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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은 저녁시간이 즐거워. 2008.11.05
혼자먹을떄는 음식이 만들어지면 빨리 먹고 올라가버렸는데 이제 훨씬 여유로워졌다.
그리고 홈스테이메이트가 요리하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계란프라이를 할때 기름을 한손가락마디만큼 붓고서 펄펄 끓인다.(자신은 올리브오일만 먹는다고 한다) 그러더니 계란을 톡 깨서 넣으니 부플어오르면서 프라이가 엄청 빨리 된다. 내것도 프라이해주었는데 내가 뒤집어야한다고 하니까 뒤집을 필요 없다며 끓은 기름을 계란 위에 밀듯이 부어주었다. 그렇게 하니 윗부분도 익고... 언젠가 내가 계란을 만들때 뒤집었는데 그걸 보고 놀라더라 스페인에서는 절대 뒤집지 않는다며.
그리고 스페인사람답게 점심은 많이 먹고 저녁은 조금 먹는다.
스파게티를 익힐때에도 올리브 기름과 소금은 당연히 넣고 가끔은 마늘과 양파 한조각을 넣어서 같이 끓인다.(이탈리아 사람을 한명 만났는데 자신의 집에서는 파스타를 익힐때 올리브유를 넣지 않는다고 한다. 집마다 다른가 보다) 그러면 향이 더 좋아진다나. 
자신은 잘하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확실히 레티는 요리를 잘한다.  그 사람은 제일 저렴한, 세인즈브리표중에서도 이코노미 브랜드의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는데도 정말 맛있게 한다! 덕분에 먹는 시간이 즐겁다.
내가 이사를 갈 수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이사하는 것이 무척 힘들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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