 받은 드라마 파일들을 열심히 시청중이다;
그 중에서 만화로도 보고 싶었는데 아직 보지 못했던 심야식당이 이번 가을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상영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사실 오옷- 하면서 드라마를 간간이 보내주시는 지인께 부탁해서; 몇개를 받아내었다.)

근데... 정말 좋아!
시작부분에 노래가 느리게 시작되어서 맨처음에는 컴퓨터의 음량조절이 안됬나.. 했다.
젊은 느낌의 드라마는 아니다. 약간은 아저씨같은? 그래도 정겨운 느낌이 좋다.
시간은 밤12시-오전7시까지, 돈지루만  메뉴판에 쓰여 있지만 다른 음식들도 가능하면 만들어준다는
독특한 영업방식. 자정부터 시작하는 식당의 특성상 각종 직업군의 사람들이 단골로 등장한다.
모두 연기력 꽤 좋은 조연들이 나오고 각각의 특징들이 참 재밌다.... 특히 나는 마스터가 좋아. 
눈가의 흉터와 그가 풍기는 카리스마, 그러면서 손님들에게 데면데면한 모습.
손님중 누군가 고민이 있거나 망설이면 툭 몇마디 던져주는 센스를 가진 사람. 그 아자씨의 '하이요'도 좋고.
약 25분간의 짦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내용들.
드라마 끝부분에는 그 회 나온 음식의 요리법의 포인트를 알려준다 (*ㅂ* 나를 위한 부분이닷~)

만화와의 싱크로율이 정말 좋다던데, 꼭 읽어봐야지.
엄한 분위기의 집안에서 자라나서 그런지 나는 만화를 안 보는 타입이 되었는데 그래도 이건 읽어보고 싶어.
그리고 야식도 거의 안 먹는 나이지만 심야식당을 보고 있을때는 음식의 압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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